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 계곡을 끼고 자리잡은 저택은 마치 거대한 성(城)처럼 보였다. 3층 높이의 높다란 축대 위에 울창하게 나무가 심어져 있어 본채는 외부에서 보이지도 않았다. 한눈에 봐도 저택은 폐쇄적으로 보였다. 

사실 그 동네에 10년 이상을 살았다는 사람도 그 집을 구경하기는커녕 집주인이 누군지도 몰랐다. 도대체 사람이 살긴 사는 건지 들락거리는 사람도 없었다. 그저 가끔 고급차가 들락거리는 것만 눈에 띌 뿐이었다. 

사람들은 그 집을 평창동큰집이라고 불렀다. 저택이 평창동에서 제일 커서 그렇게 불리는 건지 그 집 주인이 큰집이라고 불릴만한 위치에 있어서 그런 건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었다.

저택 안은 마치 소리가 없는 세상 같았다. 인기척은커녕 바스락대는 잡음 하나 없었다. 이렇게 큰집이라면 개라도 한 마리 기를 텐데 개 짖는 소리도 없었다. 도대체가 사람 사는 집 같지가 않았다.

점심시간이 지나서야 비로소 인기척이 있었다.

2층에서 내려오는 여자가 보였다. 강회장이라고 불리는 여자다. 

캐주얼한 복장이다.

“어디 가십니까?”

여자가 내려오자 어느 샌가 김실장이 여자 옆에 붙었다.

“수락산.”

“혼자 가십니까?”

김실장의 질문에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춥지 않으시겠습니까. 이제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만...”

김실장의 배려에 여자가 보일 듯 말듯 미소를 보였다.

여자가 보이는 감사의 표시다.

저택의 축대에 설치된 주차장문이 열리고 차 한대가 미끄러지듯 나왔다. 빨간색 폭스바겐 딱정벌레였다. 여자가 혼자 외출할 때 사용하는 차다. 

여자는 별로 바쁠 것도 없다는 듯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감상하면서 천천히 운전했다. 사실 모처럼 만에 느껴보는 여유다. 이런 여유로운 시간은 한달 내내 해봐야 하루 이틀정도다. 여자는 이 시간을 만끽하고 싶었다. 딱정벌레는 집을 떠난 지 한 시간이 넘어서야 수락산에 도착했다.

산은 황량했다. 며칠 전까지만해도 서로 자랑하듯 입고 있던 붉디붉은 단풍옷을 전부 벗어던지고 갈색옷으로 갈아입었다. 계곡도 거의 말라서 물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평일이라 사람도 뜸했다. 늦은 가을산은 적막함 속에 간간이 들리는 새소리마저도 황량했다.

여자는 그런 황량함을 즐기기라도 하는 듯 아주 천천히 산을 올랐다. 가끔 청솔모나 다람쥐가 여자의 무료한 산행길을 달래주었다. 산중턱쯤 오르자 널찍한 바위가 나왔다. 바위 앞은 탁 터져 산 아래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였다.

여자는 바위에 걸터앉았다. 눈이 시도록 파란 하늘이 한눈에 들어왔다. 

2년 전, 그날도 이렇게 하늘이 파랬다. 

사랑하는 남자는 이곳에서 뿌려졌다.

남자는 평생을 야망 속에 바둥대며 살다가 한줌 재로 사라졌다. 

여자가 평생을 사랑한 남자다. 

너무 사랑해서 증오했던 남자다.

여자는 지금도 남자를 증오했다.

아마 죽을 때까지 증오할 것이다.

죽을 때까지 그 이름을 낙인처럼 가슴에 찍고 살 것이다.

오대호.

남자의 이름이다.

여자는 담배 하나를 입에 물었다. 오대호라는 남자가 죽고 나서 배운 담배다.

남자가 죽자 여자의 가슴엔 큰 구멍이 생겼다. 구멍으로는 시린 바람이 불었다. 여자는 니코틴으로 그 구멍을 메웠다.

“산에서는 금연입니다만...”

담배를 피우던 여자에게 들리는 말이다. 여자가 돌아보자 등산복 차림의 남자가 서 있었다.

“아네...”

민망한 여자가 땅바닥에 담배를 비벼 껐다. 담배는 껐지만 꽁초를 버릴 데가 없었다. 남자가 지켜보고 있는데 땅바닥에 버릴 수도 없지 않은가. 여자는 처치곤란한 꽁초를 들고 어쩡한 모습이었다.

“이리 주세요.”

