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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세계를 다스리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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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당나라 현종이 궁안에 설치했다는 기대조(碁待詔)를 통치 계급이 바둑을 기예로 인정하고 대우했던 사건으로 기록한다. 당나라 현종은 외교 전략에 밝아 신라, 일본 등 사해 밖의 먼 나라들과도 소통했고 그 소통의 과정에 신라의 '박구', 일본의 '현소' 등 바둑고수들의 활약상도 나타난다.
'기대조'는 중국 황제의 지근 거리에 설치되었고 엄선한 바둑고수들의 근무처다. 유명한 왕적신 등이 이곳 출신이다. 그러나 중국역사는 기대조보다 3백년 앞선 위기주읍(圍碁州邑)을 기록한다.
위기주읍을 설치하고 왕휴인을 대중정에 왕항을 소중정에 임명한다. -남사 우원전-
남사는 남북조시대의 역사서로 송명제(465-472)가 바둑을 좋아해 궁안에 바둑고수들을 모아놓고 녹봉을 내리며 대우를 하는 한편 관서 이름으로 '위기주읍'이라는 근사한 호칭을 붙여준다. 바둑으로 다스리는 고을 정도겠다. 기대조보다 생동감이 있고 은유의 예술성까지 느껴지는 이름이라 여겨진다.
위기주읍은 바둑을 특별히 좋아한 한 통치자의 치기(?)어린 일회성 통치에 그치지 않고 여러 황제를 거치며 중국 고대 바둑사의 등걸이자 옹이로 존재한다. 저사장(楮思壯)이나 부초지(傅椘之) 등 고수들의 바둑담이 생성된 것이다. 훗날 바둑평론가 마원중이 말한 일품 왕항, 이품 저사장이라 했던 그 사람들 말이다.
황제 고제(高帝)는 왕항과 저사장의 대국을 지켜보고 회계태수 양현보가 고수라고 하자 저사장을 출장 보내어 대국케 한 후 그 기보를 가져오게 해 복기를 감상할 정도로 위기주읍과 소속 기사들의 활약상이 돋보인다. 특히 위기주읍의 관원인 왕역(王域)은 어떤 사건에 연류되어 사약이 내려오자 두던 바둑을 모두 마치고 사약을 받아마시는 호기를 보여주어 역사를 읽는 재미를 주기도 한다.
이 시대 제윤(諸胤)이라는 절대고수가 있었다. 여섯 살에 바둑에 입문하여 이십 세에 바둑계에서 천하무적이었다. 송문제(424-453) 당시 제윤은 천하오절(天下五絶) 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제윤은 일가친척 중 한 사람이 반역에 연류되어 연좌로 사형을 당한다.
'사혁'이 평가한 '남북조시대의 육탐미(陸探微)가 일품이고 고개지가 삼품이고 왕항(王抗)이 이품이다' 할 정도로 바둑인의 성가는 높았다. 이런 풍토에서 제윤의 재주는 빛나는 것이었다. 재상 하상지는 제윤의 재주는 하늘이 내렸기에 그 재주를 대를 이어야 한다며 사면을 요구하는 상소를 올렸지만 도로에 그쳤고 세상은 제윤의 끊어진 재주를 안타까워 한다.
남북조시대 바둑은 양무제에 이르러 절정에 이른다.
'기세'니 '기법'이니 하는 책이 출판되었고 이런 바둑문화는 망우청락집이나 원원(현현)경 등의 또 다른 바둑저작물을 생산케 하는 토대가 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 청말에 쓰여진 백화소설 '난가징(爛柯徵)'은 황룡사의 비화를 가득 담아내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난가징에 대해서는 훗날 말할 때가 있을 것이다. 필자는 중국바둑사의 자료는 일본을 능가한다 말하고 싶다. 다만 세상의 관심이 없을 뿐이다.
필자는 학자가 아니다.
한문도 천자문을 겨우 읽었을 뿐이다. 누차 밝혔다. 다만 바둑마니아로 바둑사에 관심을 갖고 오로에 칼럼을 7년여 쓰고 있다. 필자의 의견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다. 독자들은 가려서 정보를 얻고 버릴 정보는 버리면 그만이다. 취사선택 말이다.
근래 나온 두 편의 바둑박사학위 논문을 구해 읽고 있다.
이 내용을 다음편에 소개하겠다. 박사학위 논문이니 기대가 된다. 현현기경을 다룬 논문을 먼저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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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디77 |
｜ 2014-05-30 오후 1:59:39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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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에 한마디 |
눈동냥하고 갑니다.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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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어떤 인간 긴장 되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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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령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