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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만남, 이스탄불 (터키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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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만남, 이스탄불 (터키 1편)
2014-09-17 조회 8488    프린트스크랩
▲ 터키의 전통의상
터키에서의 아침 

형제의 나라 터키로 고고! 터키에서의 일정은 26일을 잡았다. 이스탄불에서 시작해 다양한 지역을 방문하며 터키의 문화에 흠뻑 빠져보자. 8개의 바둑클럽에서 초청을 받았고 스케줄이 가능한 대로 방문할 예정이다. 8월 말의 터키는 쨍쨍한 햇빛으로 더위가 식을 줄 몰랐다. 낮에 조금만 돌아다니면 더위 때문에 진이 금방 다 빠진다

 

이렇게 더위가 한창일 때 인구가 1천400만 명이나 되는, 유럽에서 인구밀집도가 가장 높은 도시 이스탄불에 왔다. 카페와 바에 사람들이 가득가득 차 있다. 이 정도의 인구들이 밖으로 나와 있으려면 주말이 아닐까 싶었지만 오늘은 화요일. 주중에도 어딜가나 사람,사람,사람이다. 터키 친구에게 물어보니까 필자가 봤던 지역은 보헤미안들이 많아서 더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다 했다.


  이스탄불의 뉴모스크


이스탄불은 아시아와 유럽의 다리 역할을 한다. 이스탄불의 서쪽은 유럽, 동쪽은 아시아이다. 기원전 660년에는 비잔티움(Byzantium)이라고 불렀으며 서기 330년 동로마제국의 수도가 되어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이라고 불렀다.술탄 메메도 2세의 점령으로 1453년오스만제국의 중심적인 도시가 되었다. 이스탄불은 1923, 터키공화국이 생기기까지 1600년 동안 수도로 군림했다. 그래서 이스탄불에는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오스만 제국시대에 이르는 다수의 유적들이 많다.

 

터키의 면적은 78만 3,562 제곱킬러미터이며 남한의 8배나 된다. 80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으며 화폐는 리라(TRY)이다. 1리라는 약 500. 터키의 물가는 전체적으로 한국보다 15-20% 정도 낮은 수준이다.


터키공화국의 창시자 아타튀르크 영묘 


터키를 '형제의 나라'라고 부른다. 돌궐은 고구려와 동맹을 맺은 이와 잇몸의 관계로 아주 끈끈했다. 고구려가 멸망하고 돌궐은 서쪽으로 밀려나면서 지금의 터키를 세우게 된다. 터키와 한국은 같은 피를 나눈 혈족이라 하여 6.25 전쟁에 15,000명의 병사를 파견하기도 했고 대한민국을 형제의 나라라고 교과서에서 가르친다.

 

형제의 나라 터키의 바둑은 어떨까? 이스탄불 바둑회장 알투와 만나 대화를 나눠보았다. 터키에서 바둑두는 인구는 최대 5,000명이며 약 1,200명이 유럽바둑협회 데이타베이스에 등록되어 있다. 터키에는 바둑협회가 몇 개 있다. 터키바둑협회, 이스탄불바둑협회, 이즈마르바둑협회. 터키바둑협회 멤버가 100, 이스탄불 25, 이즈미르에는 70명으로 터키에서 바둑협회에 등록되어 있는 사람은 총 200명 가량 된다.

 

터키의 많은 대학교에도 25-30여 개의바둑클럽이 있다. 이스탄불 바둑협회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만나고 15명 정도의 멤버가 온다. 전국에서 열리는 메이저급 토너먼트는 15. 국제이스탄불 토너먼트는 100-150명이 참가하는유럽에서 3번째로 큰 대회이며 보통 매년 10월에 열린다.

 

이스탄불 바둑협회 멤버 중 한명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 5년전부터 이곳에서만남을 가진다. 카페에 가자 모두가 바로 커피를 시키고 담배를 핀다. 터키하면 티, 커피 그리고 담배를 빼놓을 수 없다. 통계에 따르면 성인남자 3명 중 2명은 담배를 피고 여성들도 3명 중 1명은 핀다. 담배를 필 때도 나에게 향해 뻑뻑 피워대는 사람들도 많다. 이 사람들이랑 하루종일 같이 지내면 내 옷에 담배냄새가 엄청 밴다. ...


