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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바둑의 공통점에 대하여
글쓴이 동방불패신      조회 264   평점 710    수정일 2017-03-14 오후 8:53:00
나는 오래전부터 철학과 바둑을 겸해서 공부해 왔습니다.
철학사상은 크게 동양사상과 서양사상으로 나뉘죠.
바둑은 20대 초반부터 치열하게 공부했지만 어느 선에 도달하고 나서부터는
더 이상 수읽기에 진전이 없습니다.
어쩌면 나의 철학 역시 현재 그런 답보상태에 빠져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이런 나의 권태에 한 줄기 빛을 선사한 철학자가 있습니다.

쇼펜하우어 (Arthur Schopenhauer, 1788-1860, 독일의 사상가)

쇼는 후세에 니체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입니다.
쇼의 대표작으로는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가 유명합니다. 제가 어릴때는
그의 글을 읽어도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이해를 못해서 책을 덮어 버린
적이 있습니다. 이제 다시 그의 책을 펼쳐서 읽자 의외로 쇼의 사상은 단순하다는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비판척인 책읽기.

쇼가 하고자 하는 말은 바로 이것입니다.

'남이 가는 길을 따라가지 마라. 너의 길을 걸어가라. '

바둑도 제가 답보상태에 빠진 이유는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비판적인 수읽기.
왜? 라는 의문을 던져보라는 것이죠.


쇼는 데카르트처럼 회의하는 자아에 대한 성찰이 필수라고 주장합니다.

의심하라.
의심하지 않으면 자신이 가고 있는 지금의 길이 올바른지 그렇지 않은지
판단할 수 없다.
모든 철학의 시발점은 바로 이 회의에서 시작한다고 그는 주장합니다.


세간의 사람들은 쇼의 철학을 염세주의라고 쉽게 단정지어 버립니다.
그러나 적어도 근본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저서를 읽어 보기를 권합니다.
쇼가 한 말과 쇼가 한 말을 가지고 장난친 자들의 말은 다릅니다.
누군가가 쳐 놓은 덫에 빠지는 어리석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진 후 쇼의 사상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명제는 공지영의 소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에서 이미 언급했던
명문이라서 쑥스럽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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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추산 | 2017-03-15 오전 4:32  [동감 0]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불경에 나오는 말인데 공지영씨가 인용을 했군요
이 법문중에는 한가지를 더 경계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주관,사견을 첨가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담백하게 전하라는 거죠 같은 호수에서 같은 물을 마셔도 독이되고 젖이되는것은 온전히 각자의 몫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죠
동방불패신
03-15 오후 7:05
으헉! 감사합니다.
숫파니파타 남전대장경 시경 이군요.
쇼는 칸트를 자신의 사상의 출발점으로 삼고 석가모니를 종착역으로 삼았다는군요.
시작은 미약했지만 그의 마지막은 창대하지 않았나 여겨집니다. 꾸벅.
백추산 | 2017-03-15 오전 4:07  [동감 0]    
잘 보았습니다 꾸벅
킹포석짱 | 2017-03-15 오후 6:14  [동감 0]    
쑈는 쑈고 홍 상수다!
동방불패신
03-15 오후 6:56
홍 상수는 김 민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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