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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현기경: 알파고에 대한 새로운 도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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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현기경: 알파고에 대한 새로운 도전 (1)
2018-07-08 조회 4507    프린트스크랩
▲ 알파고의 묻지마 3三 침입에 대한 새로운 응수방법

알파고에 대한 새로운 도전!

2016년 3월,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프로기사와의 대결 (Google Deepmind Challenge match)이 시작되기 얼마 전, 어느 바둑기자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 적이 있었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에서 누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느냐?고
그때 나는, ‘당연히 이세돌 기사가 이길 것’이라며 아주 자신만만하게 대답했었다.
이세돌 기사의 바둑실력보다 훨씬 더 높은 사람이 바둑 프로그램을 짜서 입력해 놓지 않았는데 어떻게 기계 주제에 19로 반상 위의 수많은 변화수들을 판단하고 처리할 수가 있겠느냐?는 단순한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한편으론 내 뇌리에 이런 불길한 생각이 번쩍 스쳐 지나갔다.
‘가만있자. 가로세로 19줄의 교차점 위에서 벌어지는 변화의 수가 무궁무진하다만, 이건 무한(無限)의 수가 아닌 유한(有限)의 수 아닌가? 그렇다면....’
그때 나의 불길했던 예감은 곧 현실로 나타나고 말았다.
인공지능 알파고의 4대1 승리!
인간이 만들어낸 최고의 두뇌게임(바둑)이 기계에게 정복당했다는 것은 바둑인의 한사람으로서 몹시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어느 천재 기사가 나타나 인공지능 알파고의 콧대를 완벽하게 꺾어주길 은근히 기대해 보았다. 그러나 그후 세계적인 기사들이 단 한 판조차도 건지지 못한 채 알파고에게 줄줄이 패하고 말았으니, 이세돌이 4국에서 거두었던 1승이 나름 최고의 선방이요 인간 최후의 승리 기록으로 거의 굳어지게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정녕 도전할 수가 없는 걸까?
알파고는 결국 인간의 두뇌에서 나온 프로그램이니 혹시 인간적인 허점이나 약점이 있을 수도 있을 터인데...
산악인이 험준한 산을 기를 쓰고 오르려는 것처럼 우리 바둑인들도 알파고에 도전하려는 자세 정도는 보여줘야만 할텐데...
이런 의문과 아쉬움을 갖고있던 나는 마침 바둑원론의 저자 이해범씨를 만나게 되었고, 서로 의기투합하여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이 문제(알파고의 허점이나 약점)에 대해 몇 달 전부터 진지하게 서로 논의할 수 있었다.
그때 거론된 것이 바로 ‘알파고의 3三 침입 수’
아래 1도와 2도는 3三 침입에 대한 흑백간의 일반적인 진행도이다.


화점에 침입한 3三 수는 귀의 실리를 차지하긴 하지만 상대에게 두터운 세력을 주게 되어 이제까지 초반 포석에선 별로 환영받지 못하는 수였다. 그러나 알파고는 초반 3三 침입수를 즐겨 사용한다. 알파고 끼리 둔 기보들을 살펴보더라도 거의 80퍼센트 이상 초반 3三 침입수가 등장한다. 이런 걸 가리켜 알파고의 ‘묻지마 3三 침입 수’라고나 해야할까? 그러면서도 승률이 높으니 일류 프로기사들의 실전에서도 ‘알파고의 초반 3三 침입수’와 비슷한 수가 자주 등장하게 된다.
아래 3도와 4도는 최근(2018.6.30) KB바둑리그 한국물가정보 BGF 강동윤 박영훈의 실전보이다.


 


아래 5도는 2018년 6월 26일 중국 갑조리그에서 벌어졌던 최철한9단과 세커의 실전기보이다.


아래 6도처럼, 우리들은 상대방이 3三 침입을 할 때에는 당연히  A나 B로 상대방 돌에 바짝 붙여서 두어야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나의 고정관념이라고나 할까?

그렇다면 이런 고정관념( 3三 침입을 한 돌에 바짝 갖다 붙이는 A나 B자리에 두는 것)을 버리고 7도처럼 C나 D의 자리에 놓는 것은?

.

아래처럼, 화점 흑1에 백2가 3三 침입을 하였을 경우, 흑3으로 ‘口’자로 늦춰서 받으며 8도, 9도, 10도, 11도, 12도처럼 흑백은 최선의 응수로 진행을 하게 된다. 여기 제시된 참고도만으로는 백이 3三 침입을 해봤자 별로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알파고의 ‘묻지마 3三 침입’에 대한 설명을 프로 기사들로부터 조언 받지 아니한 것은,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프로기사분들의 명예’를 생각해서일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어쨌든 우리 인간이 인공지능 알파고에 대해 도전을 해본다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일 아니겠습니까?

