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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강자들의 도시 그레노블, 프랑스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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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강자들의 도시 그레노블, 프랑스 (4편)
2014-08-04 조회 5502    프린트스크랩
▲ 그레노블 바둑인들과 함께 피크닉. 필자, 모토키, 도미니크, 토루(왼쪽부터)


그레노블은 프랑스에서 바둑 활동이 가장 활발하며 바둑강자들이 모여 살고 있다황인성 아마7모토키 아마7단을 비롯해 주니어 챔피언을 배출하기도 했다그레노블로 버스를 타고 오는 순간부터 마음에 들었던 것은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도시를 보는 순간부터였다유럽 각지에서도 그레노블로 산을 타러 오거나 겨울에는 스키를 타러 많이들 온다도시 어딜가나 산을 바라볼  있어 내게는 천국 같았다.

 

버스역으로 반가운 얼굴의 황인성, 이세미 씨 부부, 그리고 그레노블 바둑협회장인 토루 씨가 마중을 나왔다황인성 씨는 얼마전에 프랑스 공식 사범이 되어 비자를 받고 이곳 그레노블에 정착했다토루 씨는일본에서 건너와 프랑스에서 25년간 살고 있고 부인 도미니크도 바둑클럽에서 만났다도미니크는 현재 62세에 1단의 실력이 유럽의  안되는 여성바둑 강자  한명이다.

 

승부욕이 아주 강한 그녀의 바둑 스토리를 들어 보았더니 아주 흥미롭다대학교수와 서로 게임을 가르쳐 주기로 하고 각자 하나씩 아는 게임을 알려 주기로 했는데,  그때 교수가 알려준 게임이 바둑이었다처음에 바둑을 접했을 때는 이해도  안되고 흥미가 없었다그래서 교수가  작은 바둑세트를 가지고 집에 돌아와 서랍에 그냥 넣어두고 꺼내 보질 않았다그러다가  3년 뒤 이사를 할때 바둑세트를 다시 보고는   게임이다! 라는 하늘의 부름(?) 듣고 배우고 싶어졌다고 한다. (마치 고스트바둑왕의 한 장면을 보는듯했다)

 

그레노블 바둑클럽에 다니엘이라는 1단이랑 바둑을 두고 무참히 깨졌다그녀는 그를 너무나 이기고 싶어서 바둑인구가 훨씬 많은 파리로 갔다파리에 있는 모든 바둑클럽을 다니면서 둘 수 있는 한 바둑을 두며 실력이 쑥쑥 늘었결국 그레노블에 다시 돌아왔을 때는 예전에 본인을 9점으로 처참히 깨부순 다니엘을 이기며 백을 잡게 된다.


멋진 산에서 도미니크와 이세미 씨 .


그리고는 20년 동안 바둑을 그만뒀다가 아들이 고스트바둑왕을 보고 바둑을 두고 싶다고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그녀는 그레노블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바둑을 10 가까이 가르치고 있고 얼마전에 청소년 챔피언이  학생도 도미니크의 제자이다.


도미니크의 승부욕은 남편 토루도 꼼짝 못하게 한다도미니크(1 토루(4) 바둑을 둬서 토루가 이겼는데 그때 도미니크의 표정이  굳어지면서 분위기가 싸했다그래서 토루가 부인 도미니크랑 바둑을 두면 득이 없고 본인만 힘들어진다고. ^^

 

바둑교육에 기여를 많이 하고 있는 '스마일링 페이스'의 승부욕 넘치는 도미니크그녀는 전문 등산인이기도 하다필자는 개인적으로 산을 무척이나 좋아한다바다보다 산이 좋고산을 바라보고 있을 때면 마치 나를 부르는  같다버킷리스트(죽기 전에 해야할 것들) 명산100 오르기도 있다세미씨,도미니크필자는 함께 하이킹도 하고 멋진 경치도 감상하며 산에서 즐거운 시간도 보냈다

 

2000미터가 되는 곳에 올라가 맛있는 것도 먹고 사진도 찰칵찰칵 많이 찍었다멋진 호수가 있어서 수영을 정말 하고 싶었지만 준비 없이 가서 못하고 대신 나무를 타다가 신발에 구멍이  뚤리기만 했다 신발로 몇달을 여행해야 하는데, 이런 나의 흔적(?)까지도 추억이다.  나중에 바둑친구들학생들과 함께 와서 바둑캠프를 열기에도 환상적인 장소였다.



그레노블 바둑클럽 회원들과 단체샷. 


그레노블 바둑클럽 회원들과 다면기. 


그레노블은 아이들 바둑 교육에 열성이 아주 높은 도시이다. 11개의 학교에서 방과후 바둑 수업이 있으며 어린아이들에게 바둑을 알리고 가르치고자 하는 활동이 상당히 많다 학교에는 15~50 정도의 아이들이 바둑을 배운다학교마다 교류전도 열린다. 2014 7월에 열리는 학교 교류전에는 150명이 참가했다.


