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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선생의 바둑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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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선생의 바둑관 (3)
2017-11-27     프린트스크랩
 
▲유물은  아끼고 보듬을 때 유물이 되고 문화가  된다.



차례
1. 조선모란.
2. 연암의 인간 관계망.
3. (발굴)박지원 간찰 두 점.
4. 박지원의 바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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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간찰 (1)

연일 이 더위에 어떻게 지내는지 그립고 궁금하오. 나는 이곳에서 몸이 좋지 않아 걱정이지만 그립던 차에 편지를 받고 보니 위로도 되고 가까운 시간에는 내려오지 못한다니 섭섭하기도 하네. 연전에 충청감영에 간 것은 몸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부득이 아픔을 참고 간 것이고 돌아와 통증이 더해 혼났다네. 관아의 일이라는 것이 온갖 잡무로 쉴 틈이 없어 괴롭지만 공무를 소홀이 할 수 없기에 관 둘 수도 쉴 수도 없으니 걱정일세. 나는 책읽기가 취미이고 바둑 등은 그리 마음에 두지는 않았지만 이 더위를 견딜만한 것으로 그만한 것도 없기에 향리의 고수를 불러 그럭저럭 시간을 보네고 있으이. 편지에 주자의 일(주자가 남강에서 고을 원을 할 때 제자를 지도했다는 고사를 말하는 듯)을 운운 하는 것을 보고 손뼉을 치고 웃었네. 지금 이곳 충청도에 그런 목민관은 없다네. 가까운 날에 내려온다니 다음 편지에 날자를 밝혀주면 기쁘겠네. 이만 줄이네.
-면천관아에서.

(近日苦熱. 啓處如何 溯又懸 余此中病憂一樣 懸企方切 書至雖慰 近日不果來 良以爲悵 向日之金營 非病少愈 乃忍苦而作耳. 旣歸免添病 衙堂長直 雜事有坌㗒之役 則苦役 然而公簿不得不强意繙繹 不失其密案 不息不退兩難也. 余讀書之好奕碁之嗜 泊然無婴精 而消遣之資實無好道故理耳. 鄕碁來往 憒粗遣 案之朱子所行語云云 可可撲掌. 今日湖中之間 未必有其人邇 不往來日 更因書及之爲佳. 餘不具. 沔衙之書.)

해설

박지원은 열하일기에서 바둑을 한차례 언급을 했다. 그의 아들 박종채는 자신의 아버지가 바둑을 둘 줄 알았으나 잘 두지 않았다는 기록을 남겨 박지원이 바둑을 이해하고 즐기기도 했다는 것이 증명된다. 조수삼도 글에서 박지원이 연행길에서 중국인들과 바둑을 두며 해학을 보여준 대목을 언급 한 적도 있다.

그러던 1980년대 발굴된 박지원의 간찰에서 집에 있는 바둑책을 찾아 근무처로 내려 보내라는 내용이 등장 박지원이 애기가임이 만천하에 알려졌다. 위의 간찰은 박지원이 스스로 지역의 바둑고수를 불러 대국을 했음을 밝히고 있다.

금영은 충청도 감영을 말한다. 박지원이 면천 군수시절 충청감영은 공주에 있었고 박지원 재임기간 관찰사는 한용화 이태영 김기영이었다. 박지원은 이들 관찰사중 이태영 김기영과 상당한 친교가 있었다. 박지원은 이때 몸에 병이 있었던 듯하다. 면천군수를 사직한 후 불과 5년후에 사망한 것을 보아 그렇다.

이 간찰의 수납자는 미상이다. 면천에 박지원의 지인들이 무상으로 드나들어 그들중 한명으로 추정된다. 다만 군기를 의미하는 향기라는 용어와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에 바둑만한 것이 없다(박지원의 다른 간찰에도 등장)는 박지원의 바둑관이 흥미롭다. 그리고  충청도의 수많은 목민관중 진정으로 백성을 사랑하는 목민관은 없다는 의미의 발언등이 주목된다. 박지원은 이때  호론 낙론의 대립으로 남당 한원진을 외면하는 충청도 목민관들의 행태를 보고 실망을 한적이 있어 이 당시의 소회로 여겨진다.

필자는 수년전 박지원의 간찰 7통을 입수했다. 그중 두 편에서 바둑이 언급되어 있다. 우리 사회 곳곳에는 아직도 역사 문화적 유물들이 산재되어 눈꼽(?)만한 가치로 돌아다니는 것을 보는듯 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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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blemMe |  2017-11-27 오전 11:43:0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충남당지군소재 면천면,,,, 그옛날 국민학교 교사로 발령받으면 울면서 들어와서(첩첩산골이라) 나갈때도 울면서 (너무너무경치좋코,물좋고,사람들좋코)나갔다는 곳 그유명한 면천읍성,면천 두견주,면천콩국수,면천 추어탕, 아아아 그시절이 그립구나,,,이장님집 셌째딸 그녀도 보고싶고,,,,  
자객행 교육자셨다는 말씀이신가요? 아 ..
면천은 한번 가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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