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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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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비 2
2009-07-09 조회 5032    프린트스크랩
▲ 영화 '광복절특사' 중 한 장면.

 


4월 중순. 아직도 밤공기가 차다. 그러나 휴게실 안은 19명의 사내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216번의 초읽기와 착점소리. 그리고 사내들의 가뿐 숨소리.


독사의 얼굴에는 땀이 비오듯 흘러내렸다. 핏발이선 눈으로 처절하게 삶을 구걸하고 있었다. 변에서 한집을 내기 위한 백의 몸부림. 


408번은 무심한 표정으로 백의 급소를 여지없이 후벼팠다. 이제 더이상 갈 곳이 없다. 백은 변에서 한집을 내려는 꿈이 2선에 늘어선 흑 두점으로 단수에 몰려있다. 단수된 백은 4점으로 꺽쇠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그 왼쪽으로는 백이 흑돌 사이를 뚫고 2선까지 내려와 있었다. 독사는 그곳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저곳이 뼈를 묻은 자리인가.


216번이 초읽기를 시작한다.

“하나...둘...” 


독사는 땀으로 축축하게 젖은 손으로 백돌 하나를 집어서 흑돌 사이를 뚫고 내려온 1선에 가만히 착점을 한다. 백이 1선에서 한칸 뛰면 흑은 자충이라 끊지 못한다.

408번은 당연하다는 듯 건너가지 못하게 1선에 못을 박는다. 그 순간 독사는 마치 희열을 느끼는 듯 입꼬리가 위로 말려 올라갔다.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백돌을 힘차게 착점한다.


따악. 


1선에 떨어진 한수. 단수가 된 꺽쇠모양의 4점. 그 4점을 단수친 흑돌 두점의 턱밑 1선으로 파고들어가며 오히려 흑 두점을 단수치는 백돌. 


그 수가 떨어지자 일순 휴게실 안은 술렁댔다. 한마디로 저게 무슨 떡수인가. 던지려면 곱게 던질 것이지 웬 앙탈인가. 개 같은 매너다. 


어찌됐든 매니저들은 돈 셀 일만 남은 셈이니 투덜대면서도 입은 함지박만하게 벌어졌다. 백 다섯점을 따내기만하면 된다.


...그러나 흑은 백을 따내는 대신 조용히 돌을 거둔다.


아연실색. 

단 몇 초 사이에 천국과 지옥이 바뀐다. 금방까지 행복에 가득한 얼굴로 순한 양 같은 얼굴의 매니저들이 더러운 하이에나로 변하는 건 순간이었다.


“이게 무슨 개 같은 짓거리야!!”


“408번 이 씹새야 돌은 왜 던져!!”


일촉즉발, 매니저들은 금방이라도 408번한테 달려들어 갈가리 찢어죽일 기세였다. 그들을 제압해야할 교도관들도 자신의 임무를 잊은 채 매니저들과 합세를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교도관들도 번외로 상당한 액수의 돈을 408번에 베팅한 상태였다.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분위기를 일순 잠재운 건 독사의 쇳소리였다.


“이 썩어빠질 하수들아, 니들이 후절수를 알아!!”


“후절수!”


“니들 같은 하수들은 백번 말해줘 봐야 모를 테니까 잘보라구.”


독사가 다음 수순을 놓는다. 

흑이 백 다섯점을 잡는다. 흑이 백 다섯점을 잡고나자 다음 수순이 안개가 걷힌 듯이 눈에 들어온다. 좀전에 1선에 빠져놓은 백돌로 인해 흑은 다섯점을 잡는 순간 자충이 된다. 백이 다섯점을 따낸 흑 석점을 되단수친다. 후절수다.


“후절수 맞습니다!”


계시원인 216번이 마무리 판결을 하듯이 조용히 읊조렸다. 수순을 바라본 매니저들은 망연자실 할말을 잃었다. 더이상 항의해볼 무엇도 없다. 단지 각자 날린 돈이 얼마인지 부지런히 계산할 뿐이었다.


“썩은 호박 대갈통인지 알았더니 용케도 그걸 찿아냈군.”


“뭐...뭐야, 썩은 호박...”


408번의 말에 불끈 달아오른 독사지만 지금이라면 무슨 짓을 해도 다 용서해줄 기분이다.


“좋아, 좋아. 오늘은 내가 다 참지...이긴 자의 관용이랄까.”


