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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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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의 약속
2007-12-27     프린트스크랩
 

#1. 2007년 1월 11일 서울 롯데호텔 바둑대상 시상식이 끝난 후


인기기사상을 받은 이창호 9단은 몇몇 지인들과 시상식이 끝난 후 지하의 생맥주집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있었다. 이때 들이닥친 일단의 무리들, 한국기원의 여직원들 역시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그곳을 찾았는데.......

이창호 9단을 본 여직원들은 사진을 같이 찍자고 덤벼들었고-자주 보는 이 9단이라고 해서 직원들이 같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는 않다. 팬이라고 하더라도 사무실에서 “같이 사진 한 장 찍어요.”라고 덤벼드는 건 아무래도 이상하잖아-자리는 자연스럽게 합석을 하게 되었다.

 

한두 잔 술잔이 돌고 얘기 끝에 이 9단의 입에서는 “제가 기원 여직원들한테 삼겹살에 소주 한잔 살게요”라는 말이 나왔고 일단의 무리들은 박수와 함께 열렬한 환호로 이 9단의 발목에 보이지 않는 족쇄를 채웠다. 이로써 한국기원 여직들과 이창호 9단과는 새끼손가락 걸고 도장을 찍지는 않았지만 약속이라는 공통의식을 갖게 되었다.


#2. 2007년 2월 9일 중국 상하이의 한 음식점


컨디션 난조 속에서도 이창호 9단은 특유의 집중력을 보이며 중국의 구리 9단을 꺾고 가장 부담을 많이 느낀다는 농심배 우승컵을 되찾아 온 날이었다.                                   

시상식이 끝난 후 상하이의 유명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 우승의 짜릿한 순간을 되새김질하듯 보기 드물게 밝은 웃음을 자주 보이던 이 9단은 기자 옆으로 와서 작은 소리로 물었다.

 

“귀국하면 한국기원 여직원들과 자리를 같이 해야 하는데... 언제가 좋을까요?”

 

출장을 떠나기 전 여직원들에게 특명-“이번 대회에 이 9단이 같이 가니 지난번 약속 언제 지킬 건지 꼭 이기자님이 물어 봐 주세요.”라는-을 받았었고, 그 며칠 전 충실히 미션을 수행했다.                

그 이후 나는 메신저가 되었다.


#3. 2007년 12월 3일 KBS 방송국


제26기 KBS바둑왕전 결승전에서 승리함으로써 통산 134번째 우승을 일군 바로 그날.

결승 3국이 끝난 후 시상식까지 약간의 여유 시간이 생겼다.   
                                    

이창호 9단과 조한승 9단을 비롯해 몇 명의 기자들은 KBS 로비에 있는 찻집으로 자리를 옮겼고, 슬그머니 옆으로 온 이 9단은 올해가 가기 전 약속 이행을 해야 한다면서 한국기원 여직들과 당장 약속을 잡아달라는 말을 했다.

 

꽤 긴 시간이 지났지만 약속에 대해 1인자 이창호는 잊지 않고 있었다. 조그마한 약속임에도 불구하고 잊지 않고 지키려고 노력하는 이 9단에게 메신저는 감동 먹었고, 바로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4 2007년 12월 5일 한국기원 앞 유래회관


몇 명의 여직들과 메신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대가(?)로 초대받은 기자와 술을 자제하고 있는 이 9단의 지원군으로 같이 온 양건 8단. 그리고 그냥 따라온 한국기원 J팀장까지, 지글거리는 불판위에 고기-삼겹살은 양질의 소고기로 변해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숙성이 됐나?-를 구우며 이 9단의 선행(?)을 침을 튀기며 칭송하고 있었고 이 9단은 쑥쓰러운 듯한 그만의 미소를 지으며 듣고 있었다.

 

이어진 생맥주 집에서도 내내~~


그날 밤 이창호 사랑은 더욱 깊어져 갔다.

양건 사랑도...


ps. 편안한 자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기자의 카메라는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대신 자그마한 자동카메라를 사용했는데 사진이 형편 없습니다. 이해바랍니다. 그나마 배터리가 떨어져 몇 장 못 찍었고 대신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 했습니다. 뛰어난 사진은 아니지만 일상의 이창호 9단의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적절하다고 생각에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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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등지고 |  2007-12-27 오후 3:57:4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1등. 전 이주배 기자님과 사진 한컷 찍고 싶은데... 드물게 올라오는 글이지만 참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글은 이렇게 재미있게 적어야하는데... "배우자" "배우자"~ ㅠㅠ  
무리수로 |  2007-12-27 오후 3:58:59  [동감2]  이 의견에 한마디
이창호 9단, 역시 훌륭하신 분
감동입니다.  
dmsister |  2007-12-27 오후 4:17:1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직원들과 기사들이 함께 하는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이국수님 최고!  
마르티나 |  2007-12-27 오후 4:21:4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정말 거하게 쏘셨네요~이국수님 정말 멋지십니다!!  
버럭낭자 |  2007-12-27 오후 4:26:2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와우!! 이창호 사범 멋지다~
역시 프로는 다르군요. 겸손, 의리~ ㅋㅋㅋ
담엔 저도 불러주세요... 크크크크  
체리통 |  2007-12-27 오후 4:37:0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그건 그렇고 여직원 분들이 다들 참 이쁘네여 -.-  
예뜨랑 |  2007-12-27 오후 7:07:1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창호사범님 멋쟁이
 
