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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 보은 구병산 | 문학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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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 보은 구병산
글쓴이 거제적당   조회 357



충북 알프스 ... 영남 알프스만큼 수려한 모습이라 본따서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예전 속리산에서 건너편을 바라보면서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한 수려한 암릉의 산입니다

장안면에서 시작되는 긴 능선을 다 밟지 않고 

구병산 정상과 최단 거리의 구병 마을에서 시작합니다

그림의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림같은 집입니다^^ 

뎅강나무도 보이고 장미, 겹벚꽃, 매발톱, 금낭화, 앵두, 데이지 

꽤나 많은 꽃들을 구경하며 산길 초입으로 들어 섭니다

매발톱

금낭화

숲은 깊고 푸릅니다. 때마침 바람도 시원합니다

흐르는 땀도 끈적 거림이 없어 더 없이 좋은 시작입니다 

풍렬 표지판의 0.7 km을 0.1 km 으로 잘못 보고 

땀 좀 흘리고 첫번째 풍혈에 도착했습니다  

보기 보다는 별 볼품이 없어 실망했지만 뭐 그럴 수도 있겠지요 ^^

그렇지만 되돌아 가서 복귀하기에는 너무 멀리 왔고, 

그리 복잡한 지형도 아니라서 무작정 전투 산행으로 능선을 향합니다 


마침 같이 갔던 두분과 함께 하니 믿믿한 정규 등로보다 더 재미있게

삼십여분 지나 그늘사초가 반겨주는 정규 등로로 합류 합니다

작은 바위들이 조금 많았으면 더 재미 있었을텐 데 조금 아쉽습니다^^ 

쌀개봉 부근의 이정표 지나

쌀개봉을 살펴 보지만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구병산 정상 가기전 풍혈 두어 곳을 둘러보고

초록의 생기로 요기를 하고

 

기척에 있는 구병산을 오릅니다


장안면에서 시작되는 능선의 긴 줄기가 보입니다

저 코스도 온통 암릉이라 꽤나 재미날 것 같습니다^^

멀리 삼가저수지와 오른편 시작했던 구병마을도 뒷편 속리산 능선도 보입니다

이쪽편에서 바라보는 속리산은 확실한 구분은 안되지만

맨 우측은 천황봉, 가운데 문장대 그 좌측 묘봉인 것 같습니다


정상석 한장 찍고

가야할 능선도 한번 살펴보고

사진에 자주 나오는 고사목도 한번 살펴보고

진행할 백운대, 853봉 신선대로 이어진 능선도 한번 살펴보고


제법 미끄러운 내림길 내려와서

아무 표지도 없는 백운대로 올라서서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경관을 담으며 

모처럼 깨끗한 날과 시원한 바람을 즐깁니다  

속리산 능선을 바라보니 문득 속리산 가고 싶어 집니다

문장대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진 그 빼어난 경관을 보고 싶어 집니다


그래서 산에서 한가지 숙제를 마치면 숙제가 더 생긴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위 사진을 둘로 자른 좌측 

위 사진을 둘로 자른 우측 

  



 

  제법 까칠한 코스 내려오고

작은 봉우리 우회해서 기다리니

마지막 바위위에서는 안전 로프도 없어 내려오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대부분은 다시 돌아가고 그나마 경험이 있는 분은 나무등걸 위로 살짝 뛰어 내리는 데 

 한 분이 발목을 삐끗 합니다. 제법 심해서 진행을 포기하고 몇분과 함께 하산을 합니다 ㅠㅠ 

다시 능선길 지나

 

853봉으로 오릅니다. 이 곳은 우회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853봉 정상에서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습니다



  


제법 거친 길 올라서서 

853봉 입니다. 스테인레스 표지석은 처음입니다. 헐 

 

절벽위 소나무 멋진 경치 구경을 하며 

거친 바위도 구경합니다

신선대가 보이는 이 구간이 제일 까칠합니다

고소가 있는 분들은 조금 위험할 수도 있는 구간입니다

경관을 구경하려면 우회해서 거꾸로 올라오면 됩니다



  


여기도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짧은 나이프 구간을 지키고 있군요 


아래서 바라보는 나이프 구간입니다.


오래전 천화대 릿지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저 구간과 비슷하지만 훨씬 좁고 더 무서운 30여미터의 나이프 릿지 구간을 

안자일 없이 내려가며 신발끈을 얼마나 외쳤는 지 ㅎㅎㅎ

그 때도 혼자 탈출할 방법이 없어 끝까지 진행하면서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닳았습니다 ^^


저도 위에서 볼 때는 뭐 별거 아니군 했지만 

앞에 서니 어쩔 수 없이 엉덩이 신공이 나왔습니다 ㅎ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하여튼 오늘의 하이라이트 입니다 

   

다시 작은 바위봉 바라보고 

  

나무 계단길 오르고


멋진 소나무가 서 있는 신선대 바라보며 

절골 갈림길 도착해서 이제는 별 재미있는 코스도 없고 해서 

조금이라도 거리가 짧은 절골쪽으로 내려 가기로 합니다  

 갈림길 내려서니 어라 이 곳도 만만 하지는 않습니다

  





작은 바위길 지나고 


길이 좀 편해지나 싶더니만 

온통 발밑에서 구르는 잔돌과 

줄줄 미끌어지는 마사 길입니다.

여우 피하려다 호랭이 만난 격이 되었습니다. 

늘 이런 식입니다. 천성이 그래서 인지

야산을 가도 조금 가다보면 길 없는 덩굴을 헤매고 있습니다 

절터 같이 보이지만 모르겠습니다 


 

  


  

편한 길을 만나 땀을 딲습니다. 

오름길에서도 별 땀을 흘리지도 않았는 데 

내림길에서 땀을 이리 흘리다니요. ㅎ

미끌어지지 않을려고 식은 땀을 흘린 모양입니다


  


슬픈 향기의 찔래

골무꽃

   

마을에 들어서서 뒤돌아 보며 기억에 새겨 둡니다

  주차장 부근의 제주도 산방산과 비슷한 느낌의 독산도 바라보고

전체 풍경을 담으며 산행을 마치고


 

차창으로 노을보며 오늘의 여정을 마칩니다



그냥


말 없이 떠 가는 구름 보고

소리 없이 지나가는 바람도 보며

힘들고 지친 마음은 나무에게 주고

가슴에 간직한 사연들은 꽃에게 주며

 

말 없이 흐르는 시간속에서

텅빈 몸 가득 푸른 하늘 담고

하늘 향해 서 있는 바위가 되어

그냥 바라 보고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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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한량 | 2018-06-15 오후 3:04  [동감 0]    
즐감했습니다^^^
거제적당
06-17 오후 5:57
즐감 햐셨다니 다행입니다 ^^
광해조동 | 2018-06-18 오전 10:55  [동감 0]    
숨차게 잘보았습니다. 못보던 대한민국을 앉아서보기가 너무 즐겁네요.매번 고맙다는 말외는 표현할 방법이없어서 미안함니다. (그냥)시가 너무 마음에와닿네요 항상건강하세요^^
거제적당
06-18 오후 4:19
잘 보셨으면 감사할 다름입니다 ^^
은밀하게 | 2018-06-20 오전 8:12  [동감 0]    
멋진 산행하셨군요, 매이아 시네요^^
거제적당
06-20 오후 3:33
네 풍광이 탁월해서 꽤나 멋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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