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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FLFA U-20 월드컵 8강전 관전기(2탄) | 오로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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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FLFA U-20 월드컵 8강전 관전기(2탄)
글쓴이 가능숫자      조회 696   평점 1700    수정일 2019-06-09 오후 12:13:00

 

2019FLFA U-20 월드컵 8강전 관전기(2탄)

 

 

시간은 흘러 흘러 정규 후반전 시간도 끝나고 후반 추가 시간도 이제 몇 분

 

남지 않았다.

 

으음, 졌군!!’

 

우리 팀의 거의 마지막 공격 무렵에 코너킥의 기회가 주어졌다.

 

이강인이 코너킥을 하였고 이지솔이 골대 근처로 날아오는 공을 향해 번개

 

같이 달려들면서 헤딩슛을 한다.


, 고올!!!’

 

순식간 이었으며 참으로 극적이었다.

 

저절로 박수가 크게 터져 나왔다.

 

게임 스코어 2 : 2’

 

 

축구는 다시 동점이 되었으며 결국 대회 규정에 따라 우리나라와 세네갈은

 

연장전에 접어들게 된다.

 

한 껏 기세가 오른 우리 선수들은 드디어 연장전 전반 초반에 이강인의 멋

 

진 패스를 이어 받은 조영욱이 골을 성공시켰다.

 

게임 스코어 3 : 2’

 

우와!!!, 드디어 역전이닷!!!!!, 다시 한번 역시 밤새워 응원한 보람이 있군.’

 

 

그러나 다 이기다가 막판에 비기고 연장전에 접어들어 지고 있던 세네갈의

 

독을 품은 듯한 독사의 눈매와 같은 매서운 반격이 이어졌다.

 

우리 바둑의 격언(?)에도 있듯이 이기고 있는 바둑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도 있듯이....

 

연장 후반전도 거의 끝나갈 즈음 결국 세네갈은 우리 골대에 축구공을 골인

 

시켰다. - 마치 우리가 정규시간 후반전 끝무렵에 동점골을 넣었듯이...

 

게임 스코어 3 : 3’

 

에휴, 다 끝나 가는 데 다시 동점이 되었네.’

 

 

연장전도 끝나고 역시 대회 규정에 따라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으음, 승부차기는 잘하겠지?, 잘할거야....’

 

돌을 가린 결과(?) 우리 팀이 먼저 차게 되었다.

 

승부차기에서 먼저 차는 쪽이 불리하다던데....,’ 불안감이 스쳐 지나간다.

 

 

승부차기가 시작되었다.

 

우리 선수가 찼다. 골대 왼쪽 구석으로 아주 잘 찼다. 세네갈 골키퍼는 손도

 

못된다.

 

, 그런데...’

 

너무 구석으로 잘차서인지... 하필 골대를 맞고 튀어나갔다. 노골이다.

 

승부차기 스코어 0 : 0’

 

에휴, 첨부터 운이 나쁘군

 

세네갈 1번 선수가 찬다. 우리나라 골키퍼 이광연이 몸을 날려 날아오는 공

 

을 막았다.

 

우와, 우리 골키퍼 대단! 대단!! 대단하다!!! '

 

그런데 잠시후에 심판이 이번 승부차기는 다시 하란다. 우리 골키퍼가 먼저

 

너무 빨리 움직여 대회 규정에 어긋났단다.

 

세네갈 1번 선수가 다시 찼다. 골인이다.

 

에휴

 

승부차기 스코어 0 : 1’

 

 

우리나라 2번 선수가 찬다. 이번에는 세네갈 골키퍼의 길다란 손에 막혔다.

 

노골이다.

 

승부차기 스코어 0 : 1’

 

아니 승부차기 연습도 안했나? 어떻게 1, 2번 선수가 다 노골 이라냐?’

 

불평 불만이 내 입가에서 맴돈다.

 

세네갈 2번 선수가 찬다. 세네갈 선수의 공도 우리나라 1번 선수의 공처럼

 

골대 위로 날아 간다. 노골이다.^^

 

으음, 승부차기는 역시 쉽지 않군

승부차기 스코어 0 : 1’

 

 

우리나라 3번 선수가 찬다. 이번은 잘찼다. 상대방 골키퍼도 잡지 못했다.

 

골인이다.

 

당근, 그래도 국가대표 선수들인데 세번에 한번은 무조건 성공해야지?’

 

승부차기 스코어 1 : 1’

 

세네갈 3번 선수가 찬다. 역시 잘찼다. 골인이다.

 

승부차기 스코어 1 : 2’

 

이제 승부차기 선수는 각각 두 명씩 남았다.

