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o 세계 인터넷바둑의 허브
  • 겜임&채널
욕설의 파라독스 | 오로광장
Home > 커뮤니티 > 오로광장
욕설의 파라독스
글쓴이 해안소년      조회 467   평점 280    수정일 2018-04-06 오전 1:27:00
욕설은 인간 감정의 카타르시스라고 한다. 가슴 속에 성질이 밀려 올 때에 냅다 쌍욕을 한마디 하면 여름날 냉수를 마신 것처럼 시원해진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는 욕 중에, 욕 중에서도 쌍욕 중에 상당히 이율배반적인 요소가 있다.
<

가령, [시팔놈]이라는 욕이 있다. 이 욕이 너무 험악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18놈이라고 언급하기도 한다. 아무튼 이 욕은 무서운 욕이다. 그러나 가만히 의미를 보면 얼굴에 웃음이 난다. 이것은 남녀의 성교를 빗댄 말인데, 고자가 아니고 성관계를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듣기는 거북해도, 상당히 좋은 덕담이다. 가령 [시팔수 없는 늠]이라고 한다면 이건 진짜 무시무시한 말이다. 남자가 성기능을 잃는다면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죽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이다.


또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개새끼야]는 가장 흔한 욕이다. 사람을 개에 비교하니 좀 그렇기는 하지만, 가만히 뜯어 보면, 그렇게 나쁜 말이 아니다. 개는 충실하고 충성스럽다. 주인을 위해 목숨을 거는 반려견이다. [쥐같은 늠아], [빈대 같은 늠아]라고 했을 때는 인격을 무시하고 인간의 가치를 밟는 천박한 욕이지만, [개새끼]는 상당히 좋은 말이라고 볼 수 있다. 배신과 배반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등에 비수를 꼽는 무서운 세상에서 개처럼 충직하고, 충실하다고 나를 얘기하니 기본 좋은 것 아닌가.


[좆같은 늠]이라는 욕도 마찬가지다. 이런 욕을 하는 사람은 용기가 필요하다. 잘못하다가는 칼맞아 죽을 수 있다. 그러나 용감하게 이런 쌍욕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남자에게 거시기, 꼬추는 사실 더럽거나 천한 것이 아니다. 남자가 어깨에 힘을 주고 다니는 것은 바로 거시기 때문이다. 남자가 여자를 이끌고, 큰소리 치는 것은 여자가 갖지 못한 거시기 때문이다. 거시기가 없는 인간은 내시가 되는 것이다. 거시기는 남자의 자존심이며, 권위이다. 힘이고, 살아가는 존재의 이유와 같다. 이렇게 거시기는 중요한데, [좆같은 늠]이라고 욕한다면 그것은 나의 존재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좋은 말이다. 그런 말을 들을 때, Thanks, 시에시에, 아리가또, 등으로 감사해야 할 것 같다.


이전 다음 목록
현재평점[총점:280]  [평가:10명]   윗글을 점수로 평가한다면?  
누적 포인트: 1,730,213,000점 | 기부자 보기   포인트 기부
 
 
 
