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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와 패기,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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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와 패기, 세대교체
1999-07-01     프린트스크랩
99년판 바둑연감에는 `신수(新手)' `이 한 수'라는 이름의 특집기사가 실려 있다. 지난 1년동안 프로기사들의 대국에서 빼어난 수,착각의 한 수 등을 발췌해 독자들께 서비스하는 것이다.

장면도는 `이 한 수'에서 발췌한,명인전 본선에서 천하의 이창호 9단(백)을 상대로 조한승 초단(흑)이 둔 바둑이다. 흑1에 대한 연감의 평을 보면 `이 한 수에 꿈을 싣고,당당히 맞선 패기 넘치는 한 수'로 돼있다.

유교문화로 인해 권위주의가 강한 우리 사회에서 권위에의 도전은 힘들다. 하위(下位)문화가 사회 전체의 분위기와 다를 수 있을까.아마 어려울 것이다. 바둑에서도 대부분의 프로들은 권위를 이기지 못한다. 강자 앞에서 약자는 언제나 위축된다.

그러므로 어느 세계나 혁신을 위해서는 세대교체가 절실하다.학교 교육을 받지 못했던 20대 초반의 콜린 윌슨이 `아웃사이더'를 써서 1950년대 영국의 `성난 젊은이 세대'의 선두를 달렸던 상황을 생각해 보라.

바둑에서도 그러하다. 80년대 말 유창혁,이창호가 조훈현을 무너뜨리고 세계를 주도했던 일본의 콧대를 낮춘 과정에서,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권위에 주눅들지 않았던 젊은 세대의 자유로운 사고였다.

다시 기보로 돌아가자. 백은 급소인 A로 두고 싶지만 흑B로 늘게되어 우중앙 흑이 너무 커진다(C의 3三 침입도 남고).그러므로 실전에서는 백D로 두었으나 흑A를 당하여 한점(원 안에 흰삼각형이 있는 모양)을 크게 손상 당해 흑이 유리하게 되었다.

이제 이창호도 권위에의 도전을 받게 되었으니,과연 세상은 그룹 들국화의 노래처럼 `돌고 돌고…'.세대교체라는 냉정한 흐름을 직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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