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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무대를 향해 준비하는 게시판...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12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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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도 좋지만 글로 흔적을 남길 수 있는 게시판
전 참 좋아 합니다.
꽃밭에 있는 기분이지요.
게시판에 올려지는 글들을 보면
바둑동산에 나무 한그루가 또 심어졌다고 전 생각합니다.
나무 한그루를 보며
사랑의 말로 인사하는 님도 있고
좋은 나무가 아니라고 투덜대는 님도 있고
더 좋은 나무를 심으라며 나무 주인에게 호통을 치는 님도 있고
아름다운 바둑나무 아래에서 정담을 나누는 요정같은 님도 있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안식처가 되게 해주는 나무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주는 님도 있고...
다양한 님들의 눈빛속에서 수 많은 나무들이 서 있는 게시판.
모든 님들의 편안한 쉼터로 자리잡아 가야겠지요.
하하호호 함께 웃을 수 있고
훌쩍훌쩍 우는 님을 보면 위로해 주고
바른 길로 갈 수 있는 님이 잘못 된 길로 가면
그건 길이 아니라고 고운말도 해주는 게시판...
님과 함께 흑백발레 연습하며 흘린 땀바울을 식히면서
또 다른 무대를 향해 준비하는 게시판...
그리고,
바둑과의 전쟁뒤에 남아 있는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게시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남기며...
님의 답글에 감사 드립니다.
2002년 9월 19일 목요일
바둑톡톡 드림
> 그래도 문학 게시판이 재미 있네요...
> 이런 저런 얘기를 훌쩍 던지듯 해도
> 때로는 뼈있는 가시가 되고...헤헤...
>
> 이러한 것이 우리네 삶 아닌가요
> 아옹다옹 하다 정붙으면 쓴 소주 한잔에도 너털웃음 구름에 뛰우듯이...
>
>
>
>
> > 가을하늘에서 떨어지는 파란 물방울을
> >
> > 받기 위해 만남과 이별이 보이는 길까지 왔습니다.
> >
> > 내 손에 있는 유리컵을 파란 하늘 밑에 놓아 봅니다.
> >
> > 톡톡톡 떨어지는 파란 물방울을
> >
> > 가을하늘 바다가 준 선물이라면서
> >
> > 가을을 좋아하고 싶습니다.
> >
> > 기쁜 만남으로 맺어진 지난 여름이 가을하늘과 같아서
> >
> > 곧 시작 될 것 같은 여름과의 이별을 가을과의 만남으로
> >
> > 이어주는 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 >
> > 단풍잎 드레스를 차려 입고 서 있는 가을요정이
> >
> > 아름다운 님 이야기를 해 줍니다.
> >
> > 동해바닷가 인어왕자 목소리를 가을이 다 가기전에
> >
> > 유리컵에 모아지는 파란 물방울처럼 내 마음에도 담아 보라며
> >
> > 가을요정은 천천히 나에게 걸어 옵니다.
> >
> > 지난 여름에
> >
> > 인어왕자 목소리를 들려 준 고마운님이 있었습니다.
> >
> > 난 님의 이름으로 가을밤 하늘에 나의 별자리를 만들면서
> >
> > 가을이 오는 소리에 눈물꽃 안경을 쓰고
> >
> > 해내림 골짜기로 가 봅니다.
> >
> > 살랑거리는 나뭇잎이 가득한 그 사이 사이로 들려오는 님의 목소리
> >
> > 지난 여름에 내가 만난 인어왕자였습니다.
> >
> > 나를 알 수 있는 내 이름을 고운 목소리로 불러 주었던 님.
> >
> > 동해바닷가 인어왕자.
> >
> > 이름없는 사람으로 살자며 바둑강물에 던져버린
> >
> > 내 이름을 생각하며 후회하게 해 준 님.
> >
> > 님이 있는 나라에 오는 길을 말해 주기도 했습니다.
> >
> > 님이 있는 나라를 내가 있는 좋은 나라 이웃으로 생각하자며
> >
> > 맹세했던 그 날을
> >
> > 아직까지도 그대로 내 마음의 물결처럼 간직하고
> >
> > 나의 물결 위에서
> >
> > 지난 여름에 만났던 인어왕자를 생각합니다.
> >
> > 해내림 골짜기에서 인어왕자 목소리를 들으며
> >
> > 내 마음을 은쟁반처럼 만들고
> >
> > 인어왕자 목소리를 은구슬되게 하였던
> >
> > 지난 여름을 가을이 오는 소리와 함께
> >
> > 나의 유리컵에 모아지는 파란물방울을
> >
> > 하늘처럼 바라 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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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년 9월 17일 화요일
> > 바둑톡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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