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년 전인가.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해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둔 초여름 대한민국의 어느 곳. 오로동...사람 사는 것이 다 그렇지만 이 오로동도 단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이 시끄러운 동네다. 과연 그 동네는 매일 무엇이 그리 시끄러운지 그 시절로 돌아가 본다.
“미지야!!!”
지하 다방이 찢어질 듯이 울려 퍼지는 나마담의 앙칼진 목소리에 간밤에 미뤄둔 찻잔을 부랴부랴 설거지하던 미지는 화들짝 놀랐다. 나마담의 목소리 톤으로 봐서는 뭔가 잔뜩 골이 나 있다는 건데 이럴 때 조금이라도 미적대는 날에는 날벼락이 떨어진다는 걸 충분히 알고 있는 미지는 겻털이 휘날리도록 홀로 뛰어 나갔다.
“왜요, 언니.”
“왜요는 쪽바리 노래가 왜요고 입구에 당장 소금이나 뿌려!”
“소금은 왜요?”
“쪽바리 노래 그만 나불대고 뿌리라면 뿌려!”
미지는 더이상 나불댔다가는 주둥이가 성치 않겠다 싶은 생각에 소금 한주먹을 부랴부랴 다방 입구에 뿌렸다.
“식전부터 별 거지 같은 게...”
나마담은 의자에 걸터앉아 장미 한대를 길게 입에 물면서 투덜댔다.
나마담.
오로다방의 대표이며 기획실장, 총무이사, 경영이사, 영업팀장, 홍보부장 등 열손가락으로 셀 수 없는 직함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들은 그저 마담이라고 부른다. 하긴 다방주인을 마담 이상으로 함축성 있게 부를 단어는 없을 테지만...
어쨌든 나미초(羅美草)란 이름부터가 특이한 이 나마담을 잠깐 설명하자면, 사실 잠깐으로 설명하기엔 너무 광범위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는 여자지만 최소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전지현의 탈을 쓴 미저리라고 보면 되겠다. 너무 간단해서 이해가 안되는 분들을 위해 세계 최고의 백과사전인 ‘불에타니껴’ 사전을 검색해본다.
전지현;[고명] 완벽미인.
간단하다.
그럼 미저리는 누군가. 역시 불에타니껴 사전을 뒤져본다.
미저리;[고명] 성질 더러운 여자.
역시 너무 간단하다.
그런데 나마담의 성질은 미저리보다 한술 더 뜬다는 것이 세간의 소문이다. 미저리는 성질을 부릴 때 한 템포 죽여 상대로 하여금 최소한의 생각할 겨를을 주지만 나마담에게 그런 아량은 손톱에 때만큼도 없다.
일단 성질이 나면 가차 없이 필설로 차마 형용할 수 없는 욕설로 상대방에게 정신적 타격을 가한 후 손톱과 이빨을 동원한 물리적 공격으로 육체적 데미지를 입힌다. 그리고도 분이 안 풀리면 그녀의 필살기라고 할 수 있는 짱돌마사지가 여지없이 가해진다.
짱돌.
립스틱만큼이나 그녀가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필수품 중 하나다. 그녀의 앙증맞은 손아귀에 딱 들어맞는 크기의 그녀 소유의 짱돌은 손때로 반들거림과 흐릿하게 남아있는 혈흔으로 보아 그동안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그 흉기에 희생이 되었는지를 충분히 짐작하게 한다.
그런 나마담의 성질을 식전부터 돋게 한 건 다름아닌 땡중 좌지신공이었다.
좌지. 법명인지 뭔지 그것부터가 부르기도 민망한 이 땡중은 잊을만하면 오로동에 나타나 개똥철학을 주절대면서 공양을 하러다닌다. 누가 그런 개똥같은 얘기에 귀를 기울일까 싶은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손에 적지 않은 돈을 쥐어주곤 했다.
그러나 나마담에게 그런 게 씨알이나 먹힐 일인가. 한마디로 말해서 고래 껌 씹는 소리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다. 그런 나마담에게 개시 전부터 목탁을 두들기면서 공수래 공수거를 외치고도 대갈통이 성해서 오로다방을 나가게 된 것만으로도 좌지신공은 오늘 로또에 당첨된 거나 다름없는 행운이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다.
좌지를 그냥 보낸 것이 못내 억울했던지 나마담은 길고도 긴 장미담배를 다 태울 때까지 연신 입을 쉬지 않고 욕설을 퍼부어댔다. 다음에 만나면 뿌리를 뽑아버리겠다는 듣기에도 섬뜩한 얘기를 수십 번도 더 했을때 쯤 오로다방을 왁자하게 들어오는 한 무리로 인해 비로서 나마담의 욕설과 악담은 끝이 났다.
