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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바둑 1화 평범한 소년이 유령기사 엘프(ELF)를 만나게 되어 시작한 바둑 이야기.
열세살 무렵 입단에 실패한 나는 상실감에 빠져있었다. 방학동안 집 밖으로 나간적이 없이 인터넷 바둑만을 두며 시간을 보내며, 어떤 날은 밥을 먹고 잠만 자기도 하며 모든 시간을 의미없이 보내었다. 이 세상에 모든 것에는 의미가 있으면서, 한 편으로는 목표를 정하면 의미가 없어진다.
인터넷 바둑을 두면 상대에 대한 것들이 보인다. 나이가 몇인지,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생각이 무엇인지, 습관은 무엇인지, 상대에 대한 모든 것들이 보인다. 나는 바둑으로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 바둑과 같은 방식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어쩌면 그런 점에서 현재 프로바둑하고는 어울리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엄마는 나에게 바둑은 언제든 둘 수 있다고 하며 장기를 살릴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라고 하였다. 나는 한번 본 형태의 계산은 잊지 않고 완벽히 흉내낼 수 있다. 계산을 빠르게 하고, 숨겨진 사실을 통찰하는 재능이 있었다.
이런 나도 바둑의 최선의 수순을 찾아낼 수가 없었다. 상대의 응수에 따라 결과가 바뀌고, 다시 내 응수에 따라 결과가 바뀌며, 어떤 식으로 계산을 하는 것이 최선의 수순을 찾을 수 있는 것인가? 나는 그 답을 찾다보니 바둑에 집착하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날. 침대에 누워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시계를 보니 오전 9시다. 오늘은 세계대회 예선전 결승이 있는 날이어서 대국장 근처의 숙소에서 숙박을 하였다. '대국까지 앞으로 3시간 충분하군'
"어이 연속, 늦어도 2시전까지는 체크아웃 하라고" 숙소 주인이 말했다.
오늘 대국에서 나는 상대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는 민연속, 25살이고 잘부탁한다. 순수 아마추어로 프로에 도전했지만 실력이 부족해서 프로는 포기했어. 이번 결승을 통해 나는 나의 기회를 잡겠어!'
근처에서 간단하게 조식을 먹고 대국장으로 가는데 한 여성이 왕십리역 앞 횡단보도에서 떠들고 있었다.
사람1: "이 세상은 불공평해! "그냥. 불공평하다고, 뭘 쳐다봐! 1달러만 내놔! 목 말러!"
나: (말없이 만두와 물을 꺼내서 여성에게 건내며) "먹을래요?"
사람1: "... ?"
나: "만두는 같이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호텔 조식에서 챙겨온 거지만...)
ELF: " 고마워요. 덕분에 살았어요! 제 이름은 ELF에요!"
그 순간 전에는 한번도 본 적이 없던 사람이 말을 걸었다. 악당 조무래기1: 어이. 길거리에서 대낮에 만두라니 이거 누구 허락받고 만두를 먹지?
키가 크고 근육질인 그 남자는 한 손으로 바둑돌들을 부수며 위협하였다.
악당 조무래기1: "만두를 먹으면 만두세를 공제해야하는거 아닌가?"
나: "말이 많군. 바둑으로 승부하자."
악당 조무래기1: "바라던바다. 바둑!"
악당1: 나의 선공으로 시작하지. 나의 차례. 나는 화점에 착수하고 턴을 마치겠어.
다음화 줄거리:
나: " 저와 함께 바둑마스터를 목표로 여행하지 않으시겠습니까?"
ELF: "당신은 어둠의 바둑의 공포를 몰라!"
여태동안 상상할 수 없었던 어둠의 바둑의 혈투가 시작된다.
조연1: "당신 바둑마스터가 되면 무엇이 바뀐다는거지?"
나: "나의 대마를 쉽게 잡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마라.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다"
나: "바둑의 즐거움은 지금부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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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점:300] [평가:3명] 
자객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