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석의 산책 - 4선 - 존재했던가
|
|
|
|
|
나의 반상 일기(5월 24일) - 포석의 산책 - 4선 - 존재했던가
아침 5시 38분
아침.
산안개도 푸르다.
일본 바둑 역사에 초반 포석의 역사에 4선은 없었다.
분명히 없었다.
그럼에도 4선을 넘나드는 착상을 자유롭게 했던 기사는 있었다.
바로 도샤쿠.
그의 변환자재하는 대국을 하나 감상하자.
실력의 차이가 현격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그렇지, 착상의 자재 自在함을 엿볼 수 있다. 1669년 7월 7일에 둔 것이다.
변환자재
자, 저 변환자재의 대국을 보고, 일본의 포석에서 4선이 있었다고 해야 할까.
아니다. 없었다.
예외적인 경우야 없다 할 수 없지만, 근본적인 사고의 방식은 3선.
초반 포석에서는 3선을 위주로 했다.
부분 정석이나 전투의 과정을 만나서야, 4선을 벗어나서 행마하지 않은 기사는 없었다.
다만, 포석이라는 관념에서는 3선이 기본이었고,
3선에 뿌리를 내린 다음에야 4선도 5선도 두었던 것이다.
4선에 대한 두려움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가?
그 점을 보여주는 하나의 증거는,
고목으로 귀를 점한 이후에, 상대가 걸치면 반드시 응수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앞서의 대국으로부터 약 백년이 지난 다음
사까꾸시 센토쿠 坂口仙德의 세력 바둑에서마저도 그러하다.
다음 바둑은 1772년 11월 17일의 어성기이다. 흑이 센토쿠.
4선의 두려움
초반 포석, 좌하귀 백10에 대한 흑11 이하 백14까지는 어디서나 발견되는 수법이다.
단순히 정석일까.
나는 그리 판단하지 않는다.
소목에 대한 한칸높은걸침이 없었다는 사실. 바로 그 사실이 증거를 뒷받침한다.
물론 뒤에 한칸높은걸침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예외다.
…
세월은 흘렀다.
시간의 힘은 위대하다.
반상도 변한다.
이제,
곧,
귀와 변과 중앙의 이해가 우리가 갖는 그 수준 바로 밑에까지 다가오는 때가 도래한다.
누가 그 힘을 멈추랴.
4대 가문의 경쟁은
수없이 다양한 실험을 가능케 했다.
대단한 제도적 조건이다. 바둑의 발전에 더할 나위 없는 조건. 그것이 경쟁이었다.
아침 6시 21분.
|
|
|
|
|
|
|
|
|
|
|
|
|
|
|
|
|
.gif){kind=lo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