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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과 술 그리고....
글쓴이 팔공선달      조회 511   평점 1500    수정일 2017-09-02 오전 2:06:00
                              



바둑을 둘 때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보편적으론 선비의 향유라 버금하나 바둑의 품세에 따라 격이 다르고

어떤마음으로 임하는가와 개인적 일상에 따라 또 다르다

나는 도피와 산책을 오가는데 일상이 괴롭거나 여유로워지면 바둑을 찾는다

그러면.

일희일비하는 삶에 나는 얼마나 바둑을 두는가.

의무노동이 끝나면 거의 바둑을 둔다고 봐야하고 일상보다 바둑에서 성숙한다.

 

시간이 아깝다는 분들의 말도 맞고 잡기일 뿐이라는 분의 말도 맞고

삶의 생로병사와 소통과 타협으로 순리와 경우를 배우고 사회성도 깨우친다는 말도 맞다

나는 개인적으로 후자에 손을 든다

사슴처럼 겁을 내다가도 사자처럼 포효하기도 하고

나의 뜻이 아니어도 천당과 지옥을 맞보면서 주거니 받거니 한다

여기에 타협을 못함에 미치지 않으려 마시는 술 한잔이 곁드려지면 무릉도원이다.

 

인간이 신에게서 받은 선물중 가장 큰 선물이 무엇인가

사랑 다음으로 희망과 망각이 아니겠는가

술에서 그것을 모두 찾을 수 있다면 논리와 도적적으로 비웃음을 살일일지 모르지만

나는 갯바위처럼 살아 온 30여년을 돌아볼 때

술과 바둑은 나를 포기하지 않게 했고 위로가 되어주었다

너무 힘들었기에 술이 필요했고 생각하기 싫은 일상을 잠시나마 잊게 해준게 바둑이었다

그렇게 치매 중풍 30여년의 억지 춘향이 되어 도리를 마친 것이다.

 

누구나 멘토가 있고 비교도하고 비웃는 사람도 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말이 가볍고 원론적이며 현실론을 내세워 자기 합리화가 강하다

아생연후를 진리로 내세운다면 사석과 후절수 오궁도화 등등은.

실리를 우선한다면 두터움은.

진리는 결국 손등과 손바닥이 아니겠는가

그때그때 환경에 적응하면서 대안을 찾고 반성하고 인정해야 다음이 있지 않을까.

똑같이 자주 잘라야하지만 머리카락보다 손톱은 존중해야할 이유가 있다

 

곧은 뼈와 물렁한 살이 이유가 있듯 우리네 삶과 상대는 다 이유가 있다

남과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래서 바둑의 흑과 백의 다툼은 결과를 만들기 위한 전쟁이 아니라

순리를 따지는 소통이라본다

상대의 허물을 사자처럼 포효하더라도 나의 허물을 사슴처럼 겁도내야 한다면

우리의 성숙도는 소신보다는 인정하는 마음이 아닐까 한다

소신은 부딪친다

그때  안전을 도모하는 잠시  멈춤이 비굴하지 않으면 되고

여기에 홀로 마시는 술 한잔이 스스로에게 위로가 된다면 좋은 친구 하나쯤

지게에 돼지 한마리 짊어지고 오지 않을까.

이때 내가 내치고 말고는 혜안이 아니라 일상으로 맞아야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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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성 | 2017-08-31 오전 5:14  [동감 0]    
문장이 아주 멋지군요 선달님 앞으로도 오로에서 귀감이 되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꾸벅
팔공선달
09-01 오전 2:13
뭇 사람들에 귀감이 여간한 일입니까. 그저 내뜻대로 살되 해악을 피하며 살겠습니다.^^
개고생 | 2017-08-31 오전 5:21  [동감 0]    
바둑에 대한 열정이 살아 있고, 애정과 여유가 있는 삶은 부러울 뿐입니다.
팔공선달
09-01 오전 2:14
고생사붐님도 대단한 애기가시면서.^^
황소뿔잡고 | 2017-08-31 오전 9:56  [동감 0]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템플스테이가 이루어지는 그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팔공선달
09-01 오전 2:17
늘 좋은 댓글 감사하고요.
술이야 참을만 하겠지만 골초라서....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산사기행문 올릴때 절안에서는 담배 생각이 안나데요.?
맹물1급 | 2017-08-31 오전 10:32  [동감 0]    
나는 바둑이 좋습니다. 바둑 죽을때까지 둘겁니다..... ^^*ㅎ
팔공선달
09-01 오전 2:17
같이 갑시다.^^
역의수순 | 2017-08-31 오후 7:17  [동감 0]    
그래도 술은 몸에 안좋습니다. 제 아는 분 중에 술로 위암, 식도암, 대장암 와서
지금 병원에 계셔요. 술 좋아하더니 결국 ㅠ.ㅠ
팔공선달
09-01 오전 2:19
술과 담배가 다 그렇지는 않죠.^^ 다만 그럴 확률이 높음에 긴장해야겠습니다.
역의수순 | 2017-08-31 오후 7:17  [동감 0]    
며칠전에 본 기사에 의하면 맥주를 자주 마시면 결석이 생긴다고 하네요.
저도 맥주 엄청 좋아하는데 요즘은 겁나서 하루 한캔만 먹습니다. 히히히.
팔공선달
09-01 오전 2:20
저는 소주 한병에서 두병.^^
꿈의대화★ | 2017-09-01 오후 7:38  [동감 0]    
잘 읽었습니다.
공교롭게 몇번이나 굵은 글씨로 맹그는군요.
팔공선달
09-02 오전 00:40
감사합니다. 나중에 페인트값 후히 쳐드리죠^^
松竹1 | 2017-09-07 오후 6:42  [동감 0]    
술은 술술 넘어가서 술이죠. 체질만 괞잔다면, 그저 좋죠...
팔공선달
09-07 오후 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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