다음 회에는 인공지능 알파고가 자기들끼리 상대하여 둔 실전 대국 중에서 3三 침입을 한 장면들을 골라서 이해범님의 독특한 견해를 소개하기로 하겠습니다.다.

이 글에 대하여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올려주신다면 필히 참고하겠습니다.

 - ‘바둑의 말’ 저자 : 바둑학박사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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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fy |  2018-07-08 오후 1:47:1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알파고 할배가 둬도 묻지마 삼삼은 아니라고 봉당..ㅎㅎ
소목 날일자 걸침에 마늘모 붙임도 아니라고 봉당..ㅎㅎ
 
군자역4번 |  2018-07-08 오후 6:03:5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아마가 볼때는 초반에 삼삼은 맘에 안둡니다
그냥 퐁당 호수에 빠져 헤엄치는 기분 같아서  
아마전설 |  2018-07-09 오전 12:13:06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9도의 진행... 호선바둑에서 대각선 포석이 아닌이상 저 축이 유리하지 않을 텐데 저리 둘수 잇을까? 한수 더 들여 잡아내면 두텁다,,이런말은 할것도 업는게 한수 더 들여서 유리하지 않을 수가 없지 않을까?
 
아마전설 |  2018-07-09 오전 12:19:21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그리고 가장 통렬한 응징..손을뺀다면 일단 흑이 기회를 봐서 눌러 잡는다고 해도 소목 날일자 굳힘에서 33의 백한점이 활용된 모습 넓혀서 잡아도 맛이 안좋다... 즉 흑의 입구자 응수가 과연 좋은 수냐는건 고개가 갸웃해진다


 
마수란다 |  2018-07-09 오전 10:58:0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프로기사들의 의견이 궁금합네다 특히 이세돌사범의 ㅡ  
빛둥 |  2018-07-09 오후 4:24:2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건 3의 수 밑에 붙이면 3의 수가 나빠집니다. 예를 들어, 8도에서 6으로 두지 않고, 3의 밑
에 붙이면, 어떻게 변화해도 3,3에 있는 백이 좋습니다.  
빛둥 |  2018-07-09 오후 4:28:14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인간들이 '멋'있는 수(혹은 멋진 '감각'이라는 수)라고 착각하는 수들은, 실제 연산(수읽기)으
로 뒷받침되지 않는 한, 수많은 판을 통해 이루어진 알파고의 검증보다 더 나을 수가 없습니
다.  
리징이상훈 |  2018-07-10 오전 8:37:3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아마전설님과 빛둥님에 대한 답변을 곧 올리겠습니다. 이곳에 댓글로 의견을 올려주시면 한번에 취합하여 이해범님과 토론을 거친 후 다음회에 모두 답변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바둑학박사 이상훈올림  
무심구도 |  2018-07-10 오후 2:41:26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바둑은 결국 이기는게 목적이고, 그러기에 더 좋은 승률을 내는 수가 좋은수 입니다. 알파
고 뿐만 아니라 모든 알파고 논문기반 인공지능들이 자가 학습이 발전될수록 묻지마 삼삼
을 파는 것은 그게 승률이 좋기 때문이죠. 그것을 반박 하려면 그것보다 더 높은 승률을 올
려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은 모든 이론은 모두 '탁상공론' 일 뿐 이고 전부 '입바둑' 일 뿐
입니다.  
foxair |  2018-07-12 오전 10:56:04  [동감2]  이 의견에 한마디
알파고가 초반 3·三 파는 게 기리에 어긋나거나 상식에 어긋나 보일 수 있을지라도 인간이 지닌 수단의 능력치와 알파고가 지닌 수단의 가짓수를 비교해 본다면 이 무한한 세상처럼 우주에서 한 톨의 먼지처럼 별 의미 없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는 다양한 기술과 책략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니 꺼낼 수 있는 카드가 아닐까 합니다. 더군다나 인간이 불안과 기복의 약점이 있는 이상 알파고의 이런 3·三 파기가 프로그래밍 오류라 해도 인간으로선 더더욱 극복하기 불가능하겠죠.  
마수란다 |  2018-07-12 오후 11:09:0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알파고의 초반 삼삼침입수를 먼역 제대로 응징할수만있다면 알파고와 두점 칫수난다는 정
상급 프로기사들이 알파고를 충분히 따라잡을 수있을거 같네여.. 갠 적인 생각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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