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o 세계 인터넷바둑의 허브
  • 겜임&채널
10회/ 고려시대의 내기바둑
Home > 소설/콩트
10회/ 고려시대의 내기바둑
2012-02-02 조회 11111    프린트스크랩
▲ 중국 강남시대의 바둑책. 명말 청초 시대의 작품이다.




공씨와 주인의 바둑은 계속된다. 바둑판에서 라이벌들이 주고 받는 말투는 호(?)가 난 것이지만  두 사람이 주고 받는 말이 감칠맛 난다.  서로 상수니 하수댁이니 하며 상대와 심리전을 하는 것이다. 바둑판에서의 심리전은 역사와 전통이 무려 500년을 거슬러 고려시대까지 올라간다.

박통사(朴通事)가 그것이다.

박통사는 고려시대 역관들의 교재로 '노걸대'와 함께 유명한 책이다. 박통사와 노걸대는 오늘날 중국에도 없는 중세 한어(漢語) 연구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책이다. 박통사는 원나라 테무르칸(1347-1353)시대를 앞뒤로 살았던 고려사람 박(朴)의 경험과 생각이 반영된 살아있는 자료로 14세기 연경의 생활모습을 생생하게 전한다.  이 두 책에는 공히 바둑이 등장한다. 특히 박통사는 39개의 에피소드로 중국어 학습을 유도하는데 그중 한 대목에 바둑이 등장하고 내용이 흥미롭다.

작년에  바둑역사를 연구해 두 편의 박사학위가 나왔다. 전국의 돌바둑판을 연구한 논문과 바둑설화를 연구한 논문으로 드디어 바둑이 학문의 세계로 진입한 사례로 든든하다. 사실 바둑을 연구해 나온 박사학위는 10여 건 된다. 미국과 영국의 유수의 대학에서 이미 1970년 초에 3건의 논문이 나온 이후 일본 뉴질랜드 중국에서도 나왔다.

그 논문들 중 필자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논문이 한 편 있다. 중국 남화대학에서 나온 석사 논문이 그것인데,  중국의 한 지방 대학에서  소설책 한권 분량의 '중국바둑의 통사'를 써 학위를 받아낸 한 학도의 열과 성의에  감동을 했다. 세상은 그렇게 조금씩 발전해 간다.

오늘 비가 오니 바둑 한판 어떨까

그거 좋지 바둑을 두려면 뭐라도 걸어야겠지

자네가 나를 이길 수 있을까

입으로 떠들어 봐야 입만 아프니 겨뤄 봐야지

흐 자네 같은 하수가 나를 이겨 먹겠다고?

잔말 말고 내기나 걸지

양 한마리는 어떤가

좋아 지면 바로 한마리 잡는 거야.

좋아 바로 잡지.

자네 4점 깔게.

두어보지도 않고 4점을 깔라고  웃기지 말고 맞둬.

좋아 선을 정하고 두지.

하하 이 수가 좋군 잡을 때는 잡고 들어갈 데는 들어가고 칠 곳은 치고 몰 곳은 몰아붙이고 패를 내는 것이 바둑이지

내가 패가 불리하니 이 수가 좋군

오 이 친구  제법 수가 있는데

잡은 말이 많아 뵈주며 둔 거네

어쨌든 계가를 해 보자

내가 맞두자고 했지 4점을 깔라고 내가 30집이나 이겼으니 할말 있나?

보소? 이 친구야 바둑판에 이런 말 있지 상수는 첫판을 진다.

 

[今日下雨  正好下碁

咱們下一局 賭輸瀛如下

你那裏瀛的我

要甚麼合口 眼下交手 便見輸瀛

你一般淺見薄識的人 那裏底當的我.

賭甚麼.

咱賭一箇羊着

這們時有一箇輸了底便賽殺

可知便賽

你饒四着時纜好

硬道是着麼 我饒四着

咱停下

罷罷來 點子爲正

底一着好利害 殺一殺 入一入 赴一赴 紐將去打劫.

我輸了這劫時遲了 這箇馬下了時好

㓍這官人好甚思計量大

你的殺子多無眼碁

咱 擺着看

我不說停下來 니說饒我四着

我劫怎麼瀛了這三十路碁

來麼兄弟常言道 高碁輸頭盤 - 박통사]

 

  • 페이스북
  • 구글+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트위터
이전 다음 목록
┃꼬릿글 쓰기
靈山靈 |  2012-02-02 오전 7:22:5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최정이 어찌 졌다는 건지 설명좀 부탁드립니다^^;; 비호감 두 넘으이 무조건 이겼다고 해서~  
靈山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 띄어쓰기 포함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000 / 400바이트)
대국실입장하기
다운로드 이용안내 고객센터
정회원가입
오로볼구매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폰서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