무리는 다름아닌 오로다방 1층의 치킨집 사장인 삐약이와 안경점 주인인 능선이, 그리고 보리밭 호프집 사장과 목욕탕 사장인 워러였다.
“형님, 이건 누가 보더라도 이치에 맞는 게 아니죠.”
“이치에 안 맞는 건 또 뭐야?”
자리에 앉자마자 삐약이와 보리밭의 목소리가 커졌다.
“한마디로 상도덕에 어긋난다 이겁니다. 상도덕이 뭡니까, 장사하는 사람이 지켜야하는 도덕 아닙니까? 형님, 학교 다닐 때 도덕 안배웠습니까? 해서는 안되는 걸 하면 안된다 이겁니다.”
“삐약이, 너 말이 삐딱한 거 아냐? 그러니까 지금 내가 해서는 안되는 짓을 한다는 거야, 어?”
“아, 그렇죠. 그건 아니죠.”
“아니, 근데 이놈이...”
“어허...보리야 참아, 참아. 좋게 말로 하자고...말로.”
금방이라도 벌떡 일어나 한바탕 할 기세인 보리밭을 말리는 건 워러였다.
“그리고 말이지 삐약이, 너도 그러는 게 아냐. 그래도 명색이 형님인데 말을 그렇게 하면 쓰겠어? 이건 한마디로 보리를 워러로 보는 행위야.”
“형님이면 형님다워야 하지 않습니까? 경우에 맞는 행동을 해야죠.”
“근데 저 자식이..!”
“왜들 그래! 식전부터 남의 가게 와서..!”
일촉즉발인 순간에 끼어든 건 물잔을 가져온 나마담이었다.
“마담, 글쎄 내 말 좀 들어보라구.”
“듣고 있으니까 말해.”
보리밭이 말하는 내용은 대략 이렇다.
약 20미터 간격으로 있는 삐약이네와 보리밭은 동일업종이라면 동일업종이고 다른 업종이라면 다른 업종이었다. 같은 점이라면 호프를 판다는 것이고 다른 점이라면 삐약이네는 치킨이 주종목이고 보리밭은 술이 주종목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삐약이네는 치킨을 파는 대신에 종업원이 없지만 보리밭에는 여자 종업원이 있다. 사실 여자종업원이라고 하지만 보리밭이 보기엔 어떨 땐 없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탱자라는 이름인 여종업원의 생김새를 설명하자면 너무 간단하다. 이목구비고 뭐고 호빵 얼굴을 한 난쟁이 똥자루다. 키 150센티(사실은 150센티도 되지 않지만 그녀가 반올림을 한 수치임)에 호빵 같은 얼굴이니 뭘 더 설명하겠는가. 그나마 다행인 건 탱자 스스로 자신을 그나마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핸디캡 극복을 위해 나름대로 상당히 열심이었다. 부지런한 건 물론이고 손님들에게 온갖 교태와 아양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호빵이 아무리 교태를 부려본들 생일상에 올려지는 아름다운 케이크로 변신할 리 만무이지 않은가.
물론 가끔 그녀의 교태에 넘어가는 눈먼 손님이 있다. 그럴 때는 그녀의 숨겨진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안주고 술이고 손님이 먹는 양의 다섯 배는 먹어치운다. 그런 날은 대박이 터지는 날이다. 단점이라면 한번 그렇게 당한 손님은 다시는 보리밭에 발길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지만...어쨌든 그런 여자를 종업원으로 데리고 있으니 장사가 될 리가 없다.
그럼 반반한 종업원으로 바꾸면 되지 않느냐 반문할지 모르지만 거기에 보리밭의 딜레마가 있다. 탱자의 프라이버시가 있어 정확한 급여를 밝힐 수는 없지만 쓸만한 여자로 바꾸려면 지금보다 최소한 세 배는 고용 비용이 늘어난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무엇보다 보리밭의 마누라가 적극 반대다. 물론 이유는 딱 하나다. 보리밭의 여성편력 때문이다. 한마디로 치마만 두르면 침을 흘려대는 보리밭을 믿지 못한다는 거다. 그래서 엄선하고 엄선해서 채용한 것이 탱자였다.
지금까지 보리밭이 탱자의 손목 한번 잡지 않은 걸로 봐서 보리밭 마누라의 작전은 일단 성공한 셈이다. 문제는 장사가 안되는 것이지만...그래서 고민 끝에 생각해낸 것이 보리밭에서도 치킨을 파는 것이었다. 요즘 대세는 치킨 아닌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닭다리 하나씩을 입에 물고 다니는 게 유행인 시절이다.
보리밭으로서도 삐약이가 맘에 걸리지 않은 건 아니었다. 미리 삐약이한테 말하고 양해를 구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그게 씨알이나 먹히겠는가.
