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로 데스크의 객원 앵커 '탕리'입니다. 오늘 오로 데스크에서는 기사들의 동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겠습니다.

제 뒤의 배경을 시원한 겨울 호수로 한 것은 기우들이 더운 날씨를 싹~ 날려버리셨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먼저 한국리그에서의 인터뷰 소식입니다.

중국리그와 더불어 세계의 양대 리그로 자리 잡아가는 한국리그.

각양각색의 팀과 선수가 어우러져 벌이는 바둑의 향연은 바둑팬을 난시(爛匙)의 경지로 이끌고 있습니다. 일련의 인터뷰 가운데 먼저 고근태 선수의 인터뷰입니다.

난시(爛匙) ☞ 밥 먹는중 바둑리그를 보다가 숟가락이 썩었다는 고사. 도낏자루가 썩은 난가(爛柯)와 쌍벽을 이룸.       匙(숟가락 시) 

고근태 선수의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바둑을 둡니다."라는 말이 일파만파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부 기우는 '바둑을 업으로 삼은 프로로서 어떻게 바둑 외에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있는가?'라며 그의 자세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우는 고근태 선수는 속기가 아니고 장고바둑을 두었다며 '프로기사는 사람 아닌가? 조치훈 9단도 상대가 생각할 때는 다른 생각할 수도 있다.'라며 전혀 문제없다는 반응입니다.

여기서 잠깐, 근엄하게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는 중간 중간 무엇을 하는지 엿보겠습니다.

홍민표 선수가 "배가 고파서 이겼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무슨 의미가 담겨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사연인즉슨 4월 24일 오전 중요시합에서 제일화재의 동료인 홍민표 선수와 김승재 선수가 맞붙었습니다. 이 바둑을 패한 홍민표 선수는 4월 24일 같은 날 저녁, 바둑리그에서 울산을 상대로 같은 팀의 김승재 선수와 함께 출격했습니다. 

그런데 오전에 김승재 선수에게 진 홍민표 선수는 승점을 올렸고 김승재 선수는 패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점을 꼬집어서 홍민표 선수가 "김승재 선수는 오전에 절 이겨서 배가 불렀고 전 배가 고팠습니다."라고 재치있게 응답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에 발끈한 분이 있었으니 그분은 바로...

히딩크 감독님 고정하시옵소서~

☜ 주먹 불끈 (옆에 있으면 한 대 때릴 거 같은 분위기)   

 
다음은 김성룡 9단의 인터뷰입니다.

연예계에 김구라씨가 있다면 바둑계엔 김성룡 9단이 있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개진하는 직설적인 화법으로 해설계에 폭풍을 몰고 온 김 9단은 안티팬 또한 몰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머리가 짧다는 진행자의 말에 "대머리가 되기 전에 자수했다."라는 김성룡 9단의 말이 농담처럼 들리지가 않습니다.

대머리 하면 떠오르는 분이 있습니다. 그는 바로...

국회 의사당을 덮은 하얀 물체는 무엇일까요?

이 주인공은 실제로 80년대 초 한국의 국회 의사당을 군화로 덮기도 했습니다. 주인공의 실체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대머리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은 여기까지입니다.

여성들의 로망이자 진정한 카리스마를 작렬했던 이 남자.

과도한 흡연 탓에 말년에는 폐암으로 삶을 마감했지만, 남녀노소 모두의 사랑을 받았던 진정한 명배우.

아시다시피 이 남자는 바로 '율 브리너'입니다.

'왕과 나, 황야의 7인' 등에서 보여준 율 브리너의 포스는 아직도 우리의 가슴에서 울렁대고 있습니다.

그가 일부러 머리를 밀었다고 해도 그의 포스는 분명 머리에서 나옵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그도 역시 의도해서 깎았건 아니건 간에

그의 머리는 우리에게 친근감을 줍니다.

김성룡 9단에게 권하고 싶은 점은

율 브리너나 마이클 조던처럼 아예 머리

를 빡빡 미시는 게 어떨는지...

한국리그 인터뷰 마지막 소식으로 이세돌 9단입니다.

어느덧 아기 아빠로 바둑팬에게 성큼 다가온 이세돌 9단.

그가 일찍 결혼을 한 것은 자신이나 바둑팬에게 무척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레이크 없는 그의 질주를 기대합니다.

이세돌 9단은 딸을 끔찍이도 사랑하는 자상한 아빠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이9단에게 한가지 고민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9단의 따님은 주로 인형을 가지고 놀았지만 어느 날 비디오를 통해 마징가 Z를 보았습니다.

그 후, 따님은 인형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주로 남자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마징가에만 관심을 둔다고 합니다.