 

‘2명씩 남았지만도 1점 차이니까 아직은 몰라. 축구공은 둥근데 뭐....’

 

 

우리나라 4번 선수가 찬다. 아슬아슬하게 골인이다.

 

승부차기 스코어 2 : 2’

 

세네갈 4번 선수가 찬다. 우리나라 골키퍼 이광연이 뛰어 내리듯이 점프하여

 

골대 좌측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하던 공을 막아냈다.

 

승부차기 스코어 2 : 2’

 

으음, 이제 동점이군. 잘하면 이길 수도 있겠군.’ 역시 바둑돌도 둥글지만

 

축구공은 더 둥글었다.

 

바둑에서도 삶에서도 초반에, 중반에, 종반에 실패 했다고 너무 실망할 필요

 

없어.

 

이제 마지막 한명씩 남았다. 그 결과의 여하에 따라 2019FLFA U-20

 

드컵 4강의 한자리가 결정될 것이다. 물론 두명 다 넣으면 승부차기를 이어

 

서 더 하겠지만도.....

 

 

우리나라 마지막 5번 선수가 찼다.

 

아니, 그런데, 방향을 잘 잡고 너무도 빨리 점프한 세네갈 골키퍼의 손에 의

 

해 공이 막혔다.

 

에휴, 겨우 다 쫒아 왔건만....’

 

그런데

 

잠시 후

 

또다른 반전이 우리를 기다린다.

 

심판이 다시 승부차기를 하란다. 세네갈 골키퍼가 먼저 너무 움직여 대회 규

 

정에 어긋났단다.

 

1번 세네갈 선수의 킥에 우리나라 골키퍼가 실수했던 그 상황이 세네갈 골

 

키퍼에 의해 그대로 재현된 것이었다.

 

, 천만 다행이다!!!! 어쩐지 세네갈 골키퍼가 넘 빠르더라.’

 

우리나라 마지막 5번 선수가 다시 찬다. 이번에는 여유 있게 골인이다.

 

승부차기 3 : 2’

 

드디어 역전이군.’

 

키가 엄청 큰 세네갈 마지막 5번 선수가 찬다. 긴장한 모습이 텔레비전 화면

 

으로도 엿보이는 듯 하다.

 

그러더니 결국 그가 찬 축구공은 그대로 골대 위 허공으로 날아갔다. 그는

 

얼굴을 감싼다.

 

우리나라 선수, 감독, 코치진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나와 서로를 부등켜

 

앉는다.

 

승부차기 최종 스코어 3 : 2’

 

드디어 우리나라 U-20 국가대표 축구팀이 이겼다.

 

36년만의 4이란다. 예전 멕시코대회때 4강의 감격이....^^

 

ㅊㅋㅊㅋㅊㅋㅊㅋㅊㅋㅊㅋㅊㅋㅊㅋㅊㅋㅊㅋㅊㅋㅊㅋㅊㅋㅊㅋㅊㅋㅊㅋㅊㅋㅊㅋㅊㅋㅊ^^

 

다음 상대? 남미 강호 에콰도르

 

언제? 3일 후인 612일 수요일 오전 330

 

‘’‘’‘’‘’‘’‘’‘’‘’‘’‘’‘’‘’

 

으음, 잠 못 이루겠군.

 

지금은 오전 1102,

 

아까부터 밥 먹으라고 재촉한다. 밥 먹으러 가야겠군.

 

‘’‘’‘’‘’‘’‘’‘’‘’‘’‘’‘’‘

 

밥을 먹고 와서 다시 쓴 글을 읽어 보며 손을 본다.

 

이제 끝났다.

 

지금 시간은 오전 1116...이 지나고 있다.

 