고민 고민 끝에 보리밭은 비밀리에 치킨 판매 작전을 진행한다. 닭 공급처를 확보하고 튀김기를 주문했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3일 후에 튀김기만 들어오면 기습적으로 치킨 판매를 단행할 계획이었다. 일단 치킨을 팔기 시작하면 삐약이도 어쩔 수 없을 거라는 것이 보리밭의 생각이었다.
그런데 삐약이가 그것을 미리 알아버린 것이다. 생존이 걸린 문제에 삐약이가 가만히 있을 리 만무다. 형님이고 나발이고 결사반대를 외치며 나선 것이다.
보리밭으로서도 이왕 엎질러진 물. 물러설 입장이 아니다.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무엇을 팔든 무슨 상관인가.
“나마담, 내 말이 틀려? 나도 먹고 살아야할 것 아니냐고...”
“보리밭에서 치킨을 팔든 오리를 팔든 내 알 바 아닌데 내 엉덩이에 있는 그 손모가지나 좀 치우고 말하지.“
나마담의 나지막하면서도 독기어린 말에 보리밭은 나마담의 엉덩이를 만지던 손을 황급하게 거둬들인다.
“허참...가끔 말이야. 내 손은 내 의지하고 다르게 움직일 때가 있단 말이야.”
“뭐 마실 거야?”
빨리 주문하라는 싸늘하면서도 고혹적인 나마담의 눈빛이 엉덩이를 만진 죄인인 보리밭에게 꽂힌다. 물론 죄인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다.
“코오피...”
“커피 여섯 잔!”
나마담이 주방에 있는 미지한테 벼락같이 소리치자 보리밭이 화들짝 놀란다.
“왜...왜 여섯 잔이야?”
“미지랑 나는 안 마셔?”
“그...그래 마셔, 마셔야지.”
더 이상 따져 물을 일이 아니다.
엉덩이 한번 만진 죄로 커피 여섯 잔을 사게 생겼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리얼하게 만져볼 걸 하고 후회하던 참에 독왕과 제임스코반이 다방으로 들어선다.
“다들 저기 있구먼.”
독왕의 말투로 봐서 아마 보리밭과 삐약이를 찿아온 모양이다. 두 사람을 본 나마담은 “커피 두 잔 추가”를 외치면 휑하니 주방 쪽으로 간다. 개시로 커피 여덟 잔을 팔았으니 더 이상 볼일이 없다는 것이다.
독왕을 보자마자 전부 다들 인사를 한다. 독왕은 보리밭보다 너댓 살 윗 연배였다.
“형님, 이 아침에 웬일이십니까?”
“볼일 보러 시내 가는 길에 코반이를 만났는데 치킨이 어떻게 됐다고?”
“글쎄, 이건 아닙니다요. 형님, 치킨은 삐약이형님, 삐약이형님은 치킨인데 보리밭형님이 치킨을 하는 건 말이 아닙니다요, 형님.”
막내인 코반이의 말에 보리밭이 버럭 소리를 지른다.
“코반이 넌 일 안 가고 여긴 왜왔어?”
“그게 말입니다요, 형님. 오늘 쉽니다요, 형님.”
“올림픽이 코앞이라고 노가다 일거리가 천지인데 뭘 쉰다는 거야.”
“노가다는 자율업입니다요, 형님. 제가 놀고 싶으면 노는 겁니다요, 형님.”
“코반이가 놀든 말든 냅두고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독왕의 말에 보리밭은 또다시 나마담에게 설명한 얘기를 녹음기처럼 반복한다.
“형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잘못입니까?”
“잘못이지요, 상도덕이 있는데 그럴 수 있습니까?”
“노태우도 그랬어. 보통사람 시대라고...근데 내가 치킨 파는 게 뭔 잘못이야?”
“여기서 보통사람이 왜 나옵니까, 치킨하고 보통사람이 무슨 상관이라고...”
“그렇습니다요, 형님. 보통사람은 치킨하고 아무 상관없습니다요, 형님.”
“코반이 너 그런 말은 보리밭을 워러로 보는 거야.”
보리밭은 일단 주변을 정리해본다. 친구인 워러는 일단 보리밭 편이다. 문제는 어디서 듣고 왔는지 느닷없이 나타난 저 빌어먹을 제임스코반이다. 노가다를 하는 코반은 무슨 일이 닥치면 물불을 안 가리는 성격이다. 그런데 저놈이 삐약이 편이다. 그리고 삐약이 옆가게인 안경집을 하는 삐약이 친구인 능선이도 삐약이 편이다.
2대3. 현재까지 보리밭이 불리하다. 이제 남은 한명은 독왕이다. 양복점을 하는 독왕은 오로동에서 신사 중에 신사로 통한다. 항상 양복을 입고 다니는 이유도 있지만 매사에 신중하고 논리적이라 사람들은 그를 오로동 신사라고 불렀다. 그런 만큼 오로동에서는 꽤 입김이 있는 편이다. 보리밭은 그런 독왕을 어떻게든 자기편으로 끌어와야 한다.
