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o 세계 인터넷바둑의 허브
  • 겜임&채널
이따위 한국기원에게서 무엇을 바라랴? | 오로광장
Home > 커뮤니티 > 오로광장
이따위 한국기원에게서 무엇을 바라랴?
글쓴이 여현      조회 600   평점 1970    수정일 2018-10-12 오후 4:54:00
바둑계가 시끌벅적하다.
세상의 시비곡직에 별반 관여하고 싶지 않아 애써 외면하면서 살아왔는데, 
이번 건에 대해서는 오불관언하고만은 없을 듯하여 몇 자 적는다.

한국기원 홈페이지를 방문하였더니 <노영하 九단 공개서한에 대한 한국기원의 입장>이란 글이 게재되어 있었다.

http://www.baduk.or.kr/news/report_view.asp?news_no=2753

노사범이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나름 변명 내지 반박이라는 것을 한 것이다.
읽다보니 분노가 치밀어 오르다 못해 아예 허탈한 웃음마저 나오는 것이다.
너무 기가 막혀 일일이 반박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원로기사가 자신의 운영위원직을 걸고 고언을 했다면 옳고 그름을 떠나 최소한 한국기원은 그런 사태가 
야기된 것에 대해 사과 내지 유감의 표명이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두절미하고 노사범이 제시한 문제에 대해 일일이 
<그 상황을 설명하고는, 다음 조치는 이런 식으로 했으니 아무 문제없다>식으로 기술해놨다.

상황이 이럴진대 불초한 소생이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의식도 책임의식도 없고 그저 우린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꼴로 구차한 변명의 일대 장광설일 뿐이다.

손종수씨도 하도 답답했던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일이 반박하기도 그렇다며 
딱 한가지만 어떻게 사실에 위배되고 왜곡되었는지를 지적하고 있다. 
(손종수씨 개인 글이라 게재 생략)

자! 한국기원의 주장이 맞다고 하자.
그렇다면 노영하 九단이 있었던 사실은 침소봉대하고, 없었던 사실은 왜곡/조작하여 문제를 제기한 
거짓말쟁이란 말인가?


또 한가지 기가 막힌 글도 게재되어 있었다.
이른바 <사무총장 취임 이후 변화 사항>이란 글이 그것이다.

http://www.baduk.or.kr/news/report_view.asp?news_no=2752

유창혁 사무총장은 평상시 
"나는 아무 것도 몰라요. 기원행정은 18급입니다." 운운하며 너스레를 떨고 다녔다고 한다.

그런데 그 글을 읽어보면 모든 것을 다 잘해왔다는 자화자찬의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렇다면 작금 한국바둑이 위기니 뭐니 하는 것은 다 거짓이라는 거 아닌가?

설령 본인이 일을 잘했다고 하자.
그렇다고 해서 낯뜨겁게시리 저렇게 스스로 자랑을 한단 말인가?
마치 정치인의 출사표를 보는 느낌이다.

문득 유창혁 사무총장이 위기의식을 느낀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들었다.
자신의 자리보전을 위해 미리 맛을 붙여둔 모양이다.


상황이 이럴진대 앞을 예측하기는 어렵지 않다.
대화를 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은 상대에게 곁을 준다.
즉 상대를 받아들일 태도를 취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위에 제기한 두 글을 보건대는 일체 곁을 주고 있지 않다.
이미 철저한 방어논리로써 굳건한 성벽을 쌓아놓고는 
"얼마든지 덤벼라. 우리는 싸울 모든 준비가 끝났다."라고 무언의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곳에다 무엇을 바라리요?
아! 김성룡 문제는 재작성을 하기로 하였다는데...버리는 패인가!
홍석현, 송필호, 유창혁 등의 자리보전을 위한 사석으로 쓸 모양인지도 모르겠다.



말이 나온김에 자객행님이 지적한 사서맹구(社鼠猛狗)에 부언한다.

중앙일보 출신의 송필호란 양반이 부총재인 모양이다. 
1950년 생이니 우리 나이로 69세.

내 기억에 박치문씨도 부총재인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한민국 관전기 역사에 남을 불후의 명관전기를 집필한 대가로서, 
나는 그의 유려한 필치와 시의에 적확한 단어의 선택 등에서 많은 감흥을 받은 바 있다.
어느 날인가 박치문씨가 한국기원 사무총장이 되었다는 소식을 얼핏 들은 바 있었다.
아니? 문인(文人)인 사람이 바둑행정의 수장인 사무총장?
하기사 홍석현씨가 총재가 되었다니 중앙일보 출신으로서 빛을 본건가?
그러건 말건 그들만의 리그이니 나하고 무슨 상관이랴 하며 가볍게 넘어간 적이 있었는데,
어느새 <부총재>로 승진하신 모양이다. (노후에 경사나셨네)
박치문씨는 1948년 생으로 71세다.

나는 혹시 박치문씨가 사서(社鼠)요, 송필호씨가 맹구(猛狗)는 아닐까 상상해 본다.

박치문씨야 바둑계에서 잔뼈가 굵어 평생을 바둑세계에 몸담았으니 
성호사서(城狐社鼠-성안의 이리요 사당의 쥐)라는 말에 딱 부합할 듯하다.

