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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기간
글쓴이 djdjswp      조회 1089   평점 1500    수정일 2018-12-05 오후 1:22:00
...

얼마전 이었다.

평소 몸이 불편한 관계로 멀리가는 것을 꺼려해서 잘 가지 않는데 그날은 제20회미추홀배전국장애인바둑대회가 열리는 날이라 우여곡절 끝에 바둑대회에 참가하기로 되어 인천까지 집에서 멀리 가게 되었다.

그날도 오래 걷는 것에 좀 어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대회장소가 멀다보니 대중교통의 이용은 엄두를 못내고 승용차를 타고 시간 관계상 고속도로를 이용한다.

이른 아침을 먹고 아침에 7시 30분경에 출발하여 중간에 휴게소도 들르는 등 쉬어가면서 시간 반 정도 힘들게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니 어느 덧 고속도로 통행 요금을 내는 도착지 톨게이트가 멀리 보인다.

속력을 늦추고 하이패스가 아닌 차로를 겨우 찾아서 요금 내는 곳에 멈춘 후 차 창문을 열고, 전에도 고속도로를 탈 때 종종 내밀던 ‘장애할인CARD’를 톨게이트를 들어올 때 뽑아온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조그마한 직사각형 종이(통행권?)와 함께 고속도로 이용 요금을 징수하는 여성분에게 드리고 기다린다.

 

참고로 장애 1~6급인 사람들이 ‘장애할인CARD’를 가지고 자기 차를 몰면 고속도로 통행료를 50 % 할인 받는 것으로 무조건 알고 있었으나, 일상 생활에서도 예외가 있으며, 바둑을 두면서도 묘수, 착각수, 적절한 수, 함정수 등등 여러가지 다양한 수가 구사되면서 한판의 바둑이 완성 되듯이...여기에도 함정이 있었다.

‘에휴, 그걸, 그 사실을 모르고....’

 

잠시 후 안에서 컴퓨터(?)를 검색하던 그 여성 징수원이 말하기를, 기한이 지나서 이 할인 카드는 사용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무슨 기한요?, 저 지금도 여전히 몸이 좋지 않은 상태로 장애를 가지고 있는데요?..., 복지카드도 가지고 있고요.”

“지난 달 부로 할인 카드 사용 기한이 지났네요. 그래서 이 카드는 사용하지 못해요.”

“그런 게 있나요?”

“네, 카드 뒤에 읽어 보시면 나와요.”

“그래요?”

카드를 돌려 받고 고속도로 통행료를 지불한 후 톨게이트를 나가서 한쪽에 차를 대고 카드를 자세히 읽어 본다.

 

카드 앞면에는 ‘장애할인 CARD’ 라고 위쪽 중앙에 씌어 있었고, 오른쪽 아래에는 처음 카드를 만들 때 찍었던 내 디지털 얼굴 사진이 아주 희미하게 찍혀 있다. 카드를 오래 사용해서 그런지 남들이 보면 절대로 내 얼굴인지 알지 못할 정도이다.

그리고 중앙에는 나의 이름 석 자가 두꺼운 굴림체의 형태로 써 있다.

또한 카드 이름과 내 이름 사이에는 보통 글씨체인 좀 작은 글씨로 뚜렷하게 다음과 같이 써 있었다.

 

<유효기간 : 18년 09월> 이라고....

 

‘에휴’

‘장애할인CARD가 유효기간이 있었구나....’

 

징수원이 예기해준 카드 뒷면도 살펴본다.

작은 글씨로 4가지가 써 있다.

그 중에 세 번째 내용을 아래 써본다.

 

<유효기간(7년) 만료시는 재발급 소요기간을 감안하여 기간만료 1개월 전에 재발급 신청을 하셔야 합니다.>

 

‘으음, 유효 기간이 18년 09월 이니 ’장애할인CATD'를 만든 지 벌써 7년이 지났군’

‘쩝쩝‘

‘뭐 어쩔 수 없지...’

 

그렇지만 나름 변명을 해본다.

 

‘장애할인CARD’를 발급 받은 지 7년이나 지났는데...‘

 

보통 사람도 7년이 지나면 7년 전 그 당시 읽었던 내용은 거의다 잊었을 것이다. 하물며 장애가 있는 나같은 사람은 7년전 무심코 읽어 보았던 재발급 기간은 벌써 잊었을 것 아닌지...

카드를 발급해 주는 ‘주민자치센터’나 장애 관련 업무 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에는 장애 관련 인적사항과 자료들이 데이터베이스화 되어 있지 않을런지...그리고 ‘장애할인 CARD’ 와 관련된 업무를 보시는 분들도 있지 않을런지...궁금하다.

 

전화요금, 전기요금 등등도 마찬가지로 얼마를 언제까지 내라는 통지가 오고, 만일 돈을 내지 않으면 단전, 단수를 하겠다고 보내는데...

자동차 검사 같은 경우도 검사할 때가 되면 며칠까지 검사받으라고 친절하게 자동차를 가지고 있는 각 개인에게 통지하는데...

그밖에도 많은 여러 부분에서 관련 개인에게 ‘통지’가 가는 것으로 안다.

 

물론

<장애할인CARD’ 유효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주민자치센터를 찾아가서 재발급 받기 바랍니다.>

라는 통지를 차량을 운전하는 모든 장애인들에게 보낸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 일수 있다. 일거리가 하나 더 생기는 것이므로... 참 귀찮을 수 있다.

하지만 동이나 면단위의 지역별로 주민센터에서는 장애인관련 담당업무를 전담하는 분이 계신 걸로 알고 있다.

