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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니어 바둑리그와 여자 바둑리그 우승팀 간 왕중왕 대결에서 여자 바둑리그 우승팀 부안 곰소소금(감독 김효정)이 챔피언스컵의 주인공이 됐다. |
2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대방건설배 '시니어 vs 여자 바둑리그' 챔피언스컵 2차전에서 부안 곰소소금(감독 김효정)이 부산 KH에너지(감독 김성래)를 2-1로 꺾고 챔피언스컵의 주인공이 됐다.
22일 벌어졌던 1차전에 이어 23일 2차전까지 이긴 부안 곰소소금은 종합전적 2-0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차전에서 조치훈이 원하던 1승을 거뒀지만, 아쉽게 팀은 패했다. 마지막 장수영 선수가 반집패하면서"1차전 1승, 2차전 2승, 3차전 3승으로 끝내겠다."라고 말한 김성래 감독의 바람도 좌절되었다.
▲ 3대 3 단체. 2차전 대국 장면.
23일 오전 11시에 시작된 2차전은 1차전과 같은 대진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강훈 선수가 가장 먼저 대국장을 나왔다. 전날 1차전에서 패배를 안긴 강훈 선수를 상대로 이유진 선수는 1차전의 악몽을 벗고 251수만에 흑7.5집승을 거뒀다.
이어서 조치훈 선수가 주장전에서 승전보를 전했다. 오유진 선수를 상대로 202수 만에 백불계승. 다시 스코어는 1-1. 장수영 선수와 허서현 선수 바둑은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했다.
반상의 형세는 미세했다. 검토실 젊은 남자기사들은 열심히 돌을 나르면서 "반집승부다. 간단하게 계산이 나오는 장면이 아니라서 막상 대국 당사자라면 너무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한다. 끝내기에서 장수영 선수가 강하게 패로 버텼다. 서로 실수를 나눌 때마다 양측 검토실에서 모두 "헉"소리가 나왔다.
이후 검토실 반상에선 흑이 반집 역전하는 그림이 그려졌지만, 실전에선 아쉽게 그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역전의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허서현 선수가 305수 만에 백0.5집승했다. 이번 대회 유일한 2승자면서 마지막 반집승으로 우승에 방점을 찍었다.
부안 곰소소금이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이겨 2-0 우승하면서 3차전 대국을 열리지 않았다. 시상식이 바로 이어졌다. 김인 심판위원장이 직접 상금보드를 전달했다. 부안 곰소소금 김효정 감독은 "여자 바둑리그가 끝난 후라 감이 떨어졌는데 다시 긴장감 있는 승부를 펼칠 수 있어 즐거웠다. 잘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최대 공로자는 허서현 선수다. 인터뷰에서 "마지막 대국을 승부판인 줄 몰랐다. 나중에 알고선 더 짜릿했다. 언니들이 잘 해줘서 챔피언스컵까지 올 수 있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KH에너지는 3년 연속 출전이었다. 이번 2019 NH농협은행배 시니어바둑리그에서 의왕 인플러스를 2-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부안 곰소소금은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 서귀포 칠십리를 2-0로 꺾고 창단 5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0 대방건설배 시니어 vs 여자 바둑리그 챔피언스컵은 한국기원이 주최 · 주관하고, 대방건설이 후원했다. 우승상금 1천만 원, 준우승 상금 5백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각자 20분 초읽기 40초 5회를 주었다.
▲ 2차전에서 가장 먼저 승전보를 알린 이유진 선수.
▲ 강훈 선수. 좋았던 바둑을 역전당했다.
▲ 조치훈은 이겼다.
▲ 복기하는 오유진 선수.
▲ 부안 곰소소금 검토실.
▲ 허서현 선수. 유일하게 2승을 거둔 최대 공로자다.
▲ 모티터를 통해 장수영 선수 대국을 보고 있는 KH에너지 선수와 감독.
▲ 복기를 마치고 돌을 담는 장수영 선수. 아쉬운 반집패였다.
▲ 조치훈 선수가 주장전에서 그토록 원하던 1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 대회는 단체전. 강훈과 장수영 선수가 패하면서 우승컵을 다시 여자리그팀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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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ddyd09
윤실수
☆지소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