독사의 함지박만하게 벌어진 입에서 튀어나오는 말에 408번은 피식 터져나오는 조소를 감추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자...축제는 끝났다. 전부 다들 자방으로 호송해!”


계장의 호통에 넋을 잃고 있던 교도관들은 비로소 정신이 들었다.


“전부 다들 빨리 움직여!”


“뭐하는 거야, 새끼들아...”


교도관들은 말투에는 짜증이 섞여있었다. 돈 잃고 속 좋은 놈 없다고 전부 다들 수십만원을 잃었으니 말투가 예쁠 리 없다. 매니저인 수감자들도 같은 심정이다. 아니 교도관보다 더 끓었지만 죄인이란 입장에 드러내놓고 불평은 못하고 혼잣말로 투덜대기만했다.


“어슬렁대지 말고 빨리 움직여 새꺄!”


인상이 더러운 교도관도 408번을 거칠게 다뤘다. 성질 같아서는 진압봉으로 408번의 대갈통을 후려패고 싶었지만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408번이 휴게실을 막 나가는 순간 계장이 등에 대고 한마디를 한다.


“408번 내일...아니, 12시가 지났으니까 오늘이군. 오늘 출감이지. 4시까지 준비해.”


계장의 말에 408번은 대꾸도 없이 휴게실을 나섰다.

출감. 

그렇군, 출감이군.


408번에게는 출감이란 단어가 그리 썩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 이곳을 나간들 마찬가지다.

어디에 있든 다 높은 담에 둘러싸인 감옥이다.




“졌습니다.”


408번의 말에 13방 수감자들은 한결같이 똥씹은 얼굴로 할말을 잃었다.


“죄송합니다, 방장님.”


“아니야, 됐어. 질 수도 있지. 그동안 자네가 우리한테 벌어준 돈이 얼만데...”


“그래, 괜찮아.”


“젠장...영치금 없으면 몸으로 때우면 되지 머...”


수감자들은 실망감을 감추고 오히려 408번을 위로했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한달 동안 영치금 없이 산다는 생각에 수감자들은 눈앞이 캄캄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교도소에서 뭔 돈이 필요할까 하겠지만 사실 일반사회보다 교도소에서는 돈이 절실하다. 돈이 없다는 것은 찌질이다. 밥도 교도소에서 주는 대로만 먹어야한다. 고추장도 닭다리 파우치도 사발면도 먹지 못한다. 또 누군가와의 교우관계에서도 하다못해 과자부스러기를 줘야 원활한데 그렇지 못하다. 더욱 서러운 건 지지리 궁상을 떨면서도 남들한테는 그렇게 보여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찌질이라는 게 알려지는 순간 그들은 교도소 내에서 따돌림을 받게 된다. 그래서 일명 돈 많은 범털방에는 언제나 사람이 꼬인다.


“그나저나 오늘 자네 출감이잖아.”


“네...”


“사회 나가면 열심히 살게. 자넨 이런 데 들어올 사람이 아냐.”


“...”


“자자...전부 취침해.”


모두들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쉽게 눈을 감는 사람은 없었다. 13방뿐만 아니라 그날밤 잠을 설친 수감자들은 한둘이 아니었다. 잠못 이룬 수감자들 눈에는 날려버린 영치금이 눈앞에 오락가락하고 있었다.




4시.

408번은 입감할 때 맡긴 자신의 사물을 받는다. 사물은 간단했다. 옷가지와 신발, 신분증.

 

신분증에 박힌 사진이 생경스러웠다. 

1985년생.

강동민. 


이게 내 이름인가...강동민...

그렇군, 강동민이군.

겨우 18개월. 18개월인데 자신의 아이덴티티가 낯설기만하다.


동민은 출감방에서 사복으로 갈아입었다.


“출감준비는 다 됐나?”


계장이 출감방으로 들어오며 내뱉는 말이다. 언제나 권위적이고 상대를 무시하는 악센트다.


“그렇게 사복으로 입으니 몰라보겠군. 가다가 좋아.”


“쓸데없는 말은 집어치우고 계산이나 하죠.”


“거참...성미하고는...그래, 암튼 계산은 해야지...에또...”


계장은 안주머니에서 돈뭉치 하나를 꺼내 동민에게 내밀었다.


“자...수고했어.”


“한개?”


“이봐, 100만이 작은 건 아니라고...독사도 겨우해야 반개 줬어. 자네니까 한 개지. 자 받아”


피식...동민의 입가에 자조적인 미소가 띠었다.


