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달님의 글에서 맥을 짚어내는 것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왜 이 글을 나에게 주셨을까, 많이 생각한 끝에 同病相憐이란 단어를 떠 올렸습니다. 옳은 답을 찾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나 이념에서 상반된다는 말씀엔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나는 좌도 우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중간지점에 있지도 않습니다. 나는 굳이 국민 모두를 이념의 틀 안에서 재단하고 편가르기 시켜서 저들의 목적을 위해 악용하는 놈들에게 휘둘리기 싫습니다. 이념의 틀에 얽메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다 가렵니다. 많이 남지 않은 이땅에서의 삶일텐데 나의 아버지 어머니가 그러하셨듯이 웃으며 가고 싶을 뿐입니다.
그래서 선달님의 이념과 나의 이념은 절대 상반되지 않습니다.
틀과 이념의 차이 그게 영님과 저의 차이입니다.
본인의 성향대로 광장에 소신껏 글을 올렸고 인신공격을 하며 받았잖아요,?
미사여구는 관계없고.
거기엔 나도 임에겐 뱀이 될 수 있지만 제가 임에게 호의적인 댓글을 다는 건
인간적일 때 달고 가식이나 합리화에는 표독 할 겁니다.
어느 관점에서 편 가르기를 누가 누구에게 했다고 여태 편향적 글을 올렸나요.?
좌도우도 아니라면 자유로운 영혼이고 싶다면
이러면 안 되죠.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독단의 결과는 삶의 숙명입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세월 살아왔습니다.
사는 지역도 달랐고 부딪히는 사람도 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연히 생각이 같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우리는 많은 점에서 같은 생각을 하며 살아왔음을 확인하였지요.
물론 관점이 다른 면 또한 적지 않음도 확인하였고.
그래서 우리는 같은 편이며 또 다른 편입니다.
굳이 편가르기를 한다면 말입니다.
선달님의 생각은 옳습니다.
부딪히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하면서
호의적인 댓글도 달고 마음에 들지 않을 땐 들이박기도 하면서
자신의 견해를 당당히 피력해 가는 공간으로 자유게시판이 만들어져 간다면
우리 모두는 승자일 수 있으며
이 공간은 우리 모두에게 유익한 공간일 수 있는 것입니다.
광장에서의 실험은 실패했지만
자유게시판만은 니편 내편이 아니라
먼저 듣고 자신의 견해를 좀 더 정제된 언어로 말하는 공간이었으면 하는 바램을 나는 갖습니다.
상대를 인정하라 말씀하시는데
그동안 광장과 자유게시판에서 보아온 몇몇 아이들은
인간이길 포기한 놈들이라 내게는 보였습니다.
오로에 오는 목적이 비둑 두기 위함이 아니고
광장과 게시판에 오는 목적이
대화가 아니라 물어뜯기 위해서 광장과 게시판을 어스렁거리는아이들.
그런 아이들은 퇴출의 대상이지 포용의 대상은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수양이 부족한 내탓입니다. 인정합니다.
뱀 또한 삶의 영역안에 있는 생물입니다. 어쨋거나 생물입니다. 뱀을 박멸할 수도
없거니와 따로 떼 놓기도 어렵습니다. 근처에 어슬렁거리게 그냥 둘 뿐이고, 내가
현명해 지는 것이 낫습니다. 모기가 많아도 모기를 다 죽일 수는 없죠. 축생이 그
리 살다 가게 내버려 둬야죠. 그저 가여운 존재들일뿐입니다.
팔공선달
즐벳
킹포석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