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o 세계 인터넷바둑의 허브
  • 겜임&채널
짧은 사색 하나 | 오로광장
Home > 커뮤니티 > 오로광장
짧은 사색 하나
글쓴이 백추산      조회 314   평점 500    수정일 2017-03-11 오후 12:55:00

아직은 메마른가지에 망울을 갓 피운 노란 아기꽃은 새벽별 둥근달아래
그 자태가 운치스럽다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구부정한 노인네가 그 꽃을 한참 쳐다보더니
이렇듯 중얼거린다

'마음은 형상이 없어 늙고 젊고가 없다는데
이몸은 어찌하여  소리소문도 없이 너 혼자 이렇게 변했단 말인가!'

노인의 넋두리에 손을 잡고있던 아이가 말을 받았다
' 나는 빨리 어른이 되었으면 좋겟어요 그리고 할배처럼 더 큰 어른도 되구싶어요'


바둑 초보자시절 바둑을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이와 같은적이 있었다
고수라는 말자체만으로도 무한한 동경의 대상이 되었으며
꿈이 있고 우상이 있어 설레이고 흥분되던 그 시절
바둑은 예술이요 철학이라고 까지하며 경의를 표하던 그 때를 말이다
그러나 노인의 시선은 갓 피어나기 시작한 꽃잎에게서 쉽게 눈을 떼지 못하더라.







이전 다음 목록
현재평점[총점:500]  [평가:5명]   윗글을 점수로 평가한다면?  
누적 포인트: 650,000,000점 | 기부자 보기   포인트 기부
 
 
 
┃꼬릿글 쓰기
연아의남편 | 2017-03-11 오후 7:01  [동감 0]    
깊이 있는 내용이 너무 좋아요, 잘 읽었습니다!
동방불패신 | 2017-03-11 오후 7:58  [동감 0]    
만물은 생로병사의 자연법칙을 거스를 수 없겠지요. 마음은 영원하나 몸은 유한하지요.
몸을 위해서 사는 자는 몸으로 멸망할 것이요, 마음을 위해서 사는자는 마음으로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은 어른이 없습니다. 참된 어른은 스스로를 끊임없이 성찰하고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어른을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나이들수록 추해
지는 분들만 보입니다. 옛날엔 어른이 있었지요.












* 띄어쓰기 포함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000 / 400바이트)
대국실입장하기
다운로드 이용안내 고객센터
정회원가입
오로볼구매
댓글이 가장 많은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