☜ 요로코롬 아름다운 인형을 놔둔 채

왜 하필 이 9단의 따님은

마징가 Z에 집착하는 것일까요?

☜ 사진출처 예쁜♡선물~한복인형

마징가 세돌이 무쇠로 만든 사람~♬ ♪

비밀은 바로 마징가 Z 노래에 있습니다.

비디오를 통해 마징가 세돌이~라는

노래를 접한 따님은 마징가를 아빠와

동일시하며 마징가 Z를 사랑하게 되었다

고 합니다.

따님의 아빠에 대한 사랑이 마징가 로봇

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졌으니 전혀 걱정

할 일이 아닌 듯합니다^^

☜ 사진출처 http://cafe.daum.net/bandai/Ojc/734

"우리 아빠 짱!"

"마징가 세돌이 짱!"

응창기배 소식입니다.

응창기배 대진 추첨장에서 박영훈 9단이 몸을 빌빌 꼬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이를 두고 기우 간에 설왕설래하는 가운데 박영훈 9단의 속마음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박영훈 9단이 바지가 끼어서 (다른 말 ☞ 바지 먹다) 엉덩이를 살짝 내미는 야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박9단 양쪽의 기사들이 박9단이 무안해 할까 봐, 박9단을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사진상의 모습을 통해 진한 동료애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박9단 바로 옆의 구리 9단이 의도적으로 박9단을 철저히 외면하는 모습이 선명합니다.

사진상의 장면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평소에 오랫동안 앉아서 생활하는 분은 '김도향' 선생님의 주장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 사진출처 노컷뉴스

 
항문에 관한 소식은 이상으로 마치고 다음 소식입니다.

응창기배에서 최철한 9단이 구리 9단의 대마를 꿀꺽 삼켜서 통쾌한 승리를 거둔 소식은 성화봉송 문제로 중국에 심기가 불편해진 한국 바둑팬에게 귀한 선물이 되었습니다.

많은 분이 아시겠지만, 어린왕자에 나오는 왼쪽의 그림은 무엇일까요?

언뜻 모자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보아'라는 뱀이 커다란 코끼리를 삼킨 것입니다. 겉모습에 집착하는 어른의 세계를 꼬집은 이 그림을 최철한 9단의 쾌거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응창기배 관련 소식이 이어집니다.

응창기배 개막식에서 이창호 9단의 자리에 있던 19가 쓰인 빨간 표지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편, 최철한 9단의 등을 '콕' 찍은 자신의 손가락이 몇 번째 손가락인지 알아맞히면 즉석 미팅을 시켜 주겠다는 사회자의 제안에 최9단이 당황했다는 소식입니다.

한국의 바티즌 사이에서는 돌부처 이창호 9단을 무력화시키려는 주최측이 이9단에게 진한 야동을 보여주고자 19금(禁) 자리에 이9단을 앉힌 것이 아닌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19금 야동을 이9단에게 보여줌으로써 돌부처 이9단의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들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 아니겠느냐는 것이 일부 바티즌의 의견입니다.

한편, 기우 사이에서는 '과연 이창호 9단은 평소 야동을 보는가? 안 보는가?'라는 화두로 의견이 분분합니다.

한 바티즌은 "이9단도 남자인데 야동을 안보겠는가?"라며 일례로 국민 엠씨 유재석 씨와 탤런트 이순재 씨를 들었습니다.

실제 유재석 씨 같은 경우는 한 프로그램에서 그의 후배 이혁재 씨가 "유재석 씨는 두 글자로 된 '향수, 연어' 같은 야동을 좋아한다."라며 폭로했을 정도입니다.

일부 기우는 아무리 그래도 '석불' 이창호 9단이 아니겠느냐며 이9단의 순수성을 끝까지 믿겠다는 태도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정관장배에서 8연승을 구가하며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이민진 5단이 심각한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참으로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말 부럽습니다~

 
제6회 정관장배에서 3연승으로 정관장측으로부터 정관장 지삼 10지를 선물 받은 이민진 5단은 지삼 10지를 부모님께 드렸다고 합니다. 역시 효녀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민진 5단에게 남자친구가 생길 경우입니다.

이민진 5단의 기세로 보아 다음에도 충분히 3연승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민진 5단에게 남친이 생길 경우 지삼을 둘러싸고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이야 남친이 생겨도 부모님 드려야 한다고 하겠지만, 막상 생기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다음은 검토실 풍경입니다.

모처럼만에 루이 아줌마와 함께한 창하오, 콩지에 9단이 새삼 루이 9단의 아줌마 파워에 혀를 내둘렀다고 합니다.

남자기사들을 기죽이는 루이 아줌마의 파워, 대단합니다!

루이 아줌마 파이팅!

                    2부로 이어집니다.     2부 바로가기☜ 이곳을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