송필호씨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으나 바둑계 인사가 아닌 듯한데,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종합해 보건대 꽤나 전횡을 일삼는 모양이니 
맹구주산(猛狗酒酸-사나운 개가 술집을 지키고 있어 손님이 오지 않으니 술이 시어버림)이라는 말 
역시 꼭 들어맞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안에서 빼고 밖에서 치고.
또한 대개 이런 부류의 주변에는 늘 날파리들이 꼬이게 마련이니
한국기원 내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안봐도 비디오일 듯하다.

나이 칠십 년줄에 한국기원을 동네 노인정으로 만들 심산이던가?
나름대로는 과거 다 한가닥씩 하던 인물들임에는 틀림없어 보이는데 늙어 갈 데가 없는 것도 아닐 것이요.
하필이면 한국바둑의 총본산에 몸을 의탁하는 것도 수상하거니와 기왕지사 몸을 담았거든 
평생의 마지막 과업이라는 각오로 한국바둑의 진흥을 위해 힘쓰다 가는 것이 
지식인으로서의 본분일 것이다.

아니. 나이가 그쯤 되었으면 은퇴의 삶을 누리는 것이 어쩌면 마땅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서거정의 시 한편을 올린다.

誰信休官樂 수신휴관락  퇴직한 관리의 즐거움을 그 누가 믿을까?
居閑地轉幽 거한지전유  사는 곳은 한갓지고 외져만 가는데
風塵相隔絶 풍진상격절  세상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山水可優遊 산수가우유  산천경개는 넉넉히 즐길만하네
一局棋消日 일국기소일  바둑 한 판으로 하루를 보내고
三杯酒洗愁 삼배주세수  술 석 잔으로 근심을 씻나니
衣冠已隨意 의관이수의  이미 의관을 마음대로 하는데
簪紱復何求 잠불부하구  어찌 다시 벼슬을 구하



※ 살나세님을 비롯하여 한바세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전 다음 목록
현재평점[총점:1970]  [평가:27명]   윗글을 점수로 평가한다면?  
누적 포인트: 1,745,000,000점 | 기부자 보기   포인트 기부
 
 
 
┃꼬릿글 쓰기
바닷가手談 | 2018-10-12 오후 3:54  [동감 0]    

[기왕지사 몸을 담았거든 평생의 마지막 과업이라는 각오로 한국바둑의 진흥을 위해 힘쓰
다 가는 것이 지식인으로서의 본분일 것이다.] 라고, 본글에서 지적하듯이

중앙기원 만들기 중지하고,
이제라도 제발로 집에 가던지, 한바세에게 쫒겨나던지 하라.

여현
10-12 오후 4:31
건강에 유념하시기를 _()_
자객행 | 2018-10-12 오후 4:41  [동감 0]    
안녕하세요.
진정 기다리던 거포의 등장에 감사합니다^^
님의 지원이 너무 절실했습니다.
여현
10-12 오후 4:48
이궁~~
자객행님의 멋진 칼럼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3쿠션 | 2018-10-12 오후 4:45  [동감 0]    
음~ 반가운 대명입니다.
작금의 바둑 상황에 생각을 언제 밝힐 것인지
궁금했는데..드디어 걸음 하셨군..ㅎㅎ
글을 읽어 보니 관심이 있는걸로 인정하고..
다음주 수요일 시간이 있으면 한번 봅시다.^^
여현
10-12 오후 4:49
넵^^
자객행 | 2018-10-12 오후 4:46  [동감 0]    
일본 중국 언론에도 시위건이 보도가 됩니다.
국제적 이슈로 번지고 있네요.
자객행
10-12 오후 4:54
펫북에 천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있더군요. 진정한 국제적 망신을 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3쿠션
10-12 오후 5:01
이번 집회 시위에서 자객행님 얼굴 한번
보나 했는데.. 아쉽습니다.
다음에는 꼭 얼굴 한번 보죠.
이청님도 나랑 시간이 엇갈려 목요 집회
현장에서 못 봐서 아쉬웠는데..ㅎ ^^
자객행
10-12 오후 5:08
정부청사서 쇼를 하느라 대대적으로 한번 할 때 뭉치죠^^
살나세 | 2018-10-12 오후 5:10  [동감 0]    
여현님, 반갑습니다.
다음주 수요일 집회 시위때 반갑게 뵙기를 기대합니다.
걷다보니 | 2018-10-12 오후 5:34  [동감 0]    
올만입니다.
전에는 대창에서도 가끔 보이더만 요즘은 통 안보입니다.
백보궁 | 2018-10-12 오후 6:28  [동감 0]    
반갑습니다. 동감이네요.
유창혁 기자회견도 그렇고 일단 쏟아지는 비부터 피하고 보자는 심산으로 보입니다.
팔공선달 | 2018-10-13 오전 00:59  [동감 0]    
(__)












* 띄어쓰기 포함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000 / 400바이트)
대국실입장하기
다운로드 이용안내 고객센터
정회원가입
오로볼구매
댓글이 가장 많은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