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 [2탄]에서 '야동발각사건'으로 (1, 2탄은 알아서 보세욧~!)  모자의 집안에서의 입지는 찬물에 뭐줄 듯, 누에가 뽕잎 갉아묵듯 팍팍팍!!! 줄어만 들었고...

오로이벤트로 받은 바둑판에 떵을 싸질러논 사건 이후 아내 모순이에게 헌집 벽 털듯 얻어터져 단식투쟁에 돌입했던 깜찍이(말티즈, ♀)는 동원참치 두캔에 농성을 풀고 끼니마다 사료를 두 그륵씩 쳐묵으며 그녀에게 이미 투항한 상황.

시간을 흘러흘러 다시 일요일이 왔다. 지난주다.

모순이가 장모님의 영업장인 교회로 출근한 후, 모자와 깜찍이는 오랜만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모자는 가게에서 얼릉 맥주를 공수해와 깜찍이를 앞에 앉혀놓고, 강아지와는 절때루 겸상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가면서 권커니 받거니......

사료를 두 그륵씩 쳐묵고도 안주로 먹던 오징어 다리를 던져주면~

'주인님~저는 물만 먹어도 살찌는데효^^*'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낼름낼름 받아 철근처럼 씹어묵는 깜찍이.

개나 사람이나 여자란!!!

그렇게 둘만의 파티가 끝난 후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두다리 쭉뻗고 담배 하나 꼬나 물며 커피 한잔을 옆에 놓은 채 사이버오로에 접속, 홧김에 서방질.....아니아니 술김에 음주바둑 신공을 펼쳐 5단으로의 권토중래를 꾀했던 거다.

먹잇감인 선수입장! 이 선수는 모자만큼이나 초속기 신공.

처삼춘 묘 벌초하듯 서로 두어나가는 소리가...
"쿵!딱~쿵!딱~쿵따다딱딱!" 네바악자아~소옥에~♬ 아싸 가오리~~

그렇게 콧노래까지 불러제끼며 마우스질에 열중할 무렵...

뻗어놓은 다리에 뭔가 이상한 기운이 들었던 거다. 간질간질~ 모냐? 이뇬 깜찍이가 혀로 모자의 튼실한 장단지를 핥고 있었다.

그리고 연속적으루다가 앞발로 장단지를 잡고 올라서더니만, 올라서더니만, 시작했다. 뭘?

붕! 가! 붕! 가!~~~~를....(붕가붕가를 모르시는 분은 ㅡㅡ;;)

대략 넘사스러운 난감한 상황.

한두번은 "이쉑퀴가~" 하는 멘트와 함께 이단옆차기로 응징했지만, 또다시 쪼르르르르르 달려와서 재차 붕!가!붕!가!

이뇬 깜찍이는 발정기였던 거다.

며칠전부터 젖꼭지와 생식기가 붓고, 여자들 생리하듯 아까정끼(^^) 색까지 내비치고 있었느니까.

식욕과 쌍욕은 참아도 성욕은 못참는다. 모자는 결심했다.

보시 중에서도 육보시(肉布施)가 최고라지 않던가? 모자는 기꺼이 다리를 그뇬에게 맡겨 놓은 채 바둑에만 집중했다. 진짜다! 바둑에만 집중했다.

쿵따닥쿵딱~♬ 네바악자소옥에~♪

그때....벌컥 방문 앞에서 벼락이 쳤다.

"이런 뵨태 뇬넘들~!!"

모순이었다. 붕가붕가 하다말고 그녀의 서릿발 같은 일갈에 꼬랑지 내리고 깜찍이는 저 멀리 빛의 속도로 사라져 버렸고, 모자 홀로 남아 죄를 받았다. 나쁜 뇬!

"야동을 그리 쳐보더니 이젠 취향이 강아지냐? 이 뵨태야~!!!"

그게 아니라고. 모자는 피해자일 뿐이라고...가해자는 도망간 저 나쁜 깜찍이라고 항변했지만, 콧노래를 불러제끼며 다리를 내밀고 좋아좋아~♡ 하며 붕가붕가~를 즐기듯한 상황을 현장에서 잡은 모순이에겐 절대루 통하지 않았다. 모자는 현행범이었던 거다.

분했다. 성폭행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도 가해자보다는 피해자가 더욱 고통을 당한다는 것을 뉴스에서만 봤지....실제 당하니 이해가 갔다. ㅠㅠ

모자는 방안에서 조용히 나와 혀를 메롱~거리며 이죽거리는 깜찍이를 번쩍 쳐들고 현관으로 향했다. 그리고 말했다.

"내 눈 똑바로 봐! 깜찍이 이뇬, 내가 오로사이트에 고발할 거야. 니가 인터넷 무서운 줄 모르나 본데? 넌 이제 매장이야~~!!"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옆에서 깜찍이는 내 다리를 붙잡고 붕가붕가! 중이다 ㅠㅠ

<성폭행범 신상공개>

성별 : ♀

나이 : 1년 안쪽

종류 : 말티즈

특성 : 성형수술 잘못되어 눈이 짝짹이임.

         먹을 거 안주면 슬픈 표정을 자주 지음.

2007-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