남자가 손을 내밀자 여자는 엉겁결에 꽁초를 건네주었다. 꽁초를 받아든 남자도 자못 난감한 표정이었다.

“가만, 이걸 어디다 버리지. 산에 함부로 버릴 수도 없고...”

“이리 주세요, 제가...”

“놔두세요. 그냥 가루로 만들죠.”

“가루로 만들어요?”

남자의 말에 여자는 놀라는 표정이었다. 

남자가 꽁초를 두 손으로 감싸쥐고 주물럭주물럭 거리자 여자가 눈살을 찌푸렸다.

-냄새나는 꽁초를 손으로...

그러더니 남자가 두 손을 활짝 펴 여자를 보여주었다, 손은 빈손이었다. 그것을 본 여자는 신기롭다는 표정이다.

“어머, 담배는...”

“글쎄요. 어디로 갔죠?”

남자는 자신도 모르겠다는 듯 두리번거리더니 여자를 보며 활짝 웃었다.

“여기 있네요.”

여자의 머리에서 남자는 꽁초를 다시 가져왔다. 여자는 말을 잃은 채 경이로운 표정으로 남자를 보았다.

“하하하...간단한 트릭입니다. 손을 주물럭거릴 때 꽁초를 옷소매에 넣었다 다시 꺼낸 거죠.”

여자는 남자를 다시 보았다. 30대쯤으로 보이는 남자는 깔끔한 인상이었다. 티 하나 묻지 않은 순수한 느낌이었다. 웃음도 순수했다. 남자는 그런 순수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꽁초를 처리해준 대가로 커피 한 잔 사시죠. 이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까요.”

수락산 입구에 위치한 카페는 한적했다. 

“한참을 쳐다봤어요.”

“네?”

커피를 마시던 여자는 뜬금없는 남자의 말에 고개를 들었다.

“한참을 바위에 앉아계시더군요. 전 혹시 나쁜 맘이라도 먹은 줄 알고 지켜보고 있었어요.”

“제가 자살할까봐요.”

“네...”

“하하하...”

여자는 유쾌하게 웃었다. 모처럼 만에 웃어보는 웃음이다.

“그랬군요.”

“그런데 그쪽이 담배를 피우시길래...이것참, 그쪽이라니...뭐라고 부를 호칭이 없어서...죄송합니다. 사모님이라고 부르기엔 천박해서요. 전 여자들한테 사모님이란 호칭이 천박하게 들리더군요. 제가 이상한 건지...”

남자의 말에 여자는 빙긋 웃음을 지었다.

“미영이어요, 강미영.”

“예쁜 이름이군요. 참, 그러고 보니 제 이름을 말씀 안 드렸군요. 원래 남자가 먼저 말하는 건데...전 고영민입니다.”

“고씨인가요? 어느 파조죠?”

“문정공파입니다만 고씨에 대해서 잘 아시는군요. 성씨를 물을 때 그렇게 묻는 분은 처음입니다.”

“남편이 개성공파 고씨였어요.”

“아...그러셨군요. 그런데 말씀이 과거형이군요.”

“이미 고인(故人)이신 분이죠.”

고인이란 말에 영민은 뜨끔했다. 괜히 말했다 싶었다. 달리 할말이 없는 영민은 그저 차갑게 식은 커피를 마실 뿐이었다. 

미영이 담배에 불을 붙이고 손에 턱을 괸 채 창밖을 돌아보았다. 무엇을 보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영민은 이 어색한 침묵을 깨트려보고 싶었지만 딱히 할말이 없었다. 그녀의 손가락에 끼워진 담배가 자신의 길이만큼 재로 변할 때쯤 그녀가 입을 열었다. 딱히 누구한테 하는 말이라기보다는 혼자하는 독백 같았다.

“불쌍한 분이셨죠. 첫번째 사랑하는 여자는 일찍 죽고 두번째 사랑하는 여자는 껍데기뿐인 여자였죠. 여자의 마음은 다른 곳에 있었어요. 그분도 아셨어요. 그런 여자의 마음을...그래서 무던히도 노력했죠. 여자의 마음을 사기 위해...그런데 결국 눈을 감는 순간까지 여자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듣지 못했어요. 그 말이 뭐가 그렇게 어려운지...사랑한다는 말 한마디가...그저 빈말로 한번쯤 해줄 수도 있었을 텐데...”

미영은 말을 끊고 문득 영민을 보았다. 얼굴에 회한이 스쳤다.

“제가 쓸데없는 말을 했군요. 처음 보는 분한테...”

