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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그냥 조용히 있고 싶습니다.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10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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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상상 나의 꽃방안에서 바둑사랑을 키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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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공주처럼 살아오기를 여러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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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가 되어 내 마음도 돌아올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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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빛조각으로 흩어져가고 바둑상상도 날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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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후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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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정원 뒤뜰에서 옷만 곱게 차려입고 살아가는
> >
> > 별당아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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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당아씨가 되기 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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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세상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가는 금강선사 제자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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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선사 제자가 되기 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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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님의 나라에서 금강선사 제자가 되기 위해 바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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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나라 선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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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님의 나라 바둑은 선녀인 나에게
> >
> > 흑백사랑만 알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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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다가 바둑선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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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백사랑 밖에 몰랐던 내가 바둑선녀가 된 것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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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황상제의 진노를 사게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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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에는 하늘문 밖으로 떨어졌으며
> >
> > 가장 가까이 있다고 생각한 나의 벗님도 잃어버리게 되었다.
> >
> > 이 모두는 흑백사랑이 커 갈수록 찾아오는 나의 시련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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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넘어가야 할 아리랑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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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은 후원의 뜰을 거닐면서 내 그림자 벗삼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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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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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큼한 새벽 이슬꽃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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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후원에 내려온 샛별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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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지못하고 내 마음속에 숨겨 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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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님의 나라 흑백사랑을 꺼내보는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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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님의 나라 바둑선녀로 있으면서 흑백사랑 경쟁자였던
> >
> > 월궁선녀 이름을 부르면서 그녀의 집 둥근 달을 본다.
> >
> > 그녀의 집 그늘 아래 후원의 뜰에서
> >
> > 그녀를 올려다 보는 별당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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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나라 날개옷이 손에 잡히지 않아 애를 태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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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방에서 나를 기다고 있를 나의 날개옷을 그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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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녀의 집 둥근달 문은 닫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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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어온 만큼 뒤돌아가는 별당아씨 꽃신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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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따라 무겁毒?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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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볍게 걸어갔던 어제의 일이 무엇이었던가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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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마음에 알게 모르게 불어오는 얼음꽃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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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바람을 알게 해 준 작은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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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가는 곳마다 모래 한줌을 뿌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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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징스러운 웃음을 보여 주었던 작은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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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래가 내 눈에 들어와 화가 나 있는데...그리고,
> >
> > 그 화를 다스릴 수 없는 상황에 나는 있는데...마치
> >
> > 모래왕자처럼 나를 향해 자꾸만 모래를 뿌리는 작은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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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나는 내 마음을 분수대의 물처럼 뿜어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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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왕자 얼굴과 마음까지도 나는 적셔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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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고, 냉정한 나의 눈빛을 마지막 선물처럼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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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왕자와 나의 싸움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 >
> > 금강선사는 나의 안전을 위해 규장각 바둑책을 들고
> >
> > 팔도강산를 뛰어다녔다.
> >
> > 작은 왕자를 만나게 되면 가만 두지 않겠다며
> >
> > 긴수염 쓸어내리기도 하였다.
> >
> > 금강선사가 긴수염을 쓸어내릴 때에는
> >
> > 용의 눈을 가진 신선의 옷을 입는다는 의미인데...
> >
> > 잠시 후에 작은 왕자 스스로
> >
> > 용의 눈이 되어 신선의 옷을 입고 있는
> >
> > 금강선사 앞에 나타났다.
> >
> > 금강선사와 작은왕자의 결투가 시작되었다.
> >
> > 난 아무말도 못하고 그 결투를 지켜보는
> >
> > 단 한사람의 구경꾼이었고 심판관이었다.
> >
> > 작은왕자는 금강선사와 대적할만한 실력이 없었다.
> >
> > 나처럼 약한 호신술의 소유자하고 맞설 수는 있어도
> >
> > 용의 눈을 가진 금강선사하고는 어림도 없었다.
> >
> > 하지만 난 용의 눈을 가진 고마운 금강선사보다는
> >
> > 작은 왕자를 더 생각했다.
> >
> > 내가 강해질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
> > 늘 약한자의 슬픔쪽에서 내 마음을 단속한다는 것이다.
> >
> > 강한자의 힘을 배우면서 살아갈 수 있는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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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마음이 기울어졌다면 나도 벌써 용의 눈을 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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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선녀가 되어 신의 세계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 >
> > 나의 후원에 가득한 월궁선녀의 집 불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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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늑하고 평온하여 나는 행복한 별당아씨라고 생각한다.