┃꼬릿글 쓰기
도리토 | 2018-04-06 오전 2:09  [동감 0]    
생각이 그러시다면 님에게 마음 푹 놓고 덕담 한 마디 해 보겠습니다
시팔늠 개새끼야 좆 같은 늠....좋군요 나는 말씀대로 시원한 냉수 마신것 같습니다만..
괞찮으시겠습니까
내가 이유없이 이런말을 들었다면 당장에 주먹이 나갈것 같은데....
아무리 좋게 해석한다 해도 욕은 욕이죠
욕을 들었는데 땡스 시에시에 아리가또는 아닌것 같습니다
해안소년
04-06 오전 4:10
좋은 욕을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러나 조심하세요.
영자가 손볼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대화창에서 저를 보시면 쌩욕을 해주세요.
그래도 신고는 안합니다.
Thanks, 아리가토, 또는 시에시에 감사의 말을 들을겁니다.
바둑도 맹물이고
국졸 촌늠에 별볼일 없습니다.
마음에 생수를 줄 욕설 받이는 될 수 있겠지요?
해안소년 | 2018-04-06 오전 4:31  [동감 0]    
오로 기우들께 알리는말씀
세상 살기 팍팍 하시죠?
미세 먼지까지 죽을 맛이죠?
위선적이고 악랄한 정치꾼들 때문에 열받으시죠?
집에서는 자슥들이 속썩이고 마눌까지 무시하죠?
이러니 분이 치밀어 오르지 않습니까?
제가 좀 좋은일 하고 싶습니다.
화난 일이 있으면 나에게 냅다 욕을 해주세요.
욕 중에서도 아주 무시무시한 욕을 해주시면
묵묵히 경청하겠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아진다면
이 부족한 국졸 촌늠의 보람이라 생각하겠습니다.
高句麗 | 2018-04-06 오전 8:27  [동감 0]    
깨닫지 못하면 그런말 하지 못합니다 참으로 도인같은 말씀입니다
일반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 잘 모릅니다
저는 욕이 꼭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라 봅니다
서로 친근감을 표현하는 단어로 사용할수도 있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많이 도움되고
세상에 욕한번 안해본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그래
자신들도 적건 많건 욕을 하면서도 욕을 마치 더러운 오물 보듯이 하는거 자체가 이간이 가지고 있는 이중성이라 봅니다
이중인격자일수록 자신은 깨끗한척 고상한척 욕을 더러운벌레 보듯이 하죠
高句麗 | 2018-04-06 오전 8:27  [동감 0]    
속으로라도 혼잣말로도 욕한번 안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그래
그럼면서 욕을 더러운 벌레 취급하는것이 인간의 이중성이라는 거죠
욕이 더러운것이 아니라 이런한 인간의 이중성이 벌레보다 더 더러운거죠
그런사람들이 사회에 해악을 끼치죠
걷다보니 | 2018-04-06 오전 11:33  [동감 0]    
님이 주장하는 욕을 단순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러한 욕을 할 때의 그 분위기는 절대로 웃을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닐겁니다.
배아지를 찔러 버릴수도 있는 그런 상황에서 고맙다는 말을 하자?
무시무시한 인상을 쓰면서 험악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그런 상황에서 고맙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지 참 한심합니다.
해안소년
04-06 오전 11:49
네 맞습니다. 밎고요. 제가 참 한심합니다.
혹시 열받는 일이 있으면 욕 많이 해주세요.
제가 접속해서 대화창에 보이거든
냅다 쌍욕을 발사하세요.
조용히 경청하겠습니다.
高句麗
04-06 오전 11:52
인간의 감정은 그때 그때 배설해야 합니다
좋은 감정이던 안좋은 감정이던 자꾸 인간의 감정을 억압하니까 쌓이고 쌓이다 사건이 터지는거죠 살인사건도 터지고 욕설은 인간의 감성을 배설하는데 아주 좋은 통로입니다
인간의 더러운 찌꺼니나 감정은 욕설을 통해서던 노래를 부르던 춤을 추던 배설해야 뒤탈이 안납니다
비묻은바람 | 2018-04-07 오전 7:17  [동감 0]    
시팔놈이란 욕은 원래 니 애미와 또는 애비와 붙어먹을 놈년이란 아주 고약한 말이었습니다. 성교를 뜻하는 단순한 말이 아닙니다. 그러니 욕이 됐겠지만 말입니다. 원문에서 말씀하시는 거 하곤 좀 뜻이 다르군요. 덕담으로 웃음이 날 일은 아니지 싶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띄어쓰기 포함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000 / 400바이트)
대국실입장하기
다운로드 이용안내 고객센터
정회원가입
오로볼구매
댓글이 가장 많은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