스스로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이게 무슨 넋두리인지...자신답지 않았다.

어찌보면 말이 그리웠는지도 모른다. 언제나 입을 조심해야했다. 미영의 주변은 온갖 비리와 암투가 있었다. 스쳐지나가는 말 한마디가 적에게는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도 있다. 입은 있으되 말할 수 없는 고통. 그건 이발사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고 싶은 심정인지도 모른다.

“아닙니다.”

줄곧 듣고만 있던 영민의 목소리는 잠겨있었다. 잠긴 목소리를 풀고 말을 이었다.

“저도 고백 하나 하지요.”

“고백이요?”

“사실...아까 바위에 앉아계실 때 지켜보던 이유가 따로 있었어요.”

“이유? 무슨 이유죠?”

미영의 말투가 싸늘하게 변했다. 이유라면 목적이 있다는 건가.

본능적으로 온몸의 세포가 긴장했다. 미영의 오랜 습성이다.

“누굴 닮았거든요.”

“네? 제가요? 누구를...”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했던 여자.”

미영은 황망한 표정으로 영민을 보았다. 

“이젠 볼 수조차 없는 여자입니다. 죽었거든요. 4년 전에 홍콩에서...그 여자를 닮았어요.”

“그랬군요.”

“4년이면 잊을만도 한데 그게 쉽지 않군요.”

“그리움은 세월도 잊는답니다. 20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은 사람이 있죠. 남편을 두고도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사람. 아까 제가 앉아있던 바위에서 한줌 유골로 뿌려졌죠. 2년 전에 말이죠. 그런데도 아직까지 이렇게 찿고 있네요. 전 남편이 죽어서도 불륜의 여자인 거죠.”

미영은 마지막 말에 자조적인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더이상 말이 없었다. 마치 고해성사가 끝난 사람들 같았다. 상처 입은 사람들이 서로에게 하는 고해성사.

카페를 나오자 해가 산을 넘어가고 있었다.

“차는 어디에...?”

“저 밑에 주차해뒀어요.”

“제 차는 이겁니다만...”

영민은 길옆에 주차돼 있는 스타렉스를 가리켰다. 자신의 차가 미영의 차보다 가까이에 주차돼 있는 게 죄송스러운 듯 뒤통수를 긁었다. 미영은 영민의 차를 보고 사뭇 놀란 표정이었다.

영 바 둑 살 롱

회원모집 성심지도

강남역 사거리 엘리트빌딩 8층

스타렉스 옆쪽에 프린팅된 문구였다.

“기원하세요?”

“그렇습니다만...바둑을 아시는 모양이군요. 기원이라고 하시는 걸 보니...”

“조금...”

“아 네...”

“그럼 이만...”

마지막 인사였다. 두 사람은 그렇게 헤어졌다. 

길을 가다 우연히 스쳐지나간 사람처럼.

혹은 술집에서 옆자리에 앉은 사람처럼.

마트에서 캐리어를 끌고 지나치는 사람처럼.

지하철역에서 같은 전철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그렇게 평생을 살면서 무수히 지나치는 사람 중 한 사람에 불과했다.

가로수가 앙상해지자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사람들은 서로 뒤질 새라 두터운 옷을 입고 나왔다. 옷이 두터워지는만큼 거리도 한산했다. 강남에서 가장 번잡하다는 강남역 사거리도 마찬가지였다.

영바둑살롱은 강남역 사거리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서있는 건물의 꼭대기층에 있었다. 처음 기원이 생기자 사람들은 한결같이 손가락질을 했다. 저렇게 입지조건이 좋은 자리에 기원이라니...미친짓이라는 것이다. 기원은 1년도 못가 문을 닫을 거라고 서로 장담을 했다. 

그러나 기원은 벌써 4년째 운영되고 있다. 워낙 자리가 좋아 장사는 그럭저럭되는 셈이다. 단지 다른 장사를 하는 것보다는 수익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영민은 꿋꿋했다.

날씨가 추워지자 손님은 뚝 떨어졌다. 기원에는 겨우 해야 20여 명의 손님만이 있었다. 보통 기원이라면 적은 손님이 아니지만 100평이 넘는 이곳에서 20여 명은 코끼리코에 비스킷이었다.

영민은 망연히 창밖을 바라보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마치 딴사람 같았다. 지도대국을 할 때도 그랬다. 4점 접바둑을 두면서 엉뚱한데 착점을 해서 대마를 죽이는 게 부지기수였다. 사람들이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어도 쓴미소를 짓는 게 고작이었다. 한달 동안 영민은 바보로 변했다.