“형님, 형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보리밭이 간절하게 독왕에게 물었다. 자기편이 돼달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일제히 독왕의 입만 바라보았다. 역시 신중한 독왕은 물 한모금으로 입을 축이고 어렵게 입을 뗀다.
“글쎄 말이야. 그게 참 난감하구먼. 법적으로 따지면 당연히 보리밭 얘기가 맞네.”
“그렇죠? 형님.”
독왕의 말에 대번에 입이 벌쭉해지는 보리밭이다.
“하지만 말이야...우리가 꼭 법만으로 사는 건 아니잖은가.”
“역시 형님이십니다, 내가 그럴 줄 알았어요.”
이번엔 삐약이가 벌쭉해진다.
“그러니 난감한 거야. 법이냐, 사람들끼리의 무언의 약속이냐. 여기에 고뇌가 생긴단 말이야.“
고뇌. 역시 독왕다운 단어의 구사력이다.
“그럼 어떻게 합니까요, 형님.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면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요, 형님?”
코반의 재촉에 아랑곳 않고 독왕은 다시 장고에 빠진다. 독왕의 장고는 미지가 낑낑대며 커피 여섯 잔을 가져다 놓고 나서도 계속되었다. 모두들 커피를 비우고 독왕의 잔만이 차갑게 식을 무렵 독왕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뾰족한 수가 없구먼. 굳이 방법이 있다면 우리들 방식으로 하는 수밖에...”
“우리들 방식이라면...”
모두들 독왕을 바라보며 앵무새처럼 같은 말을 따라했다.
“내기지.”
내기. 오로동 사람치고 내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다. 내기라면 밥먹는 것보다 더 좋아한다. 아니, 술마시는 것보다 더 좋아한다. 무엇이든 내기로 시작해서 내기로 끝내는 오로동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먹고 사는 것이 걸린 내기다.
“어떤가, 두 사람.”
독왕의 말에 보리밭이 마른침을 삼키며 삐약이를 힐끗 보았다. 삐약이 역시 목이 마른지 물컵의 물을 단숨에 비웠다.
“형님이 결정하시지요.”
“나야 내기라면 언제든지 콜이지만 삐약이 자네가 어떤지...”
보리밭의 말투가 은근히 삐약이를 도발시킨다. 사실 보리밭으로서는 삐약이가 끝까지 반대를 하면 쉽게 치킨을 팔 수 없는 입장이다. 그런데 그나마 내기를 이끌어내 낸다면 그야말로 천만다행이란 생각이다.
삐약이 역시 보리밭이 끝까지 치킨을 판다고 우기면 난감한 입장이었다. 형님이고 나발이고 안면몰수하고 나갈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보리밭이 법적으로 하자고 나오면 이로울 게 없는 삐약이었다. 그런 판에 내기라면 삐약이로서도 나쁠 게 없다.
“그래, 합시다, 내기.”
“그래, 좋아, 하자고.”
내기에 합의되는 순간이다.
“역시 독왕형님이십니다요. 기가 막힙니다요, 형님.”
“이런 방법이 있었구먼...역시 독왕형님이셔.”
내기가 결정되는 순간 왁자해진다. 문제는 무엇으로 내기를 하느냐이다.
종목이야 수십 가지다. 고스톱, 탁구, 당구, 볼링, 바둑, 장기, 달리기, 팔씨름...
하지만 두 사람의 수준이 같은 종목이어야 한다.
여러 가지 종목 중에 심사숙고 끝에 고르고 골라낸 것이 당구와 바둑이다.
두 사람 다 당구는 200, 바둑은 5급이다. 한마디로 용호상박, 난형난제였다.
게임은 둘 다 3전 2선승제. 무승부를 방지하기 위해서 당구 한점에 바둑 5점을 주기로 한다. 예를 들어 당구게임에서 한 사람이 2승1패로 이겼는데 총점수 차이가 +5점이면 바둑에서 1승2패로 져도 3판의 집 차이가 25점 이하면 이긴다는 것이다.
오로다방 건물은 오로동 최고의 요지에 있는 만큼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은 전부 집결돼 있었다. 지하는 오로다방, 1층은 삐약이 치킨집과 능선이 안경점, 2층은 당구장, 3층은 기원, 4층에는 건물주가 사는 사택이다. 건물주는 녹차선생이란 사람이었다.
오늘 하루, 오로다방 건물은 치열한 격전장이 될 것이다. <계속>
(2편 보기) <== 여기클릭!!
2009-06-09 본 내용은 작가의 순수 창작물이므로 무단복제나 도용, 표절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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