다시 한번 2019FLFA U-20 월드컵 4강 진출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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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소로운 | 2019-06-09 오전 11:54  [동감 0]    
저도 뜬눈으로 지켜본 1인입니다....끈질기게???
역대 보앗던 우리나라 축구경기중에서 (2002월드컵 포함) 세손가락안에
들어갈 명경기이자 손에 땀을 주는 긴장감 백배?의 경기 였습니다...
아마도 승부차기서 두번 연속 실축 했을때
잠을 자버린사람들도 많았을겁니다...ㅎㅎ
한숨자고 났는데도 흥분이 안가셨네요
좋은글 재미나게 잘보고 갑니다
팔공선달
06-10 오전 9:02
노자돈 5천만.^^
許日會 | 2019-06-09 오후 00:03  [동감 1]    
정말 미친 경기였습니다.
1초앞도 예측할 수 없는 혼란스러운 감동의 드라마 였습니다.
자,!! 대한민국 이 기세로 결승까지 갑시다.
아자자 화이팅!!!
팔공선달
06-10 오전 9:02
노자돈 5천만^^
우리권이 | 2019-06-09 오후 00:35  [동감 0]    
아 출근해야하는데 연장에 승부차기
기분좋케 출근했습니다.
팔공선달
06-10 오전 9:03
2천만 ^^
한솔배사랑 | 2019-06-09 오후 5:35  [동감 0]    
이런 경기는 아마도 역대급일것 같습니다..
네이버 댓글에 영화로 만들어도 이렇게 만들수는 없을꺼라는 댓글이 있더군요...
저도 이경기를 보려고 인천의 한 호텔에서 잠 안자려고 새벽에 대국까지 하면서 날을 새서 봤네요...
이 경기를 실황으로 본 사람들이 승자 같습니다...
마지막에 얼마나 가슴이 찡하던지...ㅋ
우리 선수들 우승을 못하더라도 끝까지 응원해 주자고요 ㅎㅎ
한솔배사랑 | 2019-06-09 오후 5:35  [동감 0]    
참고로 83년 브라질대회 4강때 교장실에서 우리반만 티비로 직접 시청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저까지 그 나이로 다시 돌아간듯한 기분이 느껴졌습니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 덕분에 마음이 36년전으로 돌아 갔네요 ㅎㅎㅎ
팔공선달
06-10 오전 9:04
노자돈 5천만^^
승패는동행 | 2019-06-09 오후 9:36  [동감 0]    
너무 마음졸여 못봤어요 뭐라고... 이겼다는 소식을 문자로 듣고 안도의 긴한숨을 .... !
팔공선달
06-10 오전 9:04
2천만^^
화자유민 | 2019-06-10 오전 4:24  [동감 0]    
저는 시간제한이 있는 축구경기의 경우에, 특히 후반전에 이기고 있지 않으면 정신건강?을 위하여 끝까지 다 못 보거나 안 봅니다.
그런데 문자 중계를 보는 듯한 가능숫자님의 글을 읽으니, 안 보기를 잘했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저 정도면 저에게는 거의 재난공포영화 수준입니다.^^;
팔공선달
06-10 오전 9:04
노자돈 5천만^^
화자유민
06-10 오전 11:11
지금 가진 돈도 너무 무거워서 못 들고 가겠구먼.. 돈 때문에 눌러 앉아야 하나..
팔공선달
06-10 오전 11:55
ㅋㅋㅋ
생긴대로 가는가보다 오는가보다 하며 사는 겁니다.
예민하여 지키는 것과 무뎌 머무는 것이 있지만
정작 절실한 것은 보내는 마음과 챙기는 마음이겠지요. ^^
짜베 | 2019-06-10 오후 1:32  [동감 0]    
그날따라 새벽에 잠이 안와서 일찍 일어났습니다. tv를 켜니 축구중계. 연장 전반부터 봤습니다. 초조하게 전반을 보내고 후반저도 손에 땀을 쥐며 빨리 종료 휫슬이 울리기를 기대했건만 끝나기 몇초전에 세네갈의 동점골, 두번 연달아 실축한 다음에는 이제 끝났구나 했는데 해설위원 안정환이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말이 맞더군요. 드라마도 이런 드라마가 있을까? 우리가 이겼다고 악을 써 댓더니 자고 있던 마누라와 딸내미가 깜작놀라 깨어나서 하루종일 피곤했다고 투덜댔지요. 36년전 박젇환 감독의 벌때 작전으로 4강에 들었었지요. 김종부가 크게 성공하길 바랬는데.
팔공선달
06-11 오전 5:27
김종부. 추억의 스타죠.^^
김종부와 박지성의 허벅지가 오버랩 됩니다.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하는 드라마였죠.
8강이 결승 같은 반전과 반전의 연속에 그 순간마다 희비가 교차되는
선수들의 만감어린 표정을 떠 올리면
그들이 배우였고 인생 이였고 우리는 두 손 모은 관객이었습니다.

성적이 문제가 아닙니다.
저는 설사 졌더라도 우리 선수들에게 아낌없이 박수를 쳤을 것이고
할 수 있다면 그라운드로 달려가 그들을 부둥켜안고
장하다고 정말 장하다고 울부짖었을 것 같습니다
그 어린 영혼들이 크게는 조국을 위해서 적게는 나와 그들 자신을 위해
희생하지 않았더라도
자신이 사랑하는 것에 모든 걸 불살랐기에 그 아름다움이 숭고했습니다.

우리가 좁쌀 같은 마음을 전하더라도
부디 정직하고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로 더욱 더 발전하여
그들이 원하는 것 이루면서 또 일상에 지친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되어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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