“요즘 계장님 집안이 어려우신 모양이군요. 저야...이런 돈 필요없습니다만...집에 아이들 과자를 사주든 사모님 빤쓰를 사주든 알아서 하시죠.”


“뭐...뭐야, 이 새끼가...”


“일주일 후에 뵙지요. 그때는 기자하고 같이 올 생각입니다만...”


동민이 문쪽으로 몸을 돌리며 한마디를 내뱉자 계장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뭐야! 너 이 새끼 지금 나한테 협박하는 거야!”


“협박?”


동민이 힐끗 계장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눈이 동지의 눈발처럼 서늘했다.


“난 협박 같은 건 안하는 놈입니다. 행동으로 옮기지요.”


계장은 동민의 눈빛에 멈칫했다.

저놈, 충분히 그럴 놈이다. 그러고도 남을 놈이다. 입 밖으로 말을 뱉으면 무슨 짓이든 하는 놈이다.

계장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동민을 겪으면서 익히 알고 있었다.

동민이 처음 입감할 때 동민을 괴롭히던 남자가 있었다. 불곰이란 놈이었는데 놈은 호모였다. 불곰은 집요하게 동민을 요구했다. 덩치가 산만한 불곰에게 끝까지 버티기란 동민에겐 역부족이었다.

어느날 세탁실에서 단말마같은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교도관들이 비명소리를 따라 달려갔을 때 눈앞에 벌어진 광경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불곰은 피투성이인 국부를 움켜쥐고 비명을 질러댔고 동민은 불곰의 성기를 우적우적 씹어먹고 있었다.


“좋아...좋아...얼마면 되겠어.”


동민은 손가락을 하나씩 하나씩 폈다. 계장은 동민의 손가락이 몇개까지 펴는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급기야 동민의 손가락 10개가 다 펴지는 걸 보고 계장은 하마트면 눈이 튀어나올 뻔했다.


“뭐...뭐야...천...천만!”


“그 중에 300은 계장한테 수고비로 드리죠.”


“수고비라니...”


“나머지 700을 13방 방장에게 가져다주는 수고비. 어때? 수고비로는 많지 않습니까?”


계장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700만원이라니...피 같은 700만원을...

그래도 저놈 성질을 건드려서 좋을 게 없다. 잘못하면 소탐대실이 될 수도 있다.


“개새끼...”


계장이 씹듯이 욕을 뱉으며 간접적으로 승낙을 한다.

“일주일 후에 제가 방장에게 알아볼 겁니다. 혹시라도 배달사고가 생기면 그때는 알아서 하시죠. 그동안 보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민은 가볍게 목례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새벽안개가 한치 앞도 안보이게 자욱했다. 상쾌한 새벽이었다. 


교도소 문이 열리고 동민이 나왔다. 밖으로 나온 동민은 잠시 그대로 서있었다. 안이든 밖이든 마찬가지다. 다를 게 뭐가 있는가. 단지 이제는 408번이 아니고 강동민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질 뿐 누가 그 이름을 불러줄 사람도 없다.

그때 그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있었다.


“동민아!”


안개 속에서 누군가가 달려왔다.

여자다. 

여자는 와락 동민의 목덜미를 끌어안았다.


“고생 많았지?”


동민은 슬그머니 자신의 목덜미를 끌어안고 있는 여자의 손을 풀었다.


“왜 왔어?”


“그런 말이 어딨어!”


여자는 기쁨의 눈물을 훔치며 투정 섞인 대답을 했다.


“원래 새벽잠 많잖아.”


“그렇지 않아도 꼬박 밤을 샜어. 혹시 못 일어날까봐.”


20대로 보이는 여자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짧은 가죽옷을 걸쳐 입은 모습으로 한눈에 봐도 세련되게 보였다.


“참참...두부 먹어야지. 차안에 있어. 일루와.”


여자는 동민의 손을 잡아끌고 자신의 차 쪽으로 갔다. 벤츠SLK다.

여자는 차에서 꺼낸 두부를 동민의 입에 들이댔다.


“빨리 먹어. 두부를 먹어야 다시는 여길 안온대.”


“됐어.”


“동민아!”


여자는 성격이 집요해보였다.

동민은 마지못해 두부 한 조각을 떼 입안에 넣었다.


“가자. 어디 가서 따뜻한 거 먹자. 뭐 먹을 거야?”


