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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갈며
글쓴이 경인체리 조회 1081

먹을 갈며 그림자 처럼 조용히 앉아 먹을 간다. 풀리는 먹물 속으로 스미는 위안의 시간. 정리되지 못한 迷妄의 끝에서 慾心의 찌꺼기를 흘려 보내는 한 때 떠돌며 방황하던 마음 자락이 다소곳 가라 앉는다. 그림자 처럼 기도하는 마음으로 먹을 간다. 때묻은 日常의 먼지를 닦으며 화선지 처럼 하얀 가슴 비워지는 마음. 無心으로 젖어드는 곳으로 가자. 하늘과 땅 사이 時間과 空間의 늪 속으로 泰初에 나를 향하여 늘 새롭게 태어나는 곳을 향하여 시퍼런 魂이 되어 먹을 간다. 시작도 끝도 없는 망망 大海 속으로 默念의 돛을 달기 위하여 단 하루의 깨끗한 삶을 위하여... P/S : 돌 마법사님께 바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