  이스탄불에서 다면기


터키의 커피와 디저트 


그래도 터키의 차(짜이)와 커피는 맛이 아주 좋다. 터키의 커피는 유네스코에 지정되어 있고 굉장히 진한 것이 필자가 예전에 마시던 커피와는 상당히 달랐다. 전통적으로 터키사람들은 결혼할 때 신부가 끓여주는 커피맛을 보고 결혼하는 풍습이 있을 만큼 커피사랑이 대단하다.

 

카페에 6시에 도착해 커피를 마시고 식사도 하며 2시간을 보낸 후 다면기 시작. 밖에서 두었는데, 오토바이가 시도 때도 없이 지나다니며 소음을 낸다. 주변이 바(bar)들로 가득찼다. 필자에게는 이런 환경에서 바둑을 두는 것이 처음이라 사람 가득한 이스탄불에서 바둑을 두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확 들었다. 필자 빼고는 모두가 개의치 않아 하는 것 같아 보였고 신중히 바둑에 열중했다.

 

4면기를 했고 가장 잘두는 사람이 1단이었다. 긴 생머리의 이 청년은 키가 190센티미터는 되어 보였다. 이스탄불에 있는 중학교에서도 바둑을 가르친다고 한다. 이스탄불에서 이벤트가 열릴 때마다 이 친구가 많은 일을 해내고있다. 바둑은 6점을 깔고 아주 소프트하게 둔다. 모양바둑을 두다가 필자가 쳐들어가니 공격을 한다. 그러다가 손해를 보니 바로 타협을 해버린다. 이렇게 몇번 공격과 타개 타협이 이루어지다 보니 6점의 위력을 다 까먹어 바둑이 끝나버렸다.

 

이즈미르 토너먼트도 다녀왔다. 전국에서 69명이 참가하였고 에게대학교에서 행해졌다실력별로 다섯개의 그룹으로 나뉘어졌다. 이즈미르 바둑클럽과 토너먼트의 공통된 특징이 있다. 여성이 많다는 것. 다른 유럽국가에서는 여성이 5%정도면 많은 건데, 이즈미르 토너먼트에서는 15명의 여성들이 바둑을 두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대국장이 더 화사해 보였다. 이즈미르는 터키에서 미인이 많기로 소문난 곳이기도 하다.


이즈미르 토너먼트 


이즈미르 클럽멤버들과 바닷가 주변에서 함께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터키에서 사람들에게 물었다. 당신은 동양과 서양 중 어느 곳에 더 가까운 것 같나요? 이스탄불이나 큰 도시지역은 서양에 가깝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고 동쪽지역으로 갈수록 보수적인 집단이 많아 동양에 가까울 거라고 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동양과 서양의 마인드를 둘 다 가지고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필자가 함께 지내고 보아온 터키인들은 서양사람이라고 하기엔 묘한구석이 있었다. 동서양의 다리역할을 한다는 말대로 터키인들로부터 다양한 문화와 사상이 묻어져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터키 바둑인들은 바둑의 사상과 철학적인 면에 관심이 많았고 명상과 요가에 심취해 있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사람냄새가 풀풀나는 터키에서의 여정은 몸은 고단하지만 제대로 풍요로워지는 느낌이다


모스크에서 여성은 히잡을 써야 출입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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手談山房 |  2014-09-17 오후 12:48:1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저도 글을읽고 보이차에 여유를 찾습니다.
 
술파는꽃집 |  2014-09-18 오전 3:30:1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여자인 줄 오늘 첨 알았네, 축하합니다  
18센티 |  2014-09-18 오후 2:12:0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아~여자였어요???  
하이디77 |  2014-09-18 오후 4:38:2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남자 이름이 미경이는 없던데...  
김동섭 |  2014-09-18 오후 9:13:5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어릴적엔 정말미인이엿어요  
李靑 |  2014-09-19 오후 5:18:4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조미령이라고 배우도 잇었지요^^  
李靑 조사범님 혹시 이탈리아에 가시거든 1902년 조선 대사로 왔던 로제티라는 분을 기억해 주세요. 양혹묵을 바둑 사범으로 모시고 바둑을 배웠던 이타리아인 그는 코리아 코레리아라는 책에서 세상에서 가장 지루하고 골치 아픈 놀이가 바둑이다^^ 했거든요.
北極熊 |  2014-09-21 오전 4:47:3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꽃미남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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