여자는 동민을 차안에 밀어넣듯이 태우고 시동을 걸었다. 새처럼 날렵한 벤츠SLK는 부드럽게 출발을 했다. 


“그 안에서 어땠어? 밥은 콩밥이라던데...반찬은 잘나와? 침대도 있어? 프리즌브레이크 보면 침대도 있던데...”


차에 타자마자 여자는 쉴 사이 없이 떠들어댔다. 그동안 하지 못한 말을 다 하기라도 하려는 듯.

“버스정류장에 세워줘.”


동민의 무심한 말에 벤츠가 신경질적으로 멈춰섰다. 


“너 왜 그래. 내가 그렇게 싫어?”


여자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한 채 동민을 노려보았다.


“싫고 말고 없어.”


“싫지 않으면 적어도 한번쯤 날 바라봐 줄 수 있는 거 아냐? 내 가슴은 이렇게 새까맣게 타는데 한번쯤 어뤄만져 줄 수 있는 거 아냐? 동정이라도 나한테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쯤 해줄 수 없어?”


여자의 절규에 동민은 무심하게 여자를 보았다. 속을 알 수 없는 검고 깊은 눈동자였다.  그 순간, 여자의 입술이 동민의 입술 위에 포개졌다. 너무 오랜만에 느껴보는 느낌, 체취였다.


여자는 마치 비 맞은 새처럼 가냘프게 몸을 떨었다. 그 몸을 동민의 가늘고 섬세한 손이 끌어안았다. 여자와 동민은 한몸이 되었다. 


그렇게 벤츠는 그 자리에 오랫동안 서있었다.

안개가 걷힐 때까지...


<3편에 계속>

 

2009-02-20  본 내용은 작가의 순수 창작물이므로 무단복제나 도용, 표절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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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RI |  2009-07-09 오후 9:33:3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언제나 상큼(?)하게 박쥐님 마음을 꿰뚫어보고 가슴을 찌르며(?) 깜짝(?) 깜짝(?) 놀라게 하는..아카리예요.ㅎㅎ(쓰고 보니 무지 죄송하네요..이렇게 하면 검사받고 벌받는 기분 아니실지..;;)  
AKARI |  2009-07-09 오후 9:36:2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사실..저도 제 글 취향(네..있습니다^^;;)이 있는데...(사실은 별로 없습니다..ㅠㅠ.) ..박쥐님의 글(단편포함;;)의 어떤 부분이 제 취향과 맞은건 사실이고...님의 뒷통수치는 반전과 한방울의 눈물이 또로록 떨어지는것 같은 여운이 참 좋았어요. ...그래도 작가님께 너무 부담 드리면 안되는데..ㅠ.ㅠ.그래도..그래도....전 이기적인(?) 아카리니까 제맘대로 상큼하게(?) ㅎㅎㅎ  
AKARI |  2009-07-09 오후 9:40:2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왠지 불나비는 아예 작정하시고...시작하신듯한...단도도 아니고 검..그것도 긴...검을 가지고 무림에 홀연히 등장하신 박쥐작가님같은 느낌이 드네요(아..밑도 끝도 없는 느낌.ㅎ) 검을 휘두를때 무사는 무아의 지경이겠지만...그 승부가 끝난 뒤에는..검집이 없다면 검은 쉴곳(안식처?)가 없을것 같아요...  
AKARI |  2009-07-09 오후 9:42:2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승부의 세계는 승부의 세계이고..그 승부가 끝난뒤 쉴수있는? 돌아갈수 있는? 검집의...여지도 있는..감동과 여운이 있는...그런 멋진 글...박쥐님의 장편소설을 기대합니다.(제일 중요한것은 처음 쓰고 싶은 의도 그대로 완결까지...가는것이지요..^^)  
AKARI 결국 승부나 산다는것은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고 인정하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서 모든것(?)이 나오는게(?) 아닌가 싶어요;
AKARI |  2009-07-09 오후 9:51:4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제 그만..말씀드리고 조용히 기다릴게요...박쥐님 글 다시 볼수 있어 많이 기뻐요^^(이러면서 은근히...말없이 연재독촉(?)을 합니다.ㅋ)  
당근돼지 |  2009-07-10 오전 7:39:4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잘 보고 갑니다.........감사합니다.  
AKARI 당근돼지님..늘 한결같은 모습...감동입니다 반갑습니다^^
못난?미지 |  2009-07-13 오후 12:26:3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재미있게 읽었어요 빨리3편나오길 기다릴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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