따라서 각 동이나 면단위로 쪼개어 보면 자동차를 운전하는 장애인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현재 국가에서는 아직은 미약하지만 나름대로 여러 가지 장애인을 위한 편의 제공을 하고 있다.

참 고맙게 생각한다.

그리고 추가로 앞에 이야기한 <장애할인CARD의 유통기한 만료 예정 기간>을 주민센터나 지역 건강보험공단에서 지역별로 월별로 등등 데이터베이스화 하여 두면 그 자료를 모아서 만드는 처음에는 좀 힘들겠지만도 나중에는 추가 내지는 일부 변동 사항만 그때 그때 정정하면 될터이니 그리 힘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자료를 주민센터 장애관련 업무 담당자분들이 1주일이나  2주일 단위 정도로 가끔 살펴보고 ‘장애할인CARD' 7년 기한이 다 되어가는 사람들이 있을 경우 그들에게 ’카드 재발급‘ 통지를 문자 등으로라도 알려주기를 바란다면

너무 과한 욕심일런지.....잘 모르겠다.

 

만약에 이러한 일이 이루어져 실행이 된다면 나처럼 7년이나 지나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소소하지만 뜻밖의 반가운 문자가 될 듯 싶다.


(데이터베이스화작업은 지역 건강보험공단 보다는 훨씬 작은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지역 주민센터에서 하는 것이 시간과 노력 등의 면에서 좀 더 효율적이지 않을런지...나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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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 2018-12-05 오전 6:34  [동감 0]    
수신제가라 나라에서 돌아보아야 할 일.
화왕억새 | 2018-12-05 오전 9:56  [동감 0]    
안타깝네요.
당연히 국가 기관에서 만료 기간을 알려 주어야 할 일이며,
그게 안 되어 있다면, 되도록 문제제기를 해야 하는데,
누구에게 어떻게 문제를 제기해야 할지...ㅠㅠ...
어쨌든 안타깝습니다.
韓國채플린 | 2018-12-05 오전 10:13  [동감 0]    
이런 개인적인 사소한것 까지 나라에서 모두 챙겨줘야 한다면 공무원의 수가 엄청 늘어나야 할것입니다. 카드에 있는내용이고 개인이 기억하고 챙기는것이 맞다고생각합니다.
이런것을 챙겨줘야 한다면 엄청남 인력이 더 들어가야하고, 공무원을 많이 뽑아야겠지요.
모두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옵니다.
팔공선달 | 2018-12-05 오전 10:45  [동감 0]    
시간 나그네님과 채플린님의 생각과 다른 것은 지금 모든 업무가 수작업이 아니니
자동으로 문자 발송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적성검사 통보할 때 겸할 수도 있고요. 무엇보다 장애인 복지차원에서 해야 하고요.
육체적 장애가 정신적 영향이 없다고 볼수도 없고
어쩌면 도로공사에서 카드 체크할 때 해줄수도 있지 않을까요.?
요즘 아티 그정도 못할까요.?
저는 무조건 관리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장애우들의 모든 카드를.
이건 예산타령이나 업무과중이 아니라 봅니다. 복지문제고 관심문제라고.
2129ALO2 | 2018-12-05 오전 11:28  [동감 0]    
운전면허 갱신 통보나 차량검사 기한 통보.. 같은 제도시행이 많이 좋아진 건 사실입니다.
국가가 당연히 국민을 위한 서비스 개선의무가 있는 것이니, 지속 개선되어야 할 것이구요..
갖가지 핑계를 대면서 자신들의 의무를 나몰라라 하거나 적어도 노력해보겠다는 미안한 마음가짐이 있는 공무원들이 많아져야 할 것입니다.
무슨.. 나 모시기 같은 자가 있어서 국민을 개돼지라 표현해도 파면은 과도하다는 판결을 내려주는 자들이 공무원으로 판사직을 수행하며 어깨에 힘을 주고 있는 한 국민들의 권익신장은커녕 바보무지렁이 취급마저 감내해야 됩니다.
투표를 제대로 합시다. 묻지마 투표의 폐해라 봐야 합니다.
이너미나 저너미나 마찬가지라 사기치는 자들에 속지말고 그래도 조금이나마 덜 마찬가지인 쪽에 표를 준다면 최소한 국민들의 눈치라도 보지 않을까요?
요즘은 청와대 신문고가 과거 정부때와 달라진 것 같으니 한번 올려보심도 좋겠네요..
시간나그네 | 2018-12-05 오전 11:53  [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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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12-05 오후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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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나그네
12-05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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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12-05 오후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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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나그네
12-05 오후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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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리어 | 2018-12-08 오후 1:24  [동감 0]    
불편한 몸을 이끌고 장시간 여행에 지친 데에다
믿었던 장애인 카드 유효기간이 자나서 여러가지로 심기가 불편하셨을 터인데도
그런 감정을 전혀 보이지 않고
먼저 장애인에게 나름대로 편의를 제공하는 국가와 사회에 고마음을 전하는 님의 마음가짐이 참으로 훌륭하십니다.
과거 아날로그 시대에는 모든 것을 공무원들이 수작업으로 해결 했으므로 무리한 요구일런지 모르지만
요즈음은 데이터베이스화해서 발급해 줄때 표시를 해주면 자동으로 통지해 줄터인데 ...아마도 복지관계자들이 거기까지는 신경을 쓰지 못한것 같습니다. 당연히 사전 통지해 줘야할 의무사항이라 보여지며 건의하면 쉽게 개선될 것으로 믿어집니다.
저산너머 | 2018-12-12 오후 7:33  [동감 0]    
정말 안타까운일이군요 우리사회의 공무원이 이젠 바뀌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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