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 위해서 사는지 살기 위해서 먹는지 궁색한 한숨을 내 쉴 때

자칫 삶을 오해하기가 쉽다

궁극적인 의식주에 매달려 사는 다수의 사람들의 고통은 실패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겐 구차하겠지만 조금씩 포만감을 느끼며 사는 재미는

미식가들이 모르는 삶이기도 하다.

하지만 구차한 기본 삶이 고통스러울 때 자학하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우아한 삶에 권태를 느껴 자극적인 충동을 쫒다가도 비극을 초래한다.

우리는 그렇게 고담의 도시와 파라다이스에서도 욕구불만 속에서 살아가는지 모른다.

야간에 일하면 여러 가지가 악조건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악제는 더욱 근무조건을 열악하게 만들고

경기가 좋지 않음에 씹을 놈들도 많고 변명거리도 많고 의욕도 떨어진다.

자영업자들의 보편적 체감이고 쓰러져간 전우도 부지기순데

뉴스는 경기가 좋아진다 정부는 스스로 잘하고 있다하니.

집중력이 떨어짐에 술 생각도 나고 내일은 좋은 해가 뜨기를 바라지만

말머리는 끄덕끄덕 졸면서 집으로 향한다.

몽롱한 상태의 적막강산의 길을 가는데 무심코 빼어 든 담배를 놓치고 화들짝 놀랬다.

끼이~~~~익.

담뱃불을 붙이지 않았지만 반사적으로 브레이크를 잡았고 다행히 근접 차량이 없었다.

휴 =3

한숨 돌리게 만든 고함소리는 이어졌고 주변이 어수선 했다

10여명이 둘러 써 분산거리고 경찰 두어 명이 끼어 있었기에 싸움났구나 하고 다시 가는데

경찰 한 명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가고 있어 앞을 쳐다보니

50여 미터 앞에 거구 한명이 달려가고 있었다.

어.? 이거 뭐지.

추격전이었다.

순간 엔돌핀이 확 솟아올랐다

도망자도 잽싸지 않았지만 뒤따르는 경찰도 착용한 장비들 때문에 뒤뚱거려

긴박감은 반감 되었지만 그렇다고 상황이 희석 되는 건 아니었다.

나는 내가 달려가 영화에 한 장면처럼 도망자의 진로를 가로막느냐 경찰을 태우느냐

잠깐 갈등하다 후일을 생각해 경찰에게 경적을 울렸다

경찰은 잠시 의아해 하다 내가 타라고 하니 얼른 올라탔다

“고맙습니다. 저 사람 좀 따라 잡아 주세요.”

“네 그럴려구 모셨잖아요.“

근데 어디서 그런 여유가 생겼는지 나도 모르겠지만 나는 서행을 했다

비디오를 넘 많이 봤나.?

도망자가 뒤를 몇 번 돌아보더니 경찰이 보이지 않자 뛰기를 멈추고 걷는 것이다

“사장님 빨리요.”

나는 웃으며

“상황은 끝났어요. 천천히 여유 있게 세워 드릴께요.”

그리고 도망자가 담배를 피워 물고 한숨 돌리는 바로 뒤에 세웠다

힐끗 돌아 봤지만 내리려는 경찰의 몸을 잡았다.

그는 택시가 서니 무심하게 담배를 피워 물었고 경찰은 천천히 내려 뒤에서 제압했다.

그게 끝이다.

경찰의 인사도 없었고 유튜브에도 나오지 않는 그 경찰과 나만 아는 짧은 서스펜스
(도망자는 경찰이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것이다)

나는 일상으로 돌아갔고 이와 유사한 일들 속에 서민들은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