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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하루 한판이면 충분합니다
글쓴이 미강미소야      조회 1070   평점 1500    수정일 2017-03-15 오후 8:12:00
바둑 하루 한판이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저는 지적장애 6급을 둔 아빠로써, 아들이 좀 어눌하지만 그래도 내 자식이니깐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우리 아들 바둑 하루 평균 한판은 두는데, 옆에서 제가 좀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무엇을 도와드리냐면요. 30분 바둑에 60초 초읽기 3회로 하고, 바둑을 두는 것입니다. 

당시 아들의 바둑 기력은 최하위권이지만, 그래도 바둑 두는 재미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곤 했답니다. 물론 처음엔 질때가 훨씬 더 많았죠. 승률 1할정도 밖에 안되는 실력이었는데 어느덧 지금은 몇급 승급을 해서 어느새 15급정도의 실력이 되었답니다. 한마디로 대단하죠. 그래서 지금은 옆에서 바둑두는걸 보고 있으면 참 신기하고 기특합니다.

바둑을 배운지는 유치원때 바둑학원에서 배웠는데, 그때는 잘 뒀었죠. 근데 3년전 뇌수술을 받은후로부턴, 방금 둔 수도 기억을 잘 못해 한마디로 헤메고 쩔쩔매죠,  보기에 너무 안스럽고 딱해 보이지만, 그래도 한판의 바둑을 끝까지 혼자 둘 수 있는걸로 현재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들이 바둑을 배운지는 어언 30년이 넘었는데요, 그래도 취미가 바둑이라서  큼지막한 컴퓨터에 바둑을 깔아주고, 크게 잘보이게 해 놓고 바둑을 두게 해 주었습니다. 한집으로 지든 만방으로 지든 그까지것 상관않고, 마치 달리기 선수처럼 옹골차게 의자에 앉아서 끝까지 버티고 완주하는 것을 보면 현재로선 참 자랑스럽고 대견스럽죠.

이제는 여러가지 재활치료를 해서 좀 나아졌지만, 병원에서 지적 능력이 향상되라고 하라는대로, 화투 짝 맞추기, 방금 본 똑같은 그림 찾기, 두자리 숫자 3개를 보여주고 공책에 써보기 등 하다가, 6개월이 지나니 또 지적 능력이 한단계 올라와서 ,고스톱 같이 쳐주기, 윷놀이 같이 해주기, 바둑 기초 사활문제 같이 풀기를 계속 반복해서 하다보니, 또 역시 효과가 있는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혼자서도 바둑도 두고, 혼자서도 밥도 잘 먹고, 혼자서도 가까운 공원에 같다오기 등을  할 수 있게 되었죠. 무엇이든 반복교육이 새삼 중요하다는걸 느꼈으며, 또 한단계 지적 능력이 좋아지니, 친구와 같이 가까운 모임에 참석하기, 가까운 거리는 지하철 혼자타고 같다오기 등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계속 반복 교육과 집중교육을 시키다보니 또 좋아져서 병원에 혼자 같다오기, 좀 먼 시내에 혼자 같다오기, 심부름 하기 등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현재상태는 굉장히 좋아져서, 바둑판을 좀 작게 하고 두고 있고, 어느정도 수읽기도 가능하고, 청소와 빨래까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반복교육과 학습을 하다보니 점점 좋아지고 향상되는게 아니겠습니까?  기우님들 가정에도 저와 같은 분이 계시다면, 병원에서 재활하라는대로 하시면 엄청 좋아질 것입니다.

병원에서 그러는데요 앞으로 2년 정도만 계속한다면 회사의 일상적인 업무도 가능하다고 그러네요. 참 너무도 고맙고 감사하죠, 본인이 계속 노력하니 안되는게 없을 정도로 점점 본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접었던, 회사도 다시 다니고, 무엇이든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죠.  물론 본인이 계속 노력해야 되지만요. 저는 모든게 전처럼 잘될거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아들아 좀 더 힘내거라,  그 다음엔 전처럼 이 아빠와 멋진 한판의 바둑을 두어 보자꾸나! 아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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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미나 | 2017-03-15 오후 10:34  [동감 0]    
아름답습니다^^
미강미소야
03-16 오전 11:47
감사합니다. 즐건 하루 되셔요
소금꽃 | 2017-03-16 오전 11:19  [동감 0]    
아름답고 감동적입니다. 하루 속히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 합니다.~
미강미소야
03-16 오전 11:47
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짜베 | 2017-03-16 오후 00:51  [동감 0]    
대견하십니다. 아드님은 틀림없이 좋아질겁니다. 바둑도 좋은 치료제 였군요.
미강미소야
03-16 오후 4:04
넵 감사합니다. 바둑 물론 효과가 있습니다
백추산 | 2017-03-17 오전 4:37  [동감 0]    
아버님의 작은 바램처럼 아드님이 빨리 호전되어 함께 행복한 수담을 나누시기를....
미강미소야
03-17 오전 8:42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셔요
낙지대그빡 | 2017-03-17 오전 8:07  [동감 0]    
글에서 아드님과 아버님의 행복이 보이네요. 응원합니다!!!
미강미소야
03-17 오후 3:33
네 저도 예전처럼 호전될거라 믿고 열심히 재활을 돕고 있습니다.
삼소로운 | 2017-03-17 오후 2:56  [동감 0]    
님의 끝이없는 사랑이 계속 되는한
아드님은 꼭 홀로서기를 할것입니다
감동적인 글 잟 읽고 갑니다
미강미소야
03-17 오후 3:34
네 고맙습니다. 꼭 그런 날이 올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Doctor_Kim | 2017-03-18 오후 7:57  [동감 0]    
아버님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하고 생각해보게 되네요.
감사드립니다.
이파리존자 | 2017-03-21 오후 7:19  [동감 0]    
미강님 그런 아푼 가정사가 있으셧구랴!~
힘들지만 강한 생명력으로 건강하게 살아가시눈 미강님 파이팅@~~~
이파리존자 | 2017-03-21 오후 7:19  [동감 0]    
미강님 그런 아푼 가정사가 있으셧구랴!~
힘들지만 강한 생명력으로 건강하게 살아가시눈 미강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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