삼소조직 |  2007-12-27 오후 9:47:1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역시 이창호 사범님 매너 좋으시네요..보기 참 좋습니다.  
방랑객검 |  2007-12-28 오전 12:35:09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기자님 멀리서 찾지 말고 저 선물주는 여직원님과 이사범님하고 맺어주세요 꼭이오  
맑은영 저두요 꼬옥 이창호 사범님과 맺어주세요 넘 잘 어울리는데요??????????
아이졸리 |  2007-12-28 오후 1:15:0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훈훈한 기사 맛깔나게 읽히네요. 내용도 쵝오.. 이창호 사범도 쵝오!!  
나스 |  2007-12-28 오후 6:46:2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주배 기자님 아주 훌륭하십니다.~ ^^  
박도세 |  2007-12-28 오후 9:32:2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창호님 모든 면에서 멋쟁이 !!! . 양건님도 풍기는 인품이 프로중의 프로시더군요.
기자님 좋은 글 늘 감사합니다.  
Sai♩ |  2007-12-29 오전 12:04:0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멋지다~~~~~~~~~~~~~  
정헌 |  2007-12-29 오전 12:23:2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국보! 새해에는 결혼을 할거 같다는 느낌!!!
편한 모습이 와 닿네요^^  
차칸O앙마 |  2007-12-29 오전 1:19:2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아....너무보고싶고 존경스런 그분이시네
넘 서민적이고 인간적인면을 또보네요
난 당신이 이기고지고..타이틀을 따던 못따던...항상 당신을 싸~랑해요^^*
내년부터는 타이틀왕창따시고 또다시 전성기를 맞으시길...40살넘은 중년열렬한 팬이..  
벗따라 |  2007-12-29 오전 7:13:5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한국 기원 여직원 모두 미녀십니다!!!...  
다정아비 |  2007-12-29 오전 11:34:0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여직원들 모두 넘 예쁘십니다. 창호님도 내년도 결혼하실겄 같은 예감이 ㅎㅎㅎ  
선비만석 |  2007-12-30 오후 5:16:1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으음...나도 언제 이창호 사범에게 삼겹살 얻어 먹을수 있을 라나....  
오시네 |  2007-12-31 오전 10:34:2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창호 사범님 역시 최고 ...
이창호 사범님 지금은 전주 안오시나요..
전주에 인물이신데.. 언제나 이창호 사범님 바둑을 보면서 희열을 느낌니다.  
즐거운흑백 |  2007-12-31 오후 1:30:5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작은 약속도 잊지 않는 이창호 9단님.
2008년 부터는 좋은 대국으로,
다시 팬들을 열광시킬 것을 우리모두는 자알 알고 있습니당~~~~~

 
이쁜바둑돌 |  2008-01-02 오후 8:06:1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요즘(?) 이창호사범님 이쁜 젊은 여성분들과 찍은 사진이
자주 올라오네요 아주 좋은 현상입니다.ㅋㅋㅋ
이창호사범님! 사범님만의 좋은 인연 어여어여 만나시길 기도할게요  
이쁜바둑돌 |  2008-01-02 오후 8:07:2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가만.
양건사범님도 결혼하셨나? 아직 미혼이신걸로 아는데. ㅎㅎㅎ

이주배기자님 2008년도도 화이팅입니다~~~  
돌부처쌘돌 |  2008-01-04 오후 2:51:2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선배님께 수줍은 마음으로 나도작가 신고식 올립니다.
많은 가르침 주십시오.
-박민식 배상-  
깜시기 |  2008-01-07 오후 6:17:1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나도 삼겹살에 소주살수 잇는데...  
faraway |  2008-01-16 오후 12:15:1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very nice...Chang Ho, i think you are living life to the fullest...God bless you!  
한솔정도사 |  2008-01-25 오전 12:06:2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창호 ㅡ강수정 조은 그림 근디 수정이 다른데로 시집 가니 아시버 가수 이효리는 창호를 사랑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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