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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포기 그리고 아쉬움..
글쓴이 화자유민      조회 923   평점 990    수정일 2019-06-02 오전 6:01:00

사람이 살면서 화가 닥쳤을 때, 그것을 벗어나거나 수습을 하려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일단 현실을 받아들이고 인정을 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수습하는 과정에서 또 확실히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미 최상의 상태나 선택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최선의 수를 찾는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선악이 없는 자연의 일부인 인생에서 최상의 상태나 선택이라는 것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최선의 수란, 어떤 것을 얻으면 어떤 것을 손해 봐야 한다는 것의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손해란 어떠한 것의 포기도 포함됩니다.

 

그래서 모든 화는 미리 준비하고 조심해서 피하는 것이 제일 좋으나,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이미 닥친 화는 자기가 선택하여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수로 수습뿐입니다

 

불타는 돈이라면 당연히 오만원권을 살려야 되지만, 인생에서의 우선 가치는 그것이 지나 봐야 겨우 알거나 거의 모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거의 본인이 못 가졌거나, 놓치고 지나간 것이 더 아쉽고 더 커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인생에서의 선택은 여러개 중에서 어떠한 선택이라도, 지난 선택은 항상 후회가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후회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선택하지 않은, 또는 어쩔 수 없이 못 가진, 지나간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포기하는 것입니다

 

어떤 것을 버리고 포기한다는 것은, 그로 인한 즐거움도 사라지지만, 그로 인한 고통 또한 함께 사라집니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이 쉬 비울 수 있는 쓰레기통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이지요.

 

그런데.. 어찌 보면, 못 버리는 그 미련과 끊임없이 일어나는 어리석은 마음의 갈등이 인간의 삶을 지탱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일 가까운 예가 인간의 욕심과 사랑이지요.

.

.

.

지난날을 돌아보면 아련하고 슬퍼집니다.

남은 날을 생각하면 허전하고 외롭습니다.

 

지나간 사랑을 생각하면 그냥 눈물이 납니다.

앞으로 없을 내 사랑의 생각에도 눈물이 납니다.

 

아마도 그 눈물은 얼마 없을 날의 아쉬움을 숨기려..

허무한 내 사랑을 핑계 삼아 나는 눈물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또한번.. 단 한번만이라도...

가슴 설레는 키스를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마음이 내 가슴에서 사라지면...

곧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는 것으로 알고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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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길 | 2019-05-30 오전 7:59  [동감 0]    
키스요^^?
삼나무길
05-30 오전 8:00
아름다운 수요.
가버린청춘 | 2019-06-01 오후 7:08  [동감 0]    
황혼을 여명처름 살아야 될텐데.허무하고 쓸쓸한 글이네요
화자유민
06-01 오후 7:53
깊은 술 한잔 마시고 아쉬운 깊은 잠에서 깨어보니, 황혼인지 여명인지 모를
희미한 회색 빛 창을 봅니다.
더 까메지면 황혼이요, 더 하예지면 여명이라 여길 뿐이지요.
다만 까메지는 어둠이 곧 다가을 비바람의의 검은 구름때문만이 아니기를 바
라고 살뿐이지요. ^^
리버리어 | 2019-06-02 오후 6:51  [동감 0]    

김삿갓은 그의 인생황혼에
萬事 皆有定, 浮生 空自忙 .....
(세상만사는 모두 운명적으로 정해져 있거늘 뜬구름같은 인생 공연히 스스로 바쁘구나)
물론 창작은 아니고 명심보감 순명편에서 몇글자 바꾼 것이지는 하지만
방황과 체념으로 일관한 그의 인생 단면을 엿보게 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외롭다고 생각하지는 마세요
<외로움은, 외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만 존재한다>


화자유민
06-02 오후 9:52
리버리아님의 대명과 님의 글들을 보면서 나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_ _)
요즈음의 시대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말년의 외로움은 느낀다고 봅니다.
그런데 외로움은 편안함을 데리고 다닙니다.
편안함 속에 가끔 찾아오는 손님같은 외로움과 곁들이는 한잔 술은 어찌보면 말년에 사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꽤 괜찮은 친구죠.
리버리아님 말씀처럼, 모든 것 다 생각하기 나름 아니겠습니까? ^^
소판돈이다 | 2019-06-06 오후 11:22  [동감 0]    
좋은 글 잘 일고 갑니다. 간만에 들르니 광장에 훈훈 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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