 모든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열정의 바둑전도사  노력 덕분이다그의 이름은 조세(Jose). 조세는 학교선생님이고 바둑기력은 10급정도이다그는 바둑을 널리 알리고 밝은 미래를 가지려면 어린 학생들에게 바둑을 가르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학교선생님인 그는 학교 시스템의 구조방식어떻게 하면 바둑을 방과후 활동으로 넣을 수있는지 등을  알고 있다.


룰을 설명하고 있는 조세. 


혼자 가르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다른 선생님들에게 바둑을 가르쳐  선생님들이아이들을 지도할  있도록 하고 있다하지만  선생님들은 간단한 룰은 가르칠  있어도  이상은 힘들다그래서 실력을  키우고 싶은 학생들은 매주 수요일에 그레노블 바둑클럽에 찾아와 트레이닝을 한다아이들이 찾아가서 바둑을 배우고   있는 곳을 찾기가 만만치 않은데그레노블에는 어린 학생들을 위한 바둑클럽이 있다.


Adaje(마인드게임협회)에서 열리며 이곳은 체스를 비롯해 다른 보드게임들을 배울  있는 곳이다이곳에서 바둑을 배워 청소년 챔피언이  친구도 있다.  보통 유럽 바둑클럽은 알콜이 가득한 (Bar)에서 이뤄지는데 그것은 성인들을 위한 곳이다아이들을 위한 바둑 공간이  많이 생겨야 한다한국 바둑교실 학생들과 교류전을 벌였고 아이들도 아주 즐거워했다고 한다.


각 학교의 바둑대항전. 


바둑선생 보급 이야기를 했더니제일 쉬운 방법으로는 학생 신분으로 와서 학생비자를 받고 공부도 하면서 바둑을 가르치는 것이다앞으로 바둑인구가 늘어나면 선생이  필요하고  선생이 경제적으로 생활을   있게끔 되면  많은 선생을 초청할  있을 것이다프랑스는 영어를 그리 잘하는 국민이 아니라서 프랑스에 와서 보급하려면 기본적인 영어는 할 줄 알아야 하고 불어도 배워야 한다.


바둑 방과후 활동이 있는 학교를 찾아가 봤다. Ecole Bizanet, 비자넷은 7-11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이다. 40명의 아이들이 바둑을 배우고 있고 바둑이 방과후 활동으로 자리잡은 건 3년 정도되었다.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처음 1시간은 고스트바둑왕을 보여주고 바둑을 두게 한다.


비자넷 학교에서 방과후 바둑활동. 


밖에 나가서 공놀이도 하고 다양한 활동도 있기에 바둑을 두러 오게끔 하려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해야 한다그래서 기술을 가르치는 강의는 길어야 10분을 하고 단수바둑(5개 따먹으면 이기는 게임) 비롯해 실전 대국을 많이 두게 한다나머지 1시간은 바둑에 정말 흥미를 느끼고   진지하게 실력향상을 하고 싶은 아이들이 남아 바둑도 두고 문제풀이도 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이들이 질문을 하고 내가 대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바둑은 언제시작했어요?, ‘지금까지 두었던 사람 중에 가장  사람은 누구였나요?, ‘바둑은 어떻게 해서 그렇게 강해졌나요? 등등 초롱초롱한 눈으로 손을 번쩍번쩍 들며 흥미로운 질문을 한다질문이  끝난뒤 어떤 아이들은 나한테 와서 Iwill beat you (내가  이길 거야)라고 귀여운 선포(?)를해서 내가 Sure I will wait for you(그래  기다릴께)라고 했다. ^^


바둑대항전 포스터.


아이들과 다면기도 하고 바둑지우개도 선물로 나눠주었다한명을 주니까 모두가 나도 달라고 고사리 같은 손들을  내민다필자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아이들과 바둑을 둘 때 아이들이 돌을 잡고 바둑판에 완전히 몰입되어 있는 얼굴을 보여줄 때이다그럴 때마다 너무 뿌듯하고 행복하다. 가르치는 것은 세상에서   있는 것 중에 가장 보람된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학생들이 바둑을 통해 성장하고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을 보면 가슴이 벅차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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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벙덤벙 |  2014-08-04 오후 5:00:1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프랑스 Grenoble의 불어 발음은 미국식인 그레노블이 아니고 그르노블입니다 (실제로는 그흐노블로 들리죠). 파리 다음으로 큰 리용(Lyon)에서 동남쪽으로 알프스 산맥 가까이 위치한 곳인데 바둑이 인기가 있다니 다행입니다. 언제가는 바둑도 골프처럼 올림픽 종목으로 승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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