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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과 바람 - 삼랑진에서 원동 도보 | 문학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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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과 바람 - 삼랑진에서 원동 도보
글쓴이 거제적당   조회 471



원동의 매화축제가 지난 11일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해마다 삼월 셋째주말 2일 정도 영포마을에서 행사를 진행했는 데

올해는 2주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행사장 셔틀버스도 운행하는 것을 보니 

규모도 좀 더 커진 것 같습니다. 몇년전 부터는 미나리 삼겹살도 보입니다


원동의 매화는 그리 오래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예전 산행 다닐 때 배내골 들어가는 버스비를 막걸리와 바꿔먹고 

그 긴 길을 터덜터덜 걸어 들어갈 때만해도 주변에 매화나무는 보이지 않았으니

매화를 심기 시작한 시기는 십년 이쪽 저쪽 같이 생각됩니다


순매원의 매화는 조금 일찍 피기 때문에 축제가 시작될 즈음이면 

지기 시작하니 시기를 잘 맞춰 구경가야 됩니다 ^^

 영포마을 매화를 구경할까? 하다 

삼랑진에서 원동까지 강변 걸은 지가 제법 되어

삼랑진에서 내렸습니다

 오랫만에 반가운 할미꽃이 보이고  

천리향도 보입니다 

광대나물 

무시무시한 가시를 가진 두릅도 보이고

이름 모를 가시나무도 보입니다

은은한 향기의 매화 지나  

탁 트인 들판으로 나옵니다. 이런 풍광 때문에 이 코스를 좋아합니다^^ 

뾰죽한 봉우리 가진 삼랑진 철교앞 매봉도 바라보고

무성한 억새들로 깊은 산중 같은 적막감도 느껴봅니다



전에는 못보았던 처자교 안내판 지나고 

보존을 위해 다시 묻었다고 하는 데

기왕 발굴한 것인 데 그냥 전시해 놓고 관리를 잘하면 될 것 같은 데 ...

특이하게 보여서 찾아보니 달맞이꽃 새순인 것 같습니다...

아련한 봄기운 담은 바람과 함께 

추억을 달고 가는 기차도 바라보고

작원나루터 지나

작원마을가는 굴다리를 지납니다 

몽오리도 맺지 않은 제법 오래된 매화나무 지나고

새로 심은듯한 매화를 지납니다

늙은 매화는 늙은 대로 품격이 있지만

어린 매화는 어린만큼 생기가 넘칩니다

꽃도 너무나 맑아 눈물이 찔끔 날만큼 투명합니다

고고한 기품 은은한 향기 

작원관지를 둘러보러 왔다가

뜻하지 않게 생생한 매화를 구경합니다

운 좋은 날입니다 ^^ 


옛날의 검문소인 작원관지 한번 둘러보고

 

 

예쁜 산수유도 구경합니다 

  

돌아나오는 길에 쓸쓸함이 가득한 폐가도 바라보고 


 

잔도길로 들어섭니다


    

 잔도길 부근의 원추암으로 추정되는 바위 지나고 

 

비록 일본이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건재한 옹벽을 지나며

미래의 미국과, 중국, 일본 우리나라를 생각해 봅니다.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일본과 매우 강한 동맹을 

맺어야 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일본의 행위야 뼈에 새길만큼 괘씸하지만 중국의 굴기, 미국의 보호주의 ... 

살아 남기 위해서는 유럽 연합처럼 중국에 대항하는 

중국 주변국의 연합을 만들어야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백마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우리의 자존심을 지켜줄 것인지 

아직도 원형이 남아 있는 작천잔도 지나고

대륙산악회 모암인 비석봉을 지납니다

바람과 함께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뚜벅이며 걸어갑니다 

  

    


지나온 길도 아련하고

가야할 길도 아득한 데

민들레 꽃 한송이는 혼자 생생합니다 

천태산 비석골쪽의 산줄기 바라보며

어디로 흘러가는 지 알 수 없는 강물도 바라보며

박목월 선생도 되었다가, 조지훈 선생도 되어 봅니다

  

바위가 많은 천태산 비석골 줄기를 지나고 토곡산을 향합니다

가는 길목의 가야 진사도 한번 들러 봅니다

어린 매화인 데도 품격이 보입니다 


 

  

용신제를 지내는 가야진사 입니다  


 


   

가야 진사에서 낙동강 조망

다시 습지의 억새들을 지나

철로 너머 토곡산을 바라보며 

멀리 금동산에서 흘러내린 삼각 모양의 산들을 바라보며  


원동역에 도착해서 뒷편에 그려 놓은 벽화를 구경합니다 

개조심 그림은 사실입니다. 

담옆을 지나는 데 개가 담을 내다보며 "왕" 하고 짓습니다 

제법 놀랐습니다 ㅎㅎㅎ


신성약방은 그냥 조형물인지 실제 하는 약방인 지 애매합니다

"원기소"를 적어 놓은 것을 보니 조형물 같은 데 ...  

        

순매원에 도착하니 순매원의 매화는 끝물 입니다.

마침 기차가 지나가길레 한장 찍고 걷기를 마칩니다 



길과 바람


길은 바람과도 같아라 


기다림 가득한 길은

봄바람 처럼 훈훈하기만 하고

그리움 쌓인 길은

가을바람 처럼 소소하기만 하여라 


꽃 핀다고 봄 바람 반갑고 

꽃 진다고 비 바람 탓하랴만


기다림 지나는 바람 끝에는 

그리운 길이 메달려 가는구나 


아! 길은 바람과도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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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한량 | 2018-03-19 오후 10:21  [동감 0]    
짠하게 엣날을 생각하며 즐감했습니다^^^감사해요^^^
거제적당
03-20 오후 00:13
추억 한점 떠올리게 하였다니 보람이 있습니다 ^^
광해조동 | 2018-03-22 오후 4:16  [동감 0]    
여행다닐때 전문가이드와함께 다니는 기분은 나만그렇지는 아니겠지요? 너무 기분좋게 잘걸어서 (?0 다리아푼줄도 몰랐습니다. 너무감사함니다^^
거제적당
03-23 오후 6:18
눈으로만 보고 다리 아프다는 말은 처음 듣습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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