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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쥐라기 시대의 무법자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3051 |
작성일 2002-08-07 오전 8:5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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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작코를 만들어 주고 싶은 님이 또 나타났다.
내가 아무리 말해도 나의 말은 나 혼자만의 말이 되어
나에게로 뒤돌아 오고 있다.
님은 말도 참 잘한다.
말싸움 대장감이다.
내 추측으로 님의 바둑기량을 말한다면
말솜씨만큼 바둑은 잘 둘 것 같지 않다.
바둑을 정말 신사답게 잘한다면
하수의 바둑사랑을 유치찬란한 혼자만의 일기글로 몰아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좋은 님, 고마운 님처럼
나의 바둑세계에서 친구가 되기는 이미 틀린 것 같다.
난 앞으로 그 님을 게시판악마라 부르기로 했다.
내가 벽이라면 님은 망치같다는 생각이 든다.
벽과 망치의 관계로 님과 나 사이를 이렇게 말한다는 것이
벼락을 맞은 기분이고
징그럽다는 생각를 떨쳐 버릴 수가 없다.
님은 나의 바둑사랑 맥을 잘 알고 있다.
어찌보면 내가 상대해서는 안되는 대단한 님인지도 모른다.
바둑으로부터 멍든 마음을 추스리고 일어나
글로 나타내는 것을 해산시키며
님의 관점에서 바라본 나에 대한 이야기를 잘 하는 것을 볼 때
님은 파충류같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님 덕으로
쥐라기 시대에 던져진 내가 되었고
짙푸른 녹음의 빛깔까지도 쥐라기 시대의 무법자
눈빛으로 보인다.
쥐라기 시대 무법자와의 한판승부로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바둑톡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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