“사범님, 누가 오셨는데요.”

여직원이 바로 옆에서 말을 해도 영민은 멍청하게 창밖만 바라볼 뿐이었다.

“사범님!”

여직원의 목소리가 한 옥타브 올라갔다.

“어?”

“손님 오셨다구요.”

“손님? 누구?”

“저기요.”

영민은 여직원이 가리키는 프런트를 보았다. 프런트 쪽을 본 순간 영민은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다. 자신을 한달 동안 바보로 만든 이유가 거기 서있었다.

미영이다.

“미영씨...”

영민의 눈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왈칵 쏟아낼 것 같은 얼굴이었다. 어렸을 때 뜻밖의 선물을 아버지한테 받은 어린아이 같은 표정이다.

미영은 빙긋 미소를 지었다.

“한번 와보고 싶었어요.”

“어떻게 여길...”

“그날 차에 써 있는 프린팅을 봤잖아요.”

미영은 기원을 둘러보았다.

“기원이 넓군요.”

기원의 개념을 아는 말투다.

“바둑을 두시는군요.”

영민의 말에 미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미영의 긍정에 영민이 할 수 있는 말은 하나였다.

“한수 두실까요?”

한수 두실까요,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가.

춤 한곡 추실까요,보다 더 아름답고 황홀한 말이다. 그런 말에 무슨 대답이 필요한가. 그저 바둑판을 앞에 두고 앉으면 충분하다.

“전 호선 아니면 안 둬요.”

미영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역시 아름답고 황홀한 말이다.

아마 대문호 섹스피어도 이보다 아름다운 문구를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다.

영민은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이 행복했다.

그 감정은 그대로 바둑판에 드러났다. 

영민의 바둑은 나비가 됐다.

팔랑팔랑...

바람이 부는 대로 향기가 나는 대로...

그렇게 부드럽게 날아다녔다.

미영은 꽃이 되었다.

집안은 마치 사우나 도크 같았다. 아마 보일러를 더이상 올릴 수 없을 만큼 올린 것 같았다. 그런데도 박회장은 잔뜩 웅크린 채 담요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휠체어에 앉아있는 박회장의 그런 모습은 스크루우지를 연상시켰다.

“어떻게 됐나?”

박회장은 쇳소리를 냈다.

대답이 없자 박회장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상대방의 대답에 단 1초도 기다리지 못하는 성격이다.

“어떻게 됐냐고 묻고 있잖아!”

밤이 내린 어두운 창밖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영민은 그제야 고개를 돌렸다.

“이제 시작입니다.”

“그래, 시작. 그 시작이 어디까지 진행됐냔 말이야.”

“낚싯바늘을 물었습니다.”

“낚싯바늘을 물었어? 그래, 그럼 진행이 좀 됐구먼, 좋아. 이런 날 축배를 한잔 안할 수 없지.”

박회장의 말에 영민은 인상을 찌푸렸다.

“파주댁!! 여기 술 좀 가져와!!”

박회장은 주방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소리를 지르자 1분도 안돼 파주댁이란 여자가 양주와 간단한 안주를 챙겨서 황급히 왔다.

“이리와 앉아.”

“전 술 안 마십니다.”

“이리와 앉아!”

박회장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영민은 박회장의 앞에 앉았다. 영민이 앉자 박회장은 언더락잔에 양주를 가득 따라 내밀었다.

“마셔.”

“회장님.”

“마셔. 사업을 하려면 술을 마실 줄 알아야해. 넌 술을 못마시는 게 문제야. 술, 별거 아냐. 마시다보면 늘게 돼 있어. 마셔, 눈 질끈 감고 원샷으로 목구멍으로 넘겨.”

영민은 언더락잔에 가득 채워진 호박색의 양주를 내려다보았다.

그날도 그랬다. 

온갖 꽃들이 화사하게 핀 어느 봄날 와인 두 잔에 정신을 잃었다. 

그녀 앞에서...

영민은 언더락잔을 들었다. 그리고 숨도 안 쉬고 양주 한잔을 비웠다.

그후로는 기억이 없다.

단지 그녀가 보였다.

유정, 나의 사랑 진유정.

나의 영혼을 송두리채 빼앗아버린 여인.

난 지옥으로 갈 것이다.

그녀가 그곳에 있음으로...

<3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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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2  본 내용은 작가의 순수 창작물이므로 무단복제나 도용, 표절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