> >
> > 나의 이 행복을 만족하며 은혜로운 삶이라고 보고 있다.
> >
> > 작은 왕자를 생각하는 내 마음은 하얀색 한지 위에
> >
> > 고수의 꿈처럼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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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왕자가 금강선사에게 패했지만
> >
> > 자신의 별 소혹성 B 612 를 가지고 있는 어린왕자같은
> >
> > 작은왕자가 되기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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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손에서 바쁘게 흔들리는 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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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왕자를 염려하는 글자를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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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새 한지위에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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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오밥나무가 없는 작은 왕자만의 별...
> >
> > 작은 왕자만이 보살펴 줄 수 있는 꽃 한송이와
> >
> > 해가 지는 것을 좋아하며 앉을 수 있는 의자 한개와
> >
> > 휴화산 한개와 활화산 두개가 있고
> >
> > 철새의 이동을 이용해서 어디든지 여행할 수 있는 별.
> >
> > 이러한 별을 가진 왕자가 되어
> >
> > 작은 왕자을 알고 있는 님으로부터 사랑을 받는다면
> >
> > 후원의 뜰에 있는 별당아씨 나에게는 가장 좋은 소식이 될 것이다.
> >
> >
> > 2003년 6월 4일 수요일
> > 바둑톡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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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바라는것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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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좋아하는 톡톡님이 강해지고
>
> 강하다는것은 포용한다는것이 아닐까?
>
> 내가 형님으로 스승으로 생각하기도하고 친구로도 느껴지는
>
> 길손님도 좀더 부드러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 그리고 ....지나가다님
>
> 마치 나의 요상스런점이 너무나 흡사한 ....바로 내 친구처럼
>
> 느껴진다....(내 자신을 죽일수없듯이 미워할수 만도없다)
>
> 그래서 난 누구도 싸우는것을 원치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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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지 싸우면서 강해지길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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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해진다는것은 무뎌진다는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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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용한다는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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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박쥐라고 얼마든지 세분에게 그리고 다른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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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먹어도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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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톡톡님이 승리하는것은 절대 원치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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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일 톡톡님이 승리하는날에는 다시는...두번다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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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처럼 착하고 아름다운 글을 볼수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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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내가 톡톡님을 편들어 줄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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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무슨수를 쓰던지... 안되도 되게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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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톡톡님과 지나가다님이 사이가 좋아지길 바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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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좋아하는 톡톡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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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와 아주 비슷한 지나가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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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하늘이 두쪽나도 멀어져야만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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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 그러나 안되다가도 되는것이 인간사 세상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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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지켜 볼수밖에......
잡동사니님, 안녕하세요?
잡동사니라는 이름을 보았을 때 제 심장 쿵했네요.
제가 올린 글을 보고 잡동사니라고 하신줄 알았네요.
이글을 오늘 자유게시판에 올려 놓았었죠.
그런데 매니아 광장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매니아 광장에 올려 놓고 자유게시판에 있는 글 지웠지요.
그렇게 혼나고도 정신을 못차리니 저는 미련둥이...
매니아 광장에 막상 올려 놓고 보니
이 글이 글처럼 안보이더군요.
정말로 이상하게만 보이더군요.
내가 왜 이글을 여기에다 갖다 놓았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
정신이 아찔해지더군요.
낯이 뜨거워서 도저히 글이라고 볼 수 없는 요상한
그런 글처럼 보이더군요.
삭제하려다가 타이핑한 시간이 아까워서 문학게시판으로
옮겨 놓았지요.
이런상황을 거친 글이어서 잡동사니라는 님의 이름을 보고
심장 쿵했던 거랍니다.
눈부신 님의 글을 보며 이름만 보고 경솔하게 생각한
저는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저는 지나가다 님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흑백사랑 바둑검을 내려 놓고 주몽화살을 들겠다고도
하였지만 그것은 제가 저 자신을 착각하고 해 본 말이었습니다.
제가 그럴만한 위인이라면 바둑7단이겠지요...ㅎㅎㅎ
제가 어떻게 승리할 수 있겠나요?
타고난 본성을 바꾼다는것 불가능한 일이지요.
저는 그냥 조용히 있고 싶고 더 이상 놀라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저에 대한 염려의 글 감사 드리며 이만 줄일게요.
좋은 시간 되세요.
2003년 6월 4일 수요일
바둑톡톡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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