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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몽백합배 우승까지 세계대회 3관왕에 올라 있는 커제 9단이 하세배 우승을 노리고 있다. 9일 1라운드에선 이치리키 료 7단(일본)을 꺾으며 결승에 선착했다. |
'경축할 하(賀)'와 '해 세(歲)'
새해 맞이 이벤트 대국 2016 하세배가 시작됐다.
한국 이세돌 9단, 중국 커제 9단, 일본 이치리키 료 7단이 경합한다.
대회 방식이 독특하다. 역시드 토너먼트다. 시드는 유리하게 마련인데 이 방식에선 그렇지 않다. 역시드를 뽑은 선수는 2라운드부터 출전해 1라운드 패자와 대결하는데 한판만 지면 바로 탈락한다. 한 번 져도 회생 기회가 있는 다른 선수에 비해 불리하다. 이세돌이 역시드자가 됐고 2라운드부터 나온다.
덤은 7집반. 제한시간 없이 매수 30초를 주는데 도중에 1분 고려시간 10회를 사용할 수 있다.
1국은 중-일전이었다. 2월9일 중국 베이징 경광중심구이리 호텔에서 커제 9단과 이치리키 료 7단(일본)이 겨뤘는데 커제가 237수 만에 흑불계승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 중국 일인자 커제(오른쪽)와 일본의 기대주 이치리키 료의 하세배 1라운드.
▲ 의외로 커제가 쩔쩔 매는 내용이었다.
초반은 이치리키 료의 공세가 강렬했다. 좌상전투를 우세하게 이끌며 두터움을 얻었다. 이후 커제의 하변 대마를 백 세력이 있는 중앙으로 끌어들이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비세를 의식한 커제가 중후반 우변 1선 패를 걸며 승부를 걸어갔는데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바둑TV에서 이 바둑을 해설한 홍민표 9단은 "이치리키료 7단이 초 중반을 압도했지만 커제 9단이 후반 집중력을 보이면서 정확한 형세판단 뒤 승부를 걸어가 역전했다."고 대국 내용을 총정리했다.
10일 오후 3시 2라운드(이세돌 vs 이치리키료)로 이어진다. 승자가 11일 커제와 결승전을 벌인다. [PHOTO | 중국 SINA바둑]
■ 역대 하세배 우승
2015년: 퉈자시(中)-우승/ 김지석(韓)-준우승/ 무라카와 다이스케(日)-3위
2014년: 스웨 (中)-우승/ 무라카와 다이스케(日)-준우승/ 이세돌(韓)-3위
2013년: 스웨 (中)-우승/ 구리-中(준우승) ※ 대회 방식 변경 전
▲ 천하의 커제를 압도하는 내용을 보여주다 아깝게 진 이치리키 료. 10일 이세돌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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