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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버릇.
글쓴이 화자유민      조회 455   평점 700    수정일 2019-05-28 오전 1:25:00

저는 평생을, "술은 즐기는 것은, 주위의 사람들에게 어쩔 수 없는 걱정은 들어도, 욕을 들으면 안된다"라는 최소한의 양심으로 자위를 하며 뻔뻔스럽게 술을 마시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은 술을 마시고 노래방 등에 간다든지 하는 유흥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술버릇은 종류나 정도가 너무 많아서 논하기가 어렵지만, 흔히 무심코 저지른 것을 예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술 먹고 전화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합니다.

이는 다르게 말하면, 나는 술 취한 사람의 전화를 받는 것을 싫어한다는 겁니다.

 

여기서 술 취한 정도를 말한다면, 이는 음주운전에 비유하면 됩니다.

"음주운전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한 사람은 없다"라는 비유를 적용하면, 그 술의 취한 정도를 본인이 정하므로, 음주 전화는 한번 허용하기 시작하면 계속하게 되고, 또 그 정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부득이한 상황을 제외하면, 거의 금해야 할 행동으로 봅니다.

 

제가 늘 말하는 것이, 술을 먹은 상태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일시적인 정신이상이거나 약물 중독의 상태라고 봅니다.

 

그러나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러하듯이, 그렇게 무우 자르듯이 나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너나 나나 서로 어느 정도의 허용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음주전화가 음주운전은 아니니까요.

 

막연한 제 기준은 이렇습니다.

거의 매일 자주 술을 마시는 사람이 가끔 술 먹고 전화하는 것은 이해합니다.

그리고 가끔 술을 마시는 사람이 가끔 술 먹었을 때 전화하는 것 역시 어느 정도 이해합니다.

그러나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이 술을 먹었을 때마다 전화하는 것은 하지 말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것의 연장으로 또 하나.

술을 마시고 나서, 다른 사람에게 술을 더 마시자고 전화하는 것 또한 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술을 누구와 같이 마시고 싶으면, 술을 마시기 전에 전화해서 같이 마시자고 해야 합니다.

 

그런데 술을 어느 정도 마시고 나서, 어떤 사람에게 술을 먹자고 전화를 한다는 것은 본인이 술을 더 먹고 싶어서 전화하는 것밖에 안 되는 겁니다.

 

그러면 그 상대는 멀쩡한 상태에서 술 취한 사람과 술을 마시기 시작해야 한다는 겁니다.

여기서, “술이 취했다. 안 취했다."는 것 역시 술 먹은 당사자의 기준이므로, 본인은 안 취했을 때라고 바득바득 우기는 경우가 거의 다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술을 마시면 마음이 좀 더 감성적으로 풍부해지든 뭐든 변해서, 말하기나 어떠한 것을 표현하기가 더 좋다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일상의 대화에서는 그 감성적이라는 것이 결코 좋고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상대가 멀쩡한 상태라면 더욱 아닌 경우라는 겁니다.

 

그래서 술을 마시고는 가능하면, 본인의 진심을 털어놓거나, 고백을 하거나, 중요한 약속을 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심각한 이야기 또한 금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런 행동을 굳이 하겠다면, 해도 됩니다. 그러나 필히 거의 후회를 하게 되는 경우를 각오해야 할 겁니다.

어떨 때는 그런 것 때문에 서먹해지거나, 오해나 분쟁의 경우까지 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꼭 그런 말을 하고 싶다면, 술좌석이라도 최소한의 술이 취하기 전에 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라면 아무리 조심해도 모자라는 것이 술버릇이라고 봅니다.

 

지금 하는 말의 단어 중에, 술을 마시고 "전화"하는 것을, "실수"라는 단어로 바꾸고, 그리고 술 먹고 "실수"하는 것을, "폭력이나 폭행"이라는 단어로 바꾸어 보세요.

그러면 술 먹고 하는 행동들을 얼마나 조심해야 하는지 알 것입니다.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매번 하는 말이지만, 술은 무조건 거의 자기만 좋아라고 마시는 겁니다.

그 이외에는, 주위에 가까운 사람들, 특히 가족들에게는 좋은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기에 술을 즐기는 사람들은 주위 가까운 사람들에게 이해와 양해를 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술을 마시고 나서, 이후 나오는 행동들은 절대 이해와 양해의 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일상의 술은 외롭거나 혹 즐거울 때 등, 다른 사람들과 같이 마시며, 위로받고 즐거움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본인이 괴로울 때나 화가 날 때의 술은 혼자 마시고, 혼자 취하고, 혼자 자라는 겁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술자리에서 취해서 자기 위주만의 헛소리가 나올 때쯤이면 그 술자리는 마쳐야 합니다. 술은 같이 즐기는 겁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술을 마시고 나오는 행동들은 거의 똑같은 실수를 매번 반복합니다.

 

술을 마시고 나서, 가장 무책임하고 뻔뻔한 행동이 바로, "술에 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는 말 입니다. 그것도 매번...

 

(이 글은, ”술을 마시고 시비나 싸움, 그리고 폭언이나 폭행만 등만 하지 않으면 나의 술버릇은 괜찮다.”라는 착각을 하면서 사는 술꾼들을 위해서 쓴 글입니다.

좋은 술버릇은 없습니다. 다만 다행인 술버릇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정도의 글도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구